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화.“괜찮아, 별아야. 엄마야, 엄마.”여진이 별아를 바로 안아 등을 토닥였다.그 모습을 보며 희주가 혼이 빠진 얼굴로 말했다.“별아 운 지는 얼마 안 됐어. 아무래도 배고픈 거 같아.”“미안, 내가 너무 늦었지? 정말 미안해, 희주야.”“나야 뭐. 별아가 울어서 그렇지. 방에 들어가서 수유할래?”“그럴게, 고마워.”여진은 별아의 등을 계속 토닥이며 공방 안쪽에 있는 방으로 향했다.그곳은 희주가 작업하면서 쉬는 방이었다.“근데 여진아, 어머니한테 무슨 일 있었어? 너 얼굴이 많이 안 좋아 보여서….”방문을 열어주며 희주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응, 일이 좀 있었어.”“일이라니. 얼마나 안 좋은 일이야?”“나중에… 나중에 설명할게.”“흐음, 그래. 지금은 별아 먼저 챙겨. 수유하면서 너도 좀 쉬고.”“응, 고마워.”희주는 여진을 안쓰럽게 바라보다 방문을 닫고 나갔다.여진은 문을 등지고 놓인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곤 곧장 별아에게 젖을 물렸다.공방이 떠나가게 울어대던 아이는 엄마 젖을 물더니, 금세 울음을 뚝 그쳤다.별아는 있는 힘껏 울어서인지 양쪽 눈가가 울긋불긋 변해 있었다.“미안해, 별아야. 엄마가… 늦었어.”여진이 저를 닮아 갈색 머리칼을 가진 별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며 말했다.별아는 꽤 서럽게 울었었는지 젖을 빨면서도 히끅, 거리며 울음소리를 냈다.여진은 별아의 반응에 순간 울컥하며 서글픔이 몰려왔다.그녀의 눈가에 삽시간에 물기가 차올랐다.뚝, 뚝, 뚝.엄마에게 외면당한 여자의 눈물이 별아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흐흑. 미, 미안해…, 별아야. 엄마가 울어서 미안.”그렇게 한참을 소리 죽이며 울고 있을 때였다.벌컥, 하며 방문이 열렸다.여진은 희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희주야, 나 아직 수유 중.”“….”희주는 대답이 없었다.대답 대신 탁, 하는 문 닫는 소리만 들렸다.의아하게 여긴 여진이 그제야 문 쪽으로 고개를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4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