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9시 20분.한서윤은 출근하자마자 주말 동안 정리된 문화사업 자료를 확인했다.시범 전시 후보 장소 3곳 가운데 1곳에서 새로운 견적서를 보내왔다. 기존 견적보다 시설 관리비가 높아진 상태였다.서윤은 정하린 대리를 불렀다.“하린 씨, 두 번째 장소 견적이 변경됐네요.”“네. 주말 운영에 필요한 관리 인력이 추가됐다고 합니다.”“처음부터 주말 운영을 조건으로 문의했는데 이제 와서 추가된 이유가 뭘까요?”“확인해 보겠습니다.”서윤은 견적서를 내려놓았다.“추가 비용의 근거부터 받아 주세요. 그리고 기존 견적이 유효한지도 확인하고요.”“알겠습니다.”잠시 후 남기준 과장이 들어왔다.“한 총괄님, 참여 상점 한 곳에서 전시 방식 변경을 요청했습니다.”“어떤 내용이죠?”“물건을 직접 빌려주는 대신 사진으로만 참여하고 싶다고 하십니다.”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진행하세요. 실물 전시를 고집할 이유는 없으니까요.”“네.”“다만 사진의 사용 범위는 다시 확인해 주세요.”남기준이 나간 뒤 서윤은 보고서에 수정 사항을 표시했다.회사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여전히 검토 단계였다. 장소와 비용, 참여자의 동의가 모두 정리되기 전까지는 확정할 수 없었다.오후 12시 40분.서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개인 휴대전화에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했다.작은 서점에서 준비 중인 그림 전시 참가 신청이 5명으로 늘어나 있었다.정원은 8명.신청자들은 각자 다른 그림을 제출할 예정이었다.집 앞 나무, 오래된 운동화, 반려동물, 여행지에서 본 바다, 어린 시절 살던 동네.서윤은 작품 설명을 읽으며 미소 지었다.그런데 마지막 메시지는 조금 달랐다.‘작가님, 전시에 참여하는 그림을 판매할 수도 있나요?’서윤은 잠시 생각했다.처음 계획에는 판매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참가자가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고, 전시가 끝나면 돌려받는 방식이었다.서윤은 답장을 작성했다.‘이번 전시는 비판매 전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품 판매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
Terakhir Diperbarui : 2026-11-04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