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내 팔자야!"그 수많은 숫자 중에 하필이면 기어코 10을 소리쳐 불렀어야 했니, 스칼렛!" 자신들과 끔찍한 과거 따위는 전혀 얽혀있지 않은 훨씬 나은 파트너들과 짝을 이루는 다른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나는 내 고집불통 늑대에게 마음의 고리로 날카롭게 쏘아붙였다."10이 불운한 숫자인지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내 기억이 맞다면, 넌 열 살 때 가장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었잖아." 스칼렛이 반박했다.말다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지만,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답답함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생각하거나 파악하기 힘들었다. 내가 아는 거라곤 메이더란 홀의 근처에는 얼씬도 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뿐이었다. 그의 존재는 너무나 많은 끔찍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이젠 상관없어, 스칼렛. 그냥 이번 다음 과제나 함께 무사히 넘겨보자." 가능한 한 차분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마음의 고리를 전하자 녀석은 조용해졌다.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며, 현재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다시 생각을 집중했다. 주위를 둘러보자 홀 곳곳에 배치된 몇 개의 기묘한 부스들과 함께 저마다의 뜻밖의 파트너와 함께 있는 다른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였으나, 내 파트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메이더란과 협력하지 않을 구실을 어떻게든 대고 싶었지만,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몇 가지 사실들이 있었다.첫째, 메이더란은 최고는 아닐지언정 알파 제인이 거느린 가장 뛰어난 전사 중 한 명이었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그의 완력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둘째, 메이더란은 알파의 오른팔이었는데, 이는 그가 무리를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알파 제인을 최소 한 번 이상은 도왔음을 의미했다. 이번 과제는 훌륭한 의사결정 능력을 요구했기에, 누구라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를 얻은 셈이라고 믿기로 했다.셋째, 이 기회를 통해 그 사내의 약점을 한두 개쯤 파악해 둘 수 있었고, 이는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복수를 감행하는 데 큰 보탬이 될 터
Última atualização : 2026-08-21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