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Chapter 291 - Chapter 300

466 Chapters

《291화 : 같은 이름》

선택 시간.10분.서율은 개별 방에 들어갔다.남은 참가자 네 명.누굴 제거할 것인가.VELA.MARC.ELIAS.SOFIA.최태혁과 의논할 수 없다.이번에는 진짜 각자.서율은 이름을 하나 적었다.[ELIAS.]이유.가장 위험해서가 아니다.왕관을 자기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사람.반대편.최태혁도 이름을 적었다.결과 공개.[EUN SEO-YUL → ELIAS.][CHOI TAE-HYEOK → ELIAS.]둘이 동시에 서로를 봤다.완벽히 같은 선택.ELIAS의 표정이 굳었다.“왜 나지.”서율이 대답했다.“왕관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이유가 제일 싫어서.”최태혁도 말했다.“동의.”ELIAS 탈락.점수 유지.진행자가 물었다.“사전에 논의하지 않았습니까.”서율이 웃었다.“그럴 수 없게 했잖아요.”“그런데 어떻게.”최태혁이 서율을 봤다.“비슷하게 생각하니까.”서율이 바로 말했다.“따라 한 거 아니고?”“어떻게.”“마음 읽었을 수도 있지.”“그건 당신 전문.”둘이 또 티격태격했다.그러나 다른 참가자들은 웃지 못했다.이제 그들은 알았다.서율과 최태혁을 떨어뜨려놓는다고—둘이 다른 판단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걸.그날 밤.VELA가 서율에게 말했다.“솔직히 무섭네요.”“뭐가.”“두 분.”“왜.”“말도 안 했는데 같은 이름 쓰는 거.”서율은 피식 웃었다.“우리도 가끔 무서워요.”“그럼.”VELA가 물었다.“결승에서 둘만 남으면.”서율의 웃음이 조금 달라졌다.“왜.”“서로 탈락시킬 수 있어요?”서율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그리고 그 질문은—예상보다 빨리 현실이 됐다.[FINAL 2.][EUN SEO-YUL.][CHOI TAE-HYEOK.]둘만 남았다.[제291조.][같은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면.][마지막에는.][서로 다른 답을 내야 할 수도 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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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화 : 둘 중 하나》

결승.서율.최태혁.둘뿐이었다.진행자가 말했다.“CROWN HOLDER는 한 명입니다.”둘 다 알고 있었다.“최종 미션.”스크린.[상대가 왕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자신이 왕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각각 하나씩 제출하십시오.]서율이 웃었다.“웃기네.”최태혁도 동의했다.“상대를 칭찬하고 자기를 변호하라?”“그런 셈.”개별 작성.서율은 첫 번째부터 적었다.[최태혁이 가져야 하는 이유.][자기 욕심보다 책임을 먼저 계산한다.]그리고 자신.한참 고민.[내가 가져야 하는 이유.][필요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최태혁의 답.[은서율이 가져야 하는 이유.][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선택으로 판 자체를 바꿀 수 있다.]자신.[내가 가져야 하는 이유.][결정한 뒤 도망가지 않는다.]제출.진행자가 두 답을 읽었다.“서로에 대한 평가가 높군요.”서율이 말했다.“잘하니까.”최태혁도 말했다.“맞습니다.”“그럼 상대에게 양보할 생각은.”둘이 동시에 말했다.“없습니다.”홀에서 웃음이 터졌다.서율도 웃었다.“여기까지 와서 왜 줘.”최태혁이 말했다.“동의.”마지막 평가 결과.서율 98.최태혁 98.또 동점.진행자 표정까지 굳었다.“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서율이 팔짱을 꼈다.“그럼 왕관 두 개 만들어요.”“불가능합니다.”최태혁이 물었다.“타이브레이커.”진행자가 잠깐 고민하다 새 봉투를 가져왔다.“있습니다.”봉투 안.단 한 줄.[상대를 가장 크게 흔들 수 있는 말 하나를 하십시오.]서율의 눈썹이 올라갔다.최태혁도 처음으로 난감한 얼굴이었다.상대의 약점을 너무 잘 안다.그래서—어떤 말이 가장 아픈지도 안다.[제292조.][사랑하는 사람의 약점을 안다는 건.][칼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문제는.][그걸 쓸 수 있느냐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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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화 : 못 하겠어》

