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계약 다음 날. 기사 하나가 터졌다. [은서율, 최태혁 개인 지분 대규모 매입.] [약혼 후 경영권 결합 본격화.] 또 시작이었다. 서율은 기사 제목만 보고 태블릿을 덮었다. “예상했어.” 최태혁은 옆에서 법무팀과 통화 중이었다. “정정 요청하지 마십시오.” 서율이 그를 봤다. 통화 종료. “왜 안 막아.” “당신이 샀다는 건 사실이니까.” “오.” “왜.” “늘 막으려고 하더니.” 태혁이 잠깐 생각했다. “이번에는.” “응.” “당신이 숨기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서율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맞아.” “그래서.” 그런데 기사는 더 나갔다. [은서율, 최태혁 그룹 실질적 지배 가능성.] 서율이 웃었다. “이건 좀 웃긴데.” 최태혁은 진지했다. “가능합니다.” “뭐?” “현재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야.” “사실.” 서율이 파일로 그를 툭 쳤다. “내가 네 회사 먹으려고 산 줄 알아?” “아닙니다.” “그럼.” 최태혁이 그녀를 바라봤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게.” “응.” “다른 사람이 가진 것보다 편합니다.” 서율이 잠깐 말을 잃었다. “그렇게 쉽게 말해?” “쉽게 한 말 아닙니다.” 그날 오후. 임시 주주총회. 서율은 최태혁 회사 지분 보유자로 처음 공식 참석했다. 회의실에 들어가는 순간 시선이 몰렸다. 누군가는 경계. 누군가는 불만. 서율은 아무렇지 않았다. 한 이사가 물었다. “은 대표님께서는 향후 경영 참여 계획이 있으십니까?” 서율은 바로 말했다. “없습니다.” “그 많은 지분을 가지고도요?” “네.” “이유가.” 서율은 최태혁을 한번 봤다. 그리고 대답했다. “주인이 따로 있으니까.”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최태혁의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서율은 덧붙였다. “제가 맡아둔 겁니다.” 회의 종료 후. 태혁이 따라왔다. “아까.” “왜.” “주인.” “뭐.” “나라고.” 서율이 웃었다. “네 회사잖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7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