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열두 번째 명령이 끝나면: Capítulo 661 - Capítulo 670

799 Capítulos

660화: 화요일, 다시 선택할 권리

화요일 오전 7시 40분.한서윤은 주방에서 조심스럽게 찻주전자를 들어 올렸다.어제 밤, 차도현에게 직접 아침 차를 준비해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었다.청록색 컵에는 따뜻한 홍차를, 크림색 컵에는 자신이 마실 보리차를 따랐다.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아내, 벌써 일어나셨습니까?”서윤이 돌아봤다.“어? 당신 왜 일어났어?”도현은 잠옷 차림으로 주방 입구에 서 있었다.“옆자리가 비어 있어서요.”“오늘은 내가 차 준비한다고 했잖아.”“기억하고 있습니다.”“그럼 조금만 더 자지.”도현이 미소 지었다.“아내가 안 계시는데 혼자 누워 있기가 싫었습니다.”서윤은 웃으며 청록색 컵을 건넸다.“자. 오늘의 첫 번째 손님.”도현은 컵을 받아 들었다.손잡이 옆에는 서윤이 직접 새긴 문구가 있었다.도현에게, 쉬어 가는 시간.“잘 마시겠습니다.”“오늘은 진짜 천천히 마셔.”도현은 식탁에 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하겠습니다.”서윤도 맞은편에 앉았다.잠깐의 여유가 생긴 아침이었다.오전 9시 20분.회사에 도착한 서윤은 인사팀과 법무팀이 공동으로 작성한 회복 조치 검토안을 받았다.지난주까지 확인된 교대 근무 변경 관련 사례에 대한 후속 보고였다.첫 장에는 세 가지 원칙이 적혀 있었다.확인된 사실에 근거할 것.직원의 선택권을 보장할 것.동일한 사안에 일관된 기준을 적용할 것.서윤은 내용을 읽다가 한 항목에서 멈췄다.‘연차 사용 사례: 해당 직원에게 연차 복원 또는 이에 준하는 조치 가능 여부 안내.’그녀는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문구에서 ‘가능 여부’라는 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뜻이죠?”“네. 법무 검토와 근태 처리 방식 확인이 남아 있습니다.”“그럼 직원에게는 확정된 보상처럼 설명하지 마세요.”“알겠습니다.”“그리고 가능한 방안이 정리되면 본인이 원하는 처리 방식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 주세요.”오전 10시 30분.회의실에서는 회복 조치의 적용 범위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인사팀 담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6
Ler mais

661화: 수요일, 작은 방에 놓인 마지막 가구

수요일 오전 7시 30분.한서윤은 식탁에 앉아 차도현이 준비한 아침을 먹고 있었다.갓 구운 식빵과 스크램블에그, 그리고 따뜻한 차가 놓여 있었다.서윤은 크림색 컵을 들어 올렸다.“도현 씨, 이 컵으로 마시니까 차가 더 맛있는 것 같아.”도현이 웃었다.“컵이 맛을 바꾸지는 않을 텐데요.”“기분이 바뀌잖아.”“그건 인정하겠습니다.”서윤은 컵을 내려놓았다.“오늘 테이블 오지?”“네.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배송될 예정입니다.”“우리 둘 다 회사에 있을 텐데?”“관리실에 맡기는 방식은 어렵다고 해서 배송 시간을 조정해 두었습니다. 제가 오후 일정을 마치고 먼저 귀가할 예정입니다.”서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의장님이 테이블 받으러 조퇴하는 거야?”“오후 일정이 일찍 끝납니다.”“아쉽다. 내가 먼저 받아서 당신 놀라게 해 주고 싶었는데.”“함께 설치하면 되지 않습니까?”서윤은 웃었다.“그건 그렇네.”오전 9시 20분.서윤은 회사에서 인사팀의 회복 조치 진행 현황을 확인했다.전날 논의했던 안내문은 법무팀의 검토를 거쳐 수정돼 있었다.‘과거 교대 근무 변경 기준의 부적절한 적용으로 영향을 받은 사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회사는 보유 자료를 우선 검토하며, 직원이 원하지 않는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하지 않습니다.’‘개별 조치가 필요한 경우 가능한 방안을 안내하고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합니다.’서윤은 문장을 읽다가 담당자에게 물었다.“안내문을 받은 직원들이 어디로 문의하면 되죠?”“전용 문의 창구를 개설했습니다.”“담당자는 기존 신청을 반려했던 관리자와 분리돼 있나요?”“네. 인사팀 별도 담당자가 접수하고 있습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그런데 직원들이 문의할 때 소속 부서와 이름을 반드시 적어야 하나요?”“개별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확인이 필요합니다.”“그건 이해해요. 다만 제도 자체에 대한 질문은 익명으로도 할 수 있도록 구분해 주세요.”“알겠습니다.”오전 10시 40분.회의실에서는 조사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6
Ler mais