서율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최태혁을 가장 크게 흔들 수 있는 말.하나.서율은 그를 바라봤다.말은 이미 떠올랐다.난 네가 없어도 돼.최태혁에게 가장 아플 말.그는 늘 자신이 서율에게 필요하길 원했다.단순히 사랑받는 걸 넘어—곁에 있어도 되는 사람이고 싶어 했다.그 말 하나면 흔들 수 있었다.서율이 입을 열었다.“나는.”최태혁의 눈이 그녀에게 고정됐다.“…….”말이 나오지 않았다.진행자가 재촉했다.“시간 10초.”서율은 결국 웃었다.“못 하겠어.”홀 전체가 술렁였다.“포기입니까.”“응.”최태혁의 표정이 변했다.“서율.”“왜.”“게임입니다.”“알아.”“그런데.”서율은 어깨를 으쓱했다.“이기겠다고 진짜 상처 주는 건 싫어.”점수.EUN SEO-YUL — 0.최태혁 차례.그 역시 답은 알고 있었다.서율을 가장 흔들 수 있는 말.결국 넌 한서인의 대역이었어.그 말은 서율이 가장 싫어하는 과거를 정확히 찌른다.최태혁은 그녀를 바라봤다.서율이 웃었다.“해.”“싫습니다.”“너까지?”“네.”“그러면 둘 다 0점인데.”“상관없습니다.”“왕관.”“다른 방법 찾으면 됩니다.”진행자가 당황했다.“두 분 모두 미션 포기입니까?”최태혁이 대답했다.“네.”서율도.“네.”스크린이 멈췄다.오랜 계산.그리고—[FINAL MISSION INVALID.]진행자가 처음으로 웃었다.“흥미롭군요.”“뭐가.”“CROWN의 진짜 최종 평가였습니다.”둘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상대의 약점을.”잠깐.“권력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그럼.”“두 분 모두.”스크린.[PASS.]서율이 헛웃음을 흘렸다.“진짜 성격 더러운 게임이네.”최태혁도 동의했다.“네.”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왕관은 하나.그리고 통과자는—둘.[제293조.][쓸 수 있는 칼을.][쓰지 않는 것도.][힘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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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화 : 왕관의 주인》

최종 판정.CROWN 위원회는 두 사람을 다시 홀로 불렀다.위원장이 말했다.“전례가 없습니다.”서율이 대답했다.“그럼 만들어요.”최태혁이 옆에서 웃음을 참았다.위원장은 한숨을 쉬었다.“왕관은 하나입니다.”“그건 알아요.”“그래서 두 분 중 한 명이 직접 선택해야 합니다.”최태혁이 물었다.“무슨 선택.”검은 카드.[CROWN HOLDER.]테이블 중앙에 놓였다.“둘 중.”“누가 가져갈지 합의하십시오.”서율과 최태혁이 동시에 카드를 봤다.이번에는 게임도.점수도.시험도 아니었다.그냥 둘이 정해야 했다.서율이 말했다.“네가 해.”최태혁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당신이.”“왜.”“당신이 더 잘 씁니다.”“너도.”“당신이 더.”서율이 웃었다.“이거 양보 게임 아니거든.”“그러니까.”둘은 한참 말이 없었다.위원회도 기다렸다.결국 서율이 말했다.“공동 사용.”“불가능합니다.”“카드 명의는 한 명.”서율이 최태혁을 봤다.“의사결정은 둘.”위원장이 굳었다.“규정상—”최태혁이 계약서를 펼쳤다.“명의자 단독 판단 의무 조항은 없습니다.”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역시.”위원장은 한참 계약서를 읽었다.그리고 결국 말했다.“가능합니다.”둘이 동시에 웃었다.명의.최태혁.서율이 말했다.“왜 나 아니고 너.”“당신이 골랐습니다.”“내가 언제.”“방금 표정.”“미쳤어.”결국 카드에는 최태혁 이름이 적혔다.하지만—첫 번째 의결권 행사 서류에는 두 사람의 공동 서명이 들어갔다.위원장이 물었다.“이게 두 분의 답입니까.”서율이 말했다.“네.”최태혁도.“왕관 하나.”그리고 서율이 덧붙였다.“머리는 둘.”위원장의 표정이 묘해졌다.그날 CROWN TABLE의 역사상 처음으로—단독 명의·공동 운영이라는 결과가 만들어졌다.[제294조.][왕관이 하나라고.][머리까지 하나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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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화 : 왕관을 벗고》

