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더욱 깊어 갔지만, 레나타는 여전히 잠들지 못했다. 그녀는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기댄 채, 눈을 번쩍 뜬 레이아웃 그대로 누워 있었다. 허벅지 사이는 여전히 축축하고 아릿하게 가라앉지 않는 열기로 젖어 있었다. 결국 그녀는 겨우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욕실을 향해 걸어갔다.샤워기를 켜자 미지근한 물줄기가 온몸으로 쏟아져 내렸다. 레나타는 감은 눈 위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엉킨 머리카락과 얼굴을 따라 흘러내리는 수압을 한참 동안 멍하니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머릿속은 조금도 잔잔해지지 않았다.생생하고 집요했던 꿈의 잔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세드릭의 탐욕스러운 혀, 알렉스의 무자비한 추입, 뒤에서 가슴을 쥐어짜던 도미닉의 손길, 그리고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문지르던 세드릭의 거친 엄지손가락까지. 모든 감각이 너무나 또렷했다. 지나치게 생생했고, 지나치게 불결했다.비누를 집어 든 그녀의 손이 덜덜 떨렸다. 레나타는 목과 가슴, 배를 거칠게 문지른 뒤 손을 더 아래로 내렸다. 여전히 애액으로 젖어 있는 민감한 부위에 손가락이 닿자,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내려 애썼지만, 손길이 닿을 때마다 끔찍한 기억들이 더욱 선명하고 날카롭게 살아났다.‘내 몸이 왜 이러는 거야?’ 그녀는 씁쓸함에 이가 갈렸다.따뜻한 물줄기가 계속해서 흘러내리며 거품을 씻어냈다. 레나타는 환영을 떨쳐내려 눈을 감았지만, 애를 쓸수록 잔상은 더욱 선명해질 뿐이었다. 세드릭의 만족스러운 비웃음, 자신을 꿰뚫던 알렉스, 그리고 귀가에 닿던 도미닉의 낮고 부드러운 중저음.“쉬…… 착하지, 아가…… 대디가 있잖아.”레나타는 쏟아지는 샤워물에 눈물을 섞으며 고개를 격렬하게 저었다. 그녀는 몸뿐만 아니라 영혼에 남은 꿈의 더러운 족적까지 씻어내겠다는 듯 더욱 세게 몸을 문질렀다. 가슴은 여전히 부풀어 올라 통증이 남아있었고, 차가운 공기와 잔잔한 기억의 대비 때문에 젖꼭지가 딱딱하게 곤두섰다.차가운 타일 벽에 기대어 서자, 가쁜 숨이 터져 나왔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