662화: 목요일, 수정된 문서의 마지막 한 줄

목요일 오전 8시 45분.한서윤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인사팀에서 전달한 공지문 최종안을 열었다.전날 직원 대표들이 요청했던 수정 사항이 반영된 문서였다.첫 문장부터 달라져 있었다.‘회사는 정식 승인되지 않은 교대 근무 변경 신청 기준이 일부 부서에 배포되어 적용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서윤은 문장을 천천히 읽었다.이전 초안에 적혀 있던 ‘부적절한 적용’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사라졌다.그 아래에는 회사의 후속 조치가 정리돼 있었다.승인 이력 재확인, 영향 사례 조사, 직원별 회복 방안 검토, 재발 방지를 위한 문서 관리 절차 개선.서윤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그러다 손가락을 멈췄다.‘본 안내에 따른 조치가 완료되면 관련 사안은 종결됩니다.’“이건 뭐지?”그녀는 곧바로 인사팀에 전화를 걸었다.“공지문 마지막 문장, 누가 추가했나요?”“법무 검토 과정에서 들어간 문장입니다.”“아직 조사 중인 사례도 있는데 조치가 완료됐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뭐죠?”전화기 너머가 잠시 조용해졌다.“그 부분은 다시 확인하겠습니다.”“네. 오늘 오전에 법무팀이랑 같이 이야기하죠.”오전 10시 10분.회의실에 들어선 서윤은 공지문의 마지막 문장을 화면에 띄웠다.“이 문장부터 설명해 주세요.”법무팀 담당자가 입을 열었다.“후속 조치가 완료된 뒤에는 동일한 사안을 반복적으로 처리하지 않도록 종결 기준을 명시한 것입니다.”“그 취지는 이해해요.”서윤은 펜을 내려놓았다.“그런데 이 문장대로라면 회사가 조치를 완료했다고 판단하는 순간, 나중에 새로운 자료가 나와도 다시 검토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잖아요.”담당자가 잠시 생각했다.“그렇게 해석될 여지는 있습니다.”“우리가 이번에 확인한 문제도 오래된 자료를 다시 살펴보다가 발견한 거예요.”감사팀 담당자가 고개를 끄덕였다.“실제로 현재도 추가 확인 중인 사례가 있습니다.”서윤은 화면을 가리켰다.“그럼 종결 기준은 내부 업무 절차로 따로 정하되, 직원의 추가 문의나 새로운 자료 제출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663화: 금요일, 뒤늦게 발견된 승인 기록