한국으로 돌아온 날.CROWN 카드는 금고에 들어갔다.서율은 소파에 누워 말했다.“피곤해.”최태혁이 넥타이를 풀었다.“나도.”“왕관 받은 사람이 왜 그렇게 힘없어.”“당신 때문.”서율이 고개를 들었다.“왜 나야.”“결승에서 포기했잖습니까.”“너도.”“그러니까.”최태혁이 옆에 앉았다.“둘 다 피곤합니다.”서율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근데.”“왜.”“아까 그 말.”“뭐.”“나 흔들 말.”최태혁의 몸이 아주 조금 굳었다.“궁금합니까.”“조금.”“안 말합니다.”“왜.”“안 하기로 했으니까.”“게임 끝났잖아.”“그래도.”서율이 그를 올려다봤다.“뭔데.”최태혁은 계속 버텼다.서율이 결국 웃었다.“알 것 같아.”“뭘.”“한서인.”태혁의 시선이 멈췄다.정답.서율이 피식 웃었다.“결국 넌 대역이었다.”최태혁의 표정이 굳었다.“서율.”“이거였지.”“……네.”서율은 잠깐 조용했다.예전 같았으면 그 말이 아주 깊게 박혔을 것이다.그런데 지금은 이상했다.별로 아프지 않았다.“이제 괜찮네.”“뭐가.”“그 말.”최태혁이 그녀를 바라봤다.서율은 웃었다.“내가 누군지 아니까.”그 한마디에 최태혁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당신은.”“응.”“내가 없어도 된다고 말하려고 했습니까.”서율이 굳었다.“어떻게 알아.”“당신도 내 약점 아니까.”둘은 잠깐 서로를 봤다.그리고—동시에 웃었다.“우리 진짜.”서율이 말했다.“서로 너무 많이 아네.”“그래서 못 썼잖습니까.”“그러네.”최태혁이 손을 잡았다.“다행입니다.”“뭐가.”“알아도 안 쓰는 거.”서율은 손가락을 얽었다.“그게 더 중요하네.”그날 밤.왕관은 금고 안에 있었다.둘은 그것에 대해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다.적어도 집에서는.여기서는—왕도.여왕도.CROWN HOLDER도 필요 없었다.[제295조.][가장 강한 사람은.][상대의 약점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알고도 쓰지 않는 사람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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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화 : 공개된 왕관》

