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의 시점"난 감정에 휘둘릴 때마다 사내든, 여인이든, 어린아이든 가리지 않고 무고한 늑대인간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만인에게, 심지어 내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일삼았지. 그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마녀를 우리 땅으로 끌어들였고, 더 끔찍하게는 내 침대와 내 심장 안으로 그 계집을 들였다... 심지어 옥좌까지 그 손에 쥐여줄 만큼 어리석기 짝이 없었지, 사미야. 자, 말해보아라. 그런 늑대인간이 과연 알파의 자격이 있단 말이냐, 내 소중한 여인이여?" 날카로운 내 목소리가 우리 사이에 가라앉은 팽팽한 공기를 가르며 파고들었다.내 빨간 머리 여인은 침묵을 지켰다.그녀가 내게 내놓은 유일한 반응이라곤 소리 없이 눈물을 훔쳐내는 것뿐이었다. 난 그것을 그녀가 내 뜻을 알아들은 것으로 받아들였다."그러니 네가 창녀였느니 과거에 이런저런 짓을 저질렀느니 하는 헛소리 따윈 내 앞에서 두 번 다시 꺼내지도 마라. 난. 상관. 안 한다. 내가 무슨 각오로 널 맞이했는지 잘 알고 있고, 나 역시 남창이라 불려도 할 말 없을 만큼 평생 수많은 후궁들을 거느렸으니까." 양옆으로 주먹을 꽉 쥐어짜며 운을 뗐다.시장 광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사미야가 털어놓았을 때, 내 첫 본능은 랄프의 가장 깊은 욕망에 온전히 굴복하여 이 땅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미야의 무너져 내린 눈빛을 마주하자, 직간접적으로 그녀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줄 짓 따윈 도저히 저지를 수 없었다.그리하여 난 스스로를 억누르며, 지금으로서는 대화를 나누는 것만이 최선의 방도라고 거듭 되뇌었다.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빨간 머리, 내가 에트라나를 진정으로 통치하고 있다는 헛소리 따윈 입에 담지도 말자꾸나. 에스메랄다 사건 이후로 난 완전히 망가진 폐인이었다, 사미야. 랄프를 전혀 통제하지 못했고 그 녀석은 날 집어삼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았지... 그렇게 메이와 메이더란, 그리고 의회의 늙어빠진 유물 같은 작자들이 무리의 실질적인 통치를
Last Updated : 2026-09-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