금요일 오전 9시 10분.한서윤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감사팀에서 전달한 보고서를 열었다.전날 예고됐던 추가 자료였다.〈교대 근무 변경 기준 관련 과거 승인 기록 추가 확인〉서윤은 첫 페이지를 넘겼다.그런데 예상했던 내용과 조금 달랐다.이번에 발견된 것은 직원의 신청 기록이 아니었다.과거 관리자들이 주고받았던 회의 자료였다.‘근무 변경 신청 기한을 3일에서 5일로 조정하는 방안 검토.’그 아래에는 참석자들의 의견이 정리돼 있었다.‘인력 배치 안정성을 위해 신청 기한 연장 필요.’‘직원 불편 가능성 검토 필요.’‘최종 승인 전까지 기존 기준 유지.’서윤은 마지막 문장에서 손을 멈췄다.“기존 기준 유지?”그녀는 곧바로 감사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회의 자료, 작성 날짜가 언제죠?”“5일 기준 문서가 배포되기 약 일주일 전입니다.”“그럼 당시에도 최종 승인 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뜻이네요.”“네. 다만 회의 참석자 전원이 이후 배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추측하지 말고 확인된 내용부터 정리해 주세요.”오전 10시 30분.회의실에는 감사팀과 인사팀, 문서관리지원팀 담당자들이 모였다.서윤은 새로 발견된 회의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이 문서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해요.”그녀가 마지막 문장을 가리켰다.“당시에도 5일 기준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는 거죠.”감사팀 담당자가 말했다.“맞습니다. 그리고 해당 회의 이후 정식 승인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그럼 기존 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네요.”“네. 다만 이번 자료에는 새로운 내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담당자는 다음 페이지를 열었다.‘현장 관리자 대상 사전 안내 자료 작성 요청.’서윤의 표정이 굳어졌다.“사전 안내 자료요?”“네. 아직 승인되지 않은 변경안을 관리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그 자료가 실제로 배포됐나요?”“배포 기록을 확인하고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664화: 토요일, 의자를 빼앗긴 두 집사

토요일 오전 9시 10분.한서윤은 침대 위에서 몸을 뒤척이다가 천천히 눈을 떴다.옆자리에는 차도현이 없었다.대신 침대 끝에 호두가 앉아 있었다.“호두야, 아빠 어디 갔어?”호두는 대답 대신 앞발을 핥았다.서윤은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오늘 네 방석 사러 가는 날인데, 관심도 없지?”그때 방문이 열렸다.“아내, 일어나셨습니까?”도현이었다.서윤은 두 팔을 벌렸다.“응. 이리 와.”도현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서윤이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오늘 데이트잖아.”“네. 기억하고 있습니다.”“몇 시에 나갈 거야?”“점심을 드시고 천천히 출발해도 좋겠습니다.”서윤은 고개를 들었다.“아니, 점심은 밖에서 먹자.”“그러시겠습니까?”“응. 당신이 메뉴 정하기로 했잖아.”도현이 미소 지었다.“그럼 오전 11시쯤 출발하시죠.”“좋아.”서윤은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오늘도 잘 부탁해, 남편.”“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내.”오전 11시 40분.두 사람은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도착했다.도현이 예약해 둔 창가 자리였다.서윤은 메뉴판을 펼쳤다.“어? 여기 수제 라비올리 있네.”“아내가 좋아하실 것 같았습니다.”“그럼 나는 버섯 라비올리.”“저는 해산물 리소토로 하겠습니다.”서윤은 메뉴판을 덮다가 도현을 바라봤다.“당신 진짜 나 잘 알아.”“오래 관찰했습니다.”“관찰?”“아내가 어떤 음식을 드실 때 가장 행복해하시는지요.”서윤은 웃음을 터뜨렸다.“의장님이 그런 것도 분석해?”“중요한 자료입니다.”“그럼 내 최애 메뉴 1위는 뭔데?”도현은 잠시 생각했다.“그날 기분에 따라 바뀝니다.”서윤은 손뼉을 쳤다.“정답!”음식이 나오자 서윤은 라비올리 하나를 잘라 도현의 접시에 올려놓았다.“이거 먹어 봐.”도현도 리소토를 한 숟가락 덜어 주었다.“아내도 드셔 보십시오.”서윤은 한입 먹고 고개를 끄덕였다.“오, 이것도 맛있다.”“다행입니다.”“다음에 또 오자.”“좋습니다.”오후 1시 10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665화: 일요일, 우리 둘만의 작은 약속

