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첫사랑과 불면 계약을 했다: Capítulo 51 - Capítulo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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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그래야만 한다고

오랜만에 칼퇴한 서현은 삼겹살집에 먼저 도착해 자리에 앉아 지음을 기다렸다. 회사 앞으로 오겠다는 그를 만류하고 재빨리 식당으로 와버렸다. 마침, 미리 주문해 둔 고기가 나와 얼른 불판 위에 올렸다.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에, 오래전 기억 하나가 스쳤다.‘마서현, 완전 삼겹살 귀신’‘때깔 좋은 귀신이지.’서현의 능청에 지음이 픽 웃으며 야무지게 오므린 한 쌈을 그녀의 입안으로 쏙 넣어주었다. 잘도 오물거리는 서현을 바라보는 지음의 눈가가 예쁘게 접혔다.‘오빠도 얼른 먹오어~’서현은 제게 버거운 쌈을 열심히 씹으며 지음의 앞 접시에 고기를 왕창 옮겨주었다. 하지만 지음은 다시 서현의 앞 접시에 갓 구운 고기를 배달했다.‘너 다 먹어.’‘운동하는 사람이 잘 먹어야지 뭘 나 다 먹으래.’‘오늘 쉬는 날이라 덜 먹은 건데, 그럼 더 먹고 운동해야겠네.’‘뭐야, 다시 훈련 가야 해?’서현의 물음에 지음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응, 마서현이랑.’열심히 고기를 입에 넣던 서현의 얼굴이 지음의 말에 금방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런 서현을 보는 지음의 얼굴엔 장난끼 가득한 웃음이 고여있었다.지글지글.아득해졌던 불판 소리가 다시 귓가에 선명해질 즈음, ‘딸랑!’하는 소리와 함께 지음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천장이 유난히 낮은 노포 식당에 지음이 들어서자 마치 가게가 한층 더 작아진 것만 같았다. 그 모습에 서현은 작게 웃으며 식당 아주머니에게 소주를 주문했다.서현에게 걸어오는 지음의 모습을 가게 안 여자들이 흘끔거렸다. 서현은 애써 그런 시선을 모른 척하며 다시 고기 굽기에 열중했다.“데리러 간다니까.”지음은 먼저 와 있는 서현에게 서운한 듯 말하며 자리에 앉았다. 그와 동시에 아주머니가 주문한 소주와 잔을 놓고 바삐 사라졌다.서현은 애써 그리운 시절의 지음을 머릿속에서 지우며 무심한 어투로 대꾸했다.“작가님이 절 왜 데리러 오십니까.”“야, 너, 강지음, 오빠, 작가님”“뭐야.”“너는 날 참 다양하게도 부른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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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예외는 없어

“선배…?!” 제 팔을 붙들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건하였다. 서현은 놀람도 잠시, 방금 전 자신의 행동을 복기하자 미안함이 먼저 들었다. “아…전화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건하를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변명을 늘어놓는데, 그는 아무런 말 없이 서현의 손목을 움켜쥔 채 반대편으로 걷기 시작했다. 서현이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모르고 먼저 가버린 지음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갑자기 이렇게 사라지면 걱정할 텐데…. “선배, 지금 어디 가는데!” 서현이 다급하게 걸음을 멈추며 물었다. “미안한데, 지금은 나랑 가. 그렇게 해.” 건하는 돌아보지도 않고 다시 힘을 주어 걸으며 답했다.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던 서현이 당황한 채 핸드폰을 찾으려는데, 건하가 문득 멈춰 섰다. 갓길에는 급하게 멈춘 듯 비스듬히 세워진 건하의 차가 보였다. 건하는 차 문을 열고 나서야 서현을 돌아보았다. “타.” 미처 핸드폰을 꺼내지 못한 서현은 난처한 듯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머뭇거리는 서현을 보며 건하가 낮게 물었다. “강 작가 때문이야?” “그게, 작업 때문에…” “작업…? 이 시간에? 그것도 술 마시고?” 건하의 단단한 어투에 서현은 주머니 속 핸드폰을 꼭 쥔 채 차에 올라탔다. 타악―.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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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비가 지나간 자리

서현을 잡지 못한 지음은 결국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서현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그마저도 닿지 않자, 그는 그대로 작업실로 향했다. 띠리릭-. 도어락이 해제된 문 너머로 드러난 그의 작업실은 여느 작가들의 공간과는 사뭇 달랐다. 사방은 두텁게 방음 처리되어 있었고, 거추장스러운 인테리어는 일절 없었다. 검은 책장이 벽을 가득 에워싸고 있었는데, 그 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색, 파란 계열의 책만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정돈을 넘어선 집착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그의 불안과 강박이 고스란히 박혀 있는 그곳엔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그의 거친 숨소리만이 가득했다. 서현과 함께 있던 게 건하라는 걸 아는 순간, 저번처럼 위험한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안심하면서도, 그가 서현에게 어떤 마음인지 아는 지음으로서는, “…돌아버리겠네. 진짜.” 말 그대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낮게 뱉은 한마디가 텅 빈 작업실 안으로 가라앉았다. 당연히 잠은커녕 작업도, 앉아 있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던 지음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하지만 서현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    지음이 기다리던 그날 밤, 건하의 차 안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점점 더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럼, 강지음은? 강지음은 되는 거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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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원래대로