CROWN 결과는 비공개일 예정이었다.그런데 48시간 뒤.기사가 터졌다.[CHOI TAE-HYEOK, CROWN HOLDER 선정.]서율은 화면을 보자마자 말했다.“누가 흘렸어.”최태혁도 바로 보안팀을 불렀다.문제는 기사 내용이었다.[글로벌 7개 가문의 의결권 장악.][최태혁 권력 독점.]서율의 이름은 단 한 줄도 없었다.공동 운영 사실도.서율은 피식 웃었다.“너 혼자 독재자 됐네.”최태혁은 웃지 않았다.“수정 요청하겠습니다.”“하지 마.”“왜.”“반응 봐.”“또 미끼?”“응.”몇 시간 뒤.예상대로 시장이 흔들렸다.최태혁 그룹 주가는 올랐다.반대로—서율 회사는 떨어졌다.기사들은 둘 사이의 권력 균형이 깨졌다고 분석했다.[약혼 후 최태혁에게 권력 집중.][은서율 영향력 약화.]서율이 화면을 보며 웃었다.“이건 좀 재밌네.”최태혁의 표정은 점점 더 굳었다.“안 재미있습니다.”“왜.”“당신을 내 밑으로 쓰잖습니까.”“실제로 아니잖아.”“그래도.”서율이 손을 내밀었다.“태혁아.”그가 봤다.“화내지 마.”“화났습니다.”“알아.”“당신은 안 화납니까.”“조금.”“조금?”서율이 웃었다.“왜냐하면.”화면에 새 주문창을 띄웠다.자기 회사 주식.“싸졌잖아.”최태혁의 눈이 가늘어졌다.“설마.”“응.”서율이 매수 버튼을 눌렀다.“내 거 내가 산다.”태혁은 몇 초 그녀를 바라보다 결국 웃었다.“미쳤네.”“너도 사.”“왜.”“나중에 올라.”“내부자 거래 문제.”“그럼 넌 안 돼.”“알면서.”서율이 웃었다.그 순간 보안팀 보고.[CROWN 결과 유출 경로 확인.]발신자는—이미 떠난 사람.한서인.서율의 표정이 굳었다.[제296조.][왕관이 공개되는 순간.][권력보다 먼저.][누가 그것을 보여줬는지 봐야 한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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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화 : 한서인의 선물》

한서인에게서 직접 연락이 왔다.[화났어?]서율은 바로 전화했다.“너 미쳤어?”한서인이 웃었다.“기사 봤구나.”“왜 흘렸어.”“선물.”“그게 무슨 선물이야.”“끝까지 봐.”통화 종료.서율은 어이없다는 듯 휴대폰을 내려놓았다.최태혁이 물었다.“뭐랍니까.”“선물이래.”“정신이 여전하네.”몇 시간 뒤.두 번째 기사가 터졌다.[단독 입수.][CROWN HOLDER 실질 운영 구조.]그리고—서율과 최태혁의 공동 서명 문서.기사 제목이 완전히 바뀌었다.[최태혁 단독 권력 아니다.][은서율과 공동 의사결정.]시장 반응도 뒤집혔다.서율 회사 주가는 빠르게 회복.그보다 더 중요한 건—CROWN 내부 규정이 세상에 공개됐다는 것.일곱 가문의 권력이 한 사람에게 몰리는 구조.여론은 CROWN 자체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서율이 화면을 보고 멈췄다.“한서인.”최태혁도 이해했다.“CROWN을 터뜨린 겁니다.”“응.”그날 밤.한서인이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내가 왜 참가했는지 궁금했지.][난 왕관 가지러 간 게 아니야.][왕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러 간 거야.]그리고 마지막.[이제 네가 부숴.]서율은 한동안 화면을 바라봤다.최태혁이 물었다.“할 겁니까.”서율이 웃었다.“뭘.”“CROWN.”“너는.”“당신이 하면.”서율이 바로 말했다.“그 대답 금지.”“왜.”“또 따라온다는 식.”최태혁이 잠깐 생각했다.그리고 고쳤다.“나도 하고 싶습니다.”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그게 낫네.”둘은 CROWN 카드를 금고에서 꺼냈다.검은 카드.1년간 일곱 가문의 의결권.서율이 말했다.“왕관 받자마자.”“네.”“왕관 없애게 생겼네.”최태혁이 웃었다.“당신답습니다.”서율도 웃었다.“우리답지.”[제297조.][왕관을 차지한 뒤.][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왕관을 없애는 것일 수도 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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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화 : 왕관을 부수는 방법》

