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첫사랑과 불면 계약을 했다: Capítulo 91 - Capítulo 100

100 Capítulos

92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요 근래에 몸에 무리가 간 모양이네요. 당분간 약 드시면서 쉬시면 나아지실 겁니다.” 의사의 말에 서현은 당장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마음을 놓기도 잠시. 여전히 어깨에 매달려 있는 지음의 손끝을 보자, 서현의 표정은 다시 불안을 머금었다. “괜찮아. 좀 당겨서 그래.” 지음은 애써 웃어 보이며 그녀를 달랬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달음에 날아온 게 아닌데…. 다시는 서현에게 걱정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괴로운 마음과는 별개로, 그의 어깨는 여전히 단단하게 굳어있었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의사가 다시 한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수술했던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혹시 예전에 재활을 받던 곳이 있으시면-.” “네, 괜찮습니다.” 지음이 정중하게 말을 잘랐다. “당분간 쉬면서 지켜볼게요.” 괜찮다는 말 말고는 더 듣고 싶지 않은 게 분명한 목소리였다. 의사 역시 더 강요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음은 짧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리에서 먼저 일어섰다. 서현도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로 의사에게 목례를 건넨 뒤, 그의 뒤를 따라 진료실을 나섰다. 함께 병원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에도 지음은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서현의 시선은 자꾸만 그의 어깨로 향했다. 조금 전 차 안에서 일그러졌던 얼굴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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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이연[以戀]

“안녕하세요. 이제는 강지음 작가님이라고 불러야겠죠!” “네, 안녕하세요.” 라디오 부스 안, 헤드폰을 쓴 지음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라디오 DJ에게 인사를 건넨 뒤, 카메라에도 가볍게 인사를 보냈다. “저희가요, 원래 보이는 라디오를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우리 청취자분들이 게스트가 미리 공개되자마자 반드시! 무조건! 보이는 라디오를 해달라고 댓글이, 댓글이.” 쑥스러운 듯, 지음의 고개가 얕게 내려갔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에 함께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지금도 실시간 댓글이 난리입니다. 그러니까 자주자주 카메라에 아이컨택 부탁드려요. 하하.” “네, 노력하겠습니다.” 잠시 광고와 음악이 흐른 뒤, DJ가 다시 지음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아까 인사하면서 잠시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우리 작가님의 책과 더 가까운 독자분들에게는 ‘이연’이라는 필명이 아직은 익숙하실 것 같아요.” “그러실 수 있겠네요. 제가 ‘이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시간이 어느 순간 야구 선수로 있던 시간보다 길어졌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본명으로 활동하시게 됐잖아요. 물론 최근…일련의 큰 사건들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이연’이라는 필명이 아닌 본명 ‘강지음’으로 다시 세상에 나온 소회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조심스러운 질문에 지음은 입내를 부드럽게 늘리면서도, 대답하기까지 잠시 고민하는 얼굴이었다. “네…뭐 말씀 주신 것처럼…제 자의는 아니었지만, 어쩌면 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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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화 마음의 자리

다시 1년 뒤, 마음의 숲 출판사 안. “팀장님! 퇴근 안 하세요?” 오늘의 야근 동지였던 주승이 먼저 일어서며 서현에게 물었다. 서현은 대답 없이 손만 뻗어 휘휘 흔들었다. “정말 불편하게 하시네…저녁 드실 거 사다 드릴까요?” “아니. 지금 참았다가 야식 먹을 거야. 얼른 가.” 주승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마저 인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곧 서현의 비명이 들렸다. “아아아아악!” 비명과 함께 벌떡 일어난 서현은 서둘러서 짐을 챙겼다. 그녀는 엉터리로 묶은 머리를 덜렁이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문을 열고 나오자, 툭.툭……툭툭툭. 난데없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현의 잔발은 잠시 멈칫거렸지만, 이내 굵어지는 빗줄기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다 마당을 가로지르던 서현의 발걸음이 문득 멈췄다. 출판사 마당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서현의 눈에는 어느새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1년 전, 봄. 지음과 강원도에서 웨딩 촬영을 마친 후, 두 사람은 바로 이곳 ‘마음의 숲’에서 결혼식을 올렸었다.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작은 파티처럼 치른 결혼식이었다. 새파란 하늘과 반짝이는 햇빛 사이로 달큰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토록 아름다운 날, 초대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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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 #.Epilogue [강마음]-1

지음의 책 《마음의 자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 그 이후 국내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멜로 영화의 부활을 알리듯 영화화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덕분에 서현의 하루하루는 늘 바쁘게 흘러갔다. 작고 소중한 출판사 ‘마음의 숲’은 이제 대작을 만들어낸 출판사가 되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또다…” 서현은 코 밑을 적시는 차가운 기운을 느꼈다. “에에? 팀장님 또!!” 프린터기에서 서류를 받아오던 채연이 서현을 보며 소리쳤다.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던 서현의 고개가 그제야 뒤로 넘어갔다. 그리고 얼른 코에 휴지를 가져다 대는 서현의 손. 흰 휴지는 금세 빨갛게 물들었다. 요즘 들어 몸이 조금 무거웠다. 코피도 잦아졌고, 심한 날에는 눈앞이 핑 돌기도 했다. 하지만 서현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일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보다 했고, 무엇보다 일에 재미가 붙은 지금의 생활이 싫지 않았다. “팀장님, 진짜…그러다 쓰러지시면 큰일 나요. 강 작가님이 우리 가만 안 둘걸요.” 채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서현에게 다가와 휴지를 더 뽑아 건넸다. “뭐야? 마서현 또 야? 코피?!” 2층에서 내려오던 권지혁 실장이 서현을 발견하곤 익숙하게 놀라며 물었다. &ldq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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