분명 자신을 기다렸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을 지음일 테지만…서현은 지음이 기다리는 곳으로 갈 수는 없었다.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서현은 꺼져버린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침대에 몸을 뉘였다. 분명 원래의 제 집이었다. 몇 년을 혼자서 익숙하게 먹고 자던 곳인데… 그런데 우습게도, 오늘은 이곳이 낯설게 느껴졌다. 냉기 때문일까. 아니면 잠시 잊고 있던 자신의 처지가 다시 선명해져서일까. 서늘하고 좁다란 집 안이 온통 상념으로 가득 찼다. 그 속에서 서현이 도망칠 수 있는 곳은…잠뿐이었다. 그는 절대로 도망칠 수 없는 그곳, ‘잠’ 그래서 그것마저도, 서현을 옥죄는 죄책과 절망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같으면서도 다른 속박 속에서 주말을 보냈으리라.      월요일 오전, 서현은 여전히 꺼져있는 핸드폰을 챙겨 출판사로 향했다. 주말 새 기온이 많이 낮아진 탓에 출근길은 상당히 냉랭했다. 그리고 그 출근길에서 주은을 만났다. “마 대리님! 오늘은 이 버스 타고 오셨네요?” 같은 버스에서 내린 주은과 정류장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회사를 향해 걸어갔다. “출근 경로가 원래대로 돌아온 걸 보니, 집은 잘 해결 되셨나 봐요.” 원래대로. 서현은 그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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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딸기 케이크

테이블 위엔 유난히 빨간 딸기가 올라간 생크림 조각 케이크와 라떼가 소담히 놓여 있었다. 지음이 서현의 앞으로 커피잔과 케이크가 담긴 접시를 스—윽 밀어주었다.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엔 달달한 생크림 냄새와 고소한 커피 향이 고여 있었다. “다 울었어?” 그럼 좀 먹어보라는 눈빛으로 지음이 서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서현은 그런 지음의 시선을 딱딱하게 받아내며 답했다. “말해, 얼른.” “말해 줄 테니까, 좀 먹어. 울면 배고파.” 서현은 대꾸 대신 포크로 케이크를 크게 잘라 입에 쑥 넣어버렸다. 오물거리는 서현의 입술엔 생크림이 잔뜩 묻었다. “승질하고는.” “……” “나 먼저 물어보자.” “안 돼. 먼저 설명해.” 단호한 서현의 입에서 새콤한 딸기 향이 흘러나왔다. 지음은 픽 웃으며 몸을 젖혔다. “…내가 유일하게 잘 수 있는 곳. 물론 약 먹었을 때만…” “…잔다고?…화장실에서?” 서현의 되묻는 말에 지음의 시선이 아래로 떨어졌다. “이상하지.” “…그래서…잠들어 있었다는 거야? 이틀을?” 서현은 질문을 마치고 케이크를 다시 한입에 크게 욱여넣었다. 계속 말해보라는 뜻이었다. “처음이었어. 이틀 내리 잠든 거. 아무리 약을 먹고 욕조 안이라고 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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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그때까지만

그리고 그날 저녁,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서현은 사무실에 홀로 남아 피곤한 얼굴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뻐근한 목을 주무르며 바라본 핸드폰 화면의 시간은 벌써 8시 15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귀신같이 전화가 울렸다. 지음이었다. “여보세요.” ―또 일부러 늦게 오는 거지? “저도 작가님 못지않게 할 일 많은 사람인데요.” ―얼굴 보니까, 딱 떡볶이 땡기는 얼굴이네. “그런 얼굴이 뭔데. 아니, 잠깐. 뭐야, 내 얼굴을 보고 있어?” 서현은 자리에서 무심코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창밖으로 보이는 마당 한가운데, 검은 봉지를 들어 보이는 지음이 서 있었다. ―완전 매운 건데. 그래도 아니야? 서현의 굳어 있던 입매가 부드럽게 벌어졌다. “매운 거 먹지도 못하면서.” ―얼른 나와. 아니면 내가 들어갈까? 서현은 대답 대신 자기 자리의 스탠드를 '딸깍' 꺼버렸다. 순식간에 깜깜해진 사무실.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지음이 서현을 찾으려는 듯 창가 가까이로 다가왔다. ―마서현? 서현은 겉옷과 가방을 챙겨 사무실 입구로 조용히 걸어갔다. 여전히 자신을 찾는 지음의 그림자를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문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핸드폰에 대고 나지막이 말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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