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 7시 20분.한서윤이 침실에서 나오자 주방에서는 구수한 국물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도현 씨, 오늘 뭐 해?”차도현은 냄비의 불을 줄이며 돌아봤다.“아내, 일어나셨습니까?”“응. 냄새가 좋아서 나왔어.”“오늘은 북엇국을 끓였습니다.”“북엇국?”서윤이 식탁을 바라봤다.따뜻한 잡곡밥과 북엇국, 두부조림, 애호박볶음, 김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우와. 오늘 완전 한식이네.”“어제 저녁에 미리 재료를 준비해 두었습니다.”서윤은 의자에 앉았다.“당신은 아침부터 이렇게 차리는 거 안 힘들어?”“미리 준비해 두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그래도 다음에는 내가 차릴게.”도현이 웃었다.“기대하겠습니다.”서윤은 국물을 한 숟가락 먹었다.“아, 시원하다.”“간은 괜찮습니까?”“응. 딱 좋아.”도현이 그녀의 밥그릇을 가까이 밀어 주었다.“많이 드십시오.”“당신도 먹어.”두 사람은 마주 앉아 아침을 먹었다.식탁 아래에서는 호두가 도현의 발 옆에 앉아 있었다.서윤이 웃으며 말했다.“호두야, 오늘은 검사 안 해?”도현이 고양이를 내려다봤다.“이미 냄새 검사는 마친 모양입니다.”오전 9시 15분.서윤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인사팀에서 전달한 보고서를 확인했다.전날부터 시작된 교대 근무 변경 기준 관련 개별 안내의 첫 번째 회신 현황이었다.〈개별 회복 절차 1차 운영 보고〉보고서에는 직원들의 선택이 구분돼 있었다.개별 검토 요청, 우선 상담 요청, 현재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서윤은 자료를 살피다가 담당자를 불렀다.“생각보다 빨리 답변이 왔네요.”“네. 안내를 받은 직원 중 일부가 회신했습니다.”“개별 검토를 요청한 직원은 어떤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 하나요?”“당시 신청이 반려된 이유와 실제로 적용됐어야 할 기준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우선 당시 판단 근거부터 설명해야겠네요.”“네. 다만 직원이 추가로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 문의했습니다.”“회사에
Last Updated : 2026-10-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