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숲’ 출판사엔 아직 걷히지 않은 폴리스 라인이 겨울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사건 이후 잠시 운영을 중단한 출판사에 누군가의 발길이 닿았다. “정말 안 어울리네.” 모자를 푹 눌러쓴 서현이었다.서현의 쓸쓸한 손길이 폴리스 라인을 가만히 만지작거렸다. 들어가지 못한 채 한참 출판사를 바라보던 서현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곧 도착한 택시에 몸을 밀어 넣은 그녀는 다시 창밖으로 보이는 출판사를 바라보았다. 지음이 경찰서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음의 집 근처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도 철수했다. 지음은 조한에게 서현을 다시 자신의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고, 단독 인터뷰를 약속받은 조한은 그녀를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다주었다.하지만 그녀는 조한을 돌려보낸 뒤, 답답한 마음에 잠시 발걸음을 옮긴다는 게 결국 출판사 앞까지 다다른 것이었다. “젊은 아가씨가, 벌써 옥바라지하는 겨?” 트로트가 흐르던 택시 안,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기사님이 백미러로 서현을 흘깃 보며 물었다.서현은 잠시 대답을 고민하다가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아니, 저는 면회는 처음인데…” “뭐, 뭐, 남친이여 남편이여.” “아…그, 남자친구는 아직 경찰서에 있고,” 서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사님은 혀를 세게 차며 중얼거렸다. “미쳐 돌아. 미쳐 돌아. 그렇게 이쁘게 생겨갖고 왜 경
آخر تحديث : 2026-09-20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