일요일 오전 9시 20분.한서윤은 침실 문을 열고 나왔다가 작은 방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어제 새 방석을 선물받은 구름이와 호두가 나란히 잠들어 있었다.정확히는 구름이는 회색 방석 위에, 호두는 방석을 넣어 준 상자 안에 있었다.서윤은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어머, 아직도 잘 쓰네.”뒤따라 나온 차도현이 작은 방을 들여다봤다.“밤에도 몇 번 확인했는데 계속 저 자리에 있었습니다.”서윤이 돌아봤다.“당신 밤에 일어났어?”“물을 마시러 나왔다가 봤습니다.”“호두가 쇼핑백에 다시 들어가진 않았고?”“새벽에는 상자 안에 있었습니다.”서윤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어제 정말 잘 샀다.”도현은 웃었다.“그렇습니다.”서윤은 그의 손을 잡았다.“그럼 오늘은 우리 선물도 하나 할까?”“어떤 선물입니까?”“아직 안 정했어.”“그렇습니까?”“응. 같이 생각해 보자.”오전 10시 40분.아침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작은 방에 앉았다.서윤은 크림색 컵에 차를 따랐고, 도현은 청록색 컵을 들었다.창밖에는 가을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서윤은 테이블 위에 작은 수첩을 펼쳤다.“오늘은 하고 싶은 거 적어 보려고.”“목록을 만드시는 겁니까?”“응. 근데 꼭 해야 하는 건 아니고.”서윤은 첫 줄에 제목을 적었다.〈우리 둘이 해 보고 싶은 일〉도현이 수첩을 바라봤다.“어떤 것부터 적으시겠습니까?”“당신부터 하나 말해 봐.”도현은 잠시 생각했다.“아내와 함께 아침 시장에 가 보고 싶습니다.”서윤이 눈을 크게 떴다.“시장?”“네. 제철 식재료를 고르고, 그날 저녁에 함께 요리하는 겁니다.”“그거 재밌겠다.”서윤은 첫 번째 항목을 적었다.1. 아침 시장에서 장보고 저녁 함께 만들기.“그다음은 내 차례.”서윤은 펜 끝을 입술에 가져갔다.“나는 밤에 드라이브 가고 싶어.”“어디로 가고 싶으십니까?”“목적지는 없어도 돼. 음악 들으면서 조금 달리다가 조용한 곳에서 따뜻한 음료 마시기.”도현이 미소 지었다.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666화: 월요일, 사라진 첨부파일의 행방

월요일 오전 7시 20분.한서윤은 식탁에 앉아 휴대전화로 어제 작성한 목록을 살펴보고 있었다.차도현이 따뜻한 차를 내려놓았다.“아내,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어제 우리 적은 거.”“하고 싶은 일 목록 말씀이십니까?”“응. 다음 주말에 시장 가기로 했잖아. 뭘 사면 좋을까 생각 중이야.”도현은 맞은편에 앉았다.“시장에 가서 제철 재료를 보고 결정하셔도 좋겠습니다.”“그것도 좋네.”서윤은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그런데 당신, 어제 내가 기념일 만들자고 했을 때 놀랐지?”“조금 놀랐습니다.”“왜?”“아내가 평범한 일요일을 기념일로 정하실 줄은 몰랐으니까요.”서윤이 웃었다.“평범해서 좋은 거야.”도현은 청록색 컵을 들어 올렸다.“그렇다면 앞으로 기억할 날이 많아지겠습니다.”“좋지. 우리 오래오래 기억할 거 많으면.”도현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저도 좋습니다.”오전 9시 35분.회사에 도착한 서윤은 금요일에 감사팀이 정리한 추가 조사 결과를 확인했다.문제의 자료는 과거 관리자들에게 전달됐던 **‘교대 근무 변경 기준 개정 예정 사항 안내’**였다.당시 7개 부서에 발송됐다는 기록은 확인됐다.그런데 첨부파일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발견됐다.“첨부파일이 두 종류였다고요?”서윤의 질문에 감사팀 담당자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메일 제목과 본문은 동일했지만, 일부 관리자에게 전달된 파일의 마지막 페이지가 달랐습니다.”“어떻게 달랐죠?”담당자가 화면을 띄웠다.첫 번째 파일에는 분명히 적혀 있었다.‘최종 승인 전까지 현행 3일 기준을 적용합니다.’하지만 두 번째 파일에는 해당 문장이 없었다.대신 다음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개정 예정 기준: 신청일 기준 최소 5일 전 접수.’서윤은 화면을 바라봤다.“이건 단순히 문장 하나가 빠진 문제가 아닌데요.”“네. 현장에서는 시행 지침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어느 파일이 먼저 만들어졌는지 확인됐나요?”“아직 작성 시점만 일부 확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667화: 화요일, 서로 다른 두 번의 설명

