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2화. 태원 마마의 2세의 꿈정실 남편인 그가 돌아오자 자연스럽게 가문의 중심은 태원과 월린, 두 사람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었다. 관습대로라면 이는 너무도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지난 수개월간 월린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가주의 일상을 공유했던 유현과 연호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변화였다. 머리로는 정실의 귀환을 받아들여야 함을 알고 있었으나 월린에게 품은 연심이 깊어질수록 그 이성적인 판단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태원은 월린에게 그간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더 다정하게 다가왔다. 어느 맑은 날, 두 사람은 잘 길들여진 명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동쪽 바닷가로 나들이를 떠났다. 탁 트인 바다와 활기찬 사람들이 어우러진 동쪽 바닷가의 풍경 속에서 월린은 태원의 팔짱을 낀 채, 무희들의 화려한 공연을 관람했다. 파도 소리와 섞여 들어오는 악기 소리가 묘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오후였다."월린, 그간 고생 많았소. 당신이 가주로서 겪었을 그 고단함이 이 선율에 다 담긴 듯하여 마음이 아프구려."태원의 말 한마디에 월린은 정갈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귀족다운 미소를 지었다."아니에요, 태원님. 오히려 그 시간들이 저를 가주로서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귀한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곁에서 알아봐 주시니, 그간의 고생은 전부 보상받은 기분입니다."말은 우아하고 격식 있게 나갔지만, 월린의 속마음은 주접이었다'아니, 잠깐만! 방금 저 멘트 뭡니까? 너무 완벽하잖아! 원래도 멋있으셨지만 남편 태원님 목소리 톤 진심 미쳤다, 저음 보이스로 이렇게 다정하게 말해주면 내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고! 와, 진짜 저 얼굴에 저 피지컬... 이건 국가에서 보호해줘야 하는 비주얼 아닌가? 오늘 마차 데이트 진짜 역대급이다. 태원님 오늘 착장도 너무 섹시해서 기절할 것 같아요 서방님 이랑 밖에서 데이트하니꺼 피로가 날라가는 기분!.'두 사람은 동쪽 바닷가를 거닐며 함께 군것질을 하고, 태원이 직접 소유한 거대한 상선에 올라 바다 여행을 즐겼다. 돛이 바람을
최신 업데이트 : 2026-11-0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