74화.“재수가 없으려니! 퉤!”문율은 화가 치밀어 올라 다시금 침을 뱉었다.“사무실에서 담X 피우지 말랬잖아!”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차애란이 인상을 와락 구기며 문율에게 다가왔다.‘개는 짖어라, 나는 간다.’문율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허공을 향해 후우! 연기를 날렸다.“야! 귓구멍이 막혔니?”차애란은 문율이 피고 있던 담X를 냉큼 뺏어 그의 맨몸 위로 팍! 던졌다.“앗! 따가워! 누나! 미쳤어?”붉은 심지가 맨 가슴에 떨어지자 화들짝 놀란 문율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건방이 하늘을 찌르지 너.”험악한 표정으로 제 앞을 우뚝 막고 선 문율을 손가락 하나로 꾹, 꾹, 찌르며 애란이 말했다.“누나! 오늘 좋았잖아, 진짜! 이 정도는 봐줘!”애란의 손가락을 확 잡으며 문율이 짜증스러운 얼굴을 했다.“인상 안 펴? 누구 앞에서 얼굴을 구기니? 볼 거라고는 그거 하나면서.”“왜 이래, 또오. 누나, 화났어? 한 번 더 할까, 우리?”“미친X. 한 번만 더 내 말 무시해. 그땐 너 아웃이야.”“아이고, 무서워라. 알았어요, 알았어. 누나 말 잘 들을게요.”금세 태세를 전환한 문율이 애란을 와락 껴안았다.애란이 그를 세게 밀치며 말했다.“잔말 말고, 다음 주에 이천에나 다녀와.”“갑자기? 이천엔 왜?”“반반한 니 얼굴 좀 써먹자.”“누나, 내가 일어설 수 없게 땅바닥에 곤두박질친 건 사실인데, 그래도 나 잘 나가던 탑스타였어.”“그걸 누가 몰라?”“그걸 아는 사람이 내 얼굴을 써먹겠다고? 너무 무리수 아니야? 아, 오해는 마요. 난 전적으로 누나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문율이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는 다시금 애란을 껴안았다.“성폭행범, 문율.”“누나!”애란을 안고 있던 문율이 정색하며 몸을 떨어트렸다.작년에 하도 많이 듣던 지랄 같은 개소리라 이젠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였다.“발끈하긴, 그러게 누가 그런 짓 하랬니?”“다 지난 과거는 왜 갑자기 꺼내는 거야? 기분 더럽게!”
Last Updated : 2026-08-3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