화요일 오전 8시 50분.한서윤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감사팀에서 보낸 면담 기록을 확인했다.전날까지 조사했던 교대 근무 변경 기준의 사전 안내 자료와 관련된 내용이었다.같은 제목으로 배포됐지만 내용이 달랐던 두 개의 첨부파일.그중 5일 기준만 기재된 자료를 받았던 관리자의 진술이 새롭게 정리돼 있었다.서윤은 첫 번째 면담 기록을 읽었다.‘인사팀에서 개정 예정이라고 안내했기 때문에 곧 시행될 기준으로 이해했습니다.’두 번째 면담 기록에는 다른 설명이 적혀 있었다.‘승인 전까지는 기존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상위 관리자의 구두 지시가 있어 5일 기준을 안내했습니다.’서윤의 손이 멈췄다.“상위 관리자의 구두 지시?”그녀는 곧바로 감사팀에 연락했다.“두 번째 진술에 나오는 상위 관리자가 누구인지 확인됐나요?”“네. 당시 운영지원실 소속 책임자입니다.”“그분 면담은 진행했나요?”“오늘 오전 예정입니다.”서윤은 보고서를 덮었다.“면담이 끝나면 원문과 관련 자료를 함께 보내 주세요.”오전 10시 40분.감사팀 회의실.서윤은 담당자들과 함께 기존 자료를 다시 비교했다.“먼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요.”서윤이 화면을 가리켰다.“관리자가 구두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날짜와 실제 직원들에게 5일 기준을 안내하기 시작한 날짜가 일치하나요?”감사팀 담당자가 대답했다.“현재 확인된 직원 안내 기록은 구두 지시를 받았다는 날짜보다 하루 빠릅니다.”서윤이 고개를 들었다.“그럼 설명이 맞지 않네요.”“네. 다만 그보다 앞서 다른 연락이 있었을 가능성은 확인 중입니다.”서윤은 잠시 생각했다.“관리자의 진술을 곧바로 거짓이라고 판단하지는 마세요. 날짜를 잘못 기억했을 수도 있으니까요.”“알겠습니다.”“대신 그날 작성된 근무표나 업무 메신저 기록처럼 당시 자료를 먼저 확인합시다.”담당자는 다음 화면을 띄웠다.그곳에는 해당 부서의 교대 근무 안내 게시물이 있었다.‘다음 달부터 근무 변경 신청은 가급적 5일 전에 제출해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668화: 수요일, 아무도 받지 못한 답변

수요일 오전 7시 35분.한서윤은 식탁에 앉아 차도현이 구워 준 프렌치토스트와 샐러드를 먹고 있었다.“도현 씨, 오늘은 유난히 맛있는데?”도현이 맞은편에 앉으며 웃었다.“어제보다 달걀물을 조금 더 오래 입혔습니다.”“그래서 그런가? 속이 촉촉해.”서윤은 포크로 한 조각을 잘라 그의 접시에 올려놓았다.“당신도 먹어 봐.”“제 접시에도 있습니다, 아내.”“알지만. 내가 주는 거 먹으라고.”도현은 순순히 받아먹었다.“맛있습니다.”“그치?”서윤은 만족스럽게 웃었다.그때 호두가 식탁 아래로 다가왔다.도현은 고양이의 시선을 확인하더니 의자를 조금 당겼다.“호두야, 이건 네 음식이 아닙니다.”호두는 잠시 두 사람을 올려다보다가 거실로 돌아갔다.서윤이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호두, 오늘도 검사하러 왔네.”“매일 빠짐없이 출근하는 모양입니다.”“그럼 호두도 직장인이야?”“근무 태도만 보면 그렇습니다.”서윤은 한참을 웃었다.오전 9시 15분.회사에 도착한 서윤은 전날 감사팀이 정리한 관리자 면담 결과를 확인했다.승인되지 않은 5일 기준이 현장에서 적용된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이었다.그런데 보고서 중간에 낯선 항목이 추가돼 있었다.〈교대 근무 변경 신청 관련 문의 회신 누락 정황〉서윤은 담당자를 호출했다.“이건 무슨 내용인가요?”감사팀 담당자가 자료를 펼쳤다.“당시 한 직원이 신청 기한에 대해 인사팀에 문의했는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문의 기록은 남아 있나요?”“네. 당시 인사팀 대표 메일로 보낸 기록이 확인됐습니다.”서윤은 메일 내용을 읽었다.‘기존 안내문에는 3일 전 신청으로 되어 있는데, 부서에서는 5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느 기준이 맞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서윤은 화면을 바라봤다.“정확한 질문이네요.”“네. 그런데 발신 기록은 확인됐지만 회신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메일을 받은 쪽에서는 뭐라고 하나요?”“당시 대표 메일을 여러 명이 함께 관리했고, 누가 처리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669화: 목요일, 보낸 적 없는 답변

목요일 오전 7시 30분.한서윤은 식탁에 앉아 차도현이 준비한 아침을 먹고 있었다.도현은 청록색 컵에 따뜻한 차를 따랐고, 서윤은 크림색 컵을 양손으로 감쌌다.“도현 씨.”“네, 아내.”“어제 당신이 나한테 질문 세 개 하기로 했잖아.”도현이 웃었다.“기억하고 있습니다.”“오늘 할 거야?”“저녁에 하겠습니다.”“왜 지금은 안 해?”“지금 시작하면 아내가 출근 시간을 잊으실 것 같습니다.”서윤은 벽시계를 바라봤다.“아직 시간 많은데?”“지난번에도 그렇게 말씀하시다가 20분 늦게 준비하셨습니다.”“그건 당신이랑 이야기하는 게 재밌어서 그랬지.”도현은 웃으며 그녀의 접시에 과일을 덜어 주었다.“그렇다면 오늘 저녁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시죠.”서윤은 포크를 들었다.“좋아. 대신 어려운 질문 금지.”“노력하겠습니다.”“그 말은 어렵게 낼 수도 있다는 뜻인데?”“아내가 대답하실 수 있는 질문으로 준비하겠습니다.”서윤은 그제야 만족스럽게 웃었다.오전 9시 15분.서윤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감사팀에서 보낸 추가 조사 자료를 열었다.전날 발견된 인사팀 대표 메일의 미회신 사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그런데 이번 보고서에는 뜻밖의 기록이 있었다.〈문의 처리 상태: 답변 완료〉서윤은 화면을 확대했다.“답변 완료?”직원에게 회신한 메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던가.그녀는 곧바로 감사팀 담당자를 불렀다.“이 기록은 뭔가요?”“당시 인사팀 내부 업무표에 남아 있던 처리 상태입니다.”“실제로 답변을 보냈다는 기록은요?”“없습니다. 메일 발송 기록과 보관된 회신함을 확인했지만 해당 직원에게 보낸 답변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서윤은 두 자료를 나란히 놓았다.한쪽에는 직원의 질문이 있었다.‘3일 기준과 5일 기준 중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다른 쪽에는 내부 업무표의 짧은 표시가 있었다.‘처리 완료.’“누가 완료로 바꿨는지 확인됐나요?”“당시 인사팀 공용 계정으로 수정됐습니다.”“또 공용 계정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10-27
Ler mais
ANTERIOR
1
...
6566676869
...
80
ESCANEIE O CÓDIGO PARA LER NO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