CROWN 해체는 간단하지 않았다.의결권 위임 계약.7개 가문.국가도 다르고.법도 다르다.서율이 계약서 더미를 보며 말했다.“이걸 언제 다 봐.”최태혁이 옆에서 한 장을 넘겼다.“이미 보고 있습니다.”“몇 페이지.”“412.”“미쳤어.”“당신은.”“나 380.”둘이 동시에 서로를 봤다.그리고 피식 웃었다.해체 조건은 있었다.[CROWN HOLDER가 의결권을 자발적으로 반환.]단.[7개 가문 전원 동의.]문제는 그중 세 곳이 반대한다는 것.권력을 빼앗긴 게 아니라—오히려 누군가에게 맡겨두는 게 편했던 사람들.서율이 말했다.“설득 안 돼.”“그럼.”“필요 없게 만들자.”“어떻게.”서율은 새로운 구조를 그렸다.한 사람에게 집중된 의결권을—7개 가문 공동 위원회로 재분산.단독 위임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계약 개정.최태혁이 읽었다.“이러면.”“응.”“다시는 CROWN HOLDER가 안 생깁니다.”“그게 목표.”“우리가 가진 권한도 없어지고.”“응.”최태혁이 잠깐 그녀를 봤다.“아깝지 않습니까.”서율이 바로 대답했다.“아니.”“정말?”“저걸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율이 검은 카드를 가리켰다.“언젠가 우리가 저걸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최태혁은 말이 없었다.그리고 몇 초 뒤.“동의.”7개 가문과 화상회의.첫 번째 반대.두 번째 반대.세 번째.서율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CROWN을 유지하고 싶으면.”“네.”“앞으로 선출 과정 전부 공개하세요.”상대들의 표정이 굳었다.“참가자.”“점수.”“위임 구조.”“전부.”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결국—하나씩 동의.마지막 서명.최태혁이 펜을 들었다.“끝?”서율도 사인했다.“끝.”검은 카드는 효력을 잃었다.최태혁이 그것을 반으로 꺾었다.딱.서율이 눈썹을 올렸다.“진짜 부수네.”“필요 없잖습니까.”서율이 웃었다.“잘했어.”태혁의 표정이 아주 미세하게 변했다.“그 말.”“왜.”“오랜만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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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화 : 새로운 첫 페이지》

다음 날 아침.서율은 오래된 검은 노트를 꺼냈다.첫 페이지부터 천천히 넘겼다.명령.보상.벌칙.멈춤.허락.게임.질투.거절.신뢰.수백 개의 흔적.최태혁이 커피를 들고 와 맞은편에 앉았다.“왜 봅니까.”“그냥.”“추억?”“조금.”서율은 마지막 장까지 넘겼다.빈 페이지가 하나 남아 있었다.“태혁아.”“네.”“이거 거의 다 썼어.”“새로 사면 됩니다.”“똑같은 걸?”“원하면.”서율은 잠깐 생각했다.그리고 고개를 저었다.“아니.”최태혁의 눈썹이 올라갔다.“그럼.”서율은 새 노트를 가져왔다.이번에는 검은색이 아니었다.아무 장식도 없는 흰 노트.태혁이 봤다.“왜 흰색.”“처음부터.”“뭘.”“다시 쓰려고.”최태혁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기존 규칙 폐기?”“아니.”서율은 검은 노트를 덮었다.“저건 저거대로.”그리고 흰 노트를 펼쳤다.첫 줄.[PLAY GUIDELINE — SECOND.]최태혁의 입꼬리가 올라갔다.“두 번째?”“응.”“첫 조항은.”서율은 펜을 들었다.한동안 고민했다.그리고 적었다.[제1조.][서로를 안다고 해서.][상대의 다음 선택까지 안다고 착각하지 않는다.]최태혁이 읽었다.“좋습니다.”“왜.”“다음에도.”그가 펜을 가져갔다.아래에 한 줄을 추가했다.[계속 궁금해할 수 있으니까.]서율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오글거려.”“지울까요.”“아니.”“왜.”“나쁘진 않아.”최태혁이 웃었다.서율은 다시 펜을 가져왔다.“그리고.”[제2조.][게임은.][둘 다 하고 싶을 때만 시작한다.]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동의.”“제3조.”“벌써?”서율이 웃었다.“중요한 거.”[제3조.][이겨도.][상대를 잃는 선택은 하지 않는다.]이번에는 최태혁이 한동안 말이 없었다.서율이 물었다.“왜.”“좋아서.”“또.”“이번에는 많이.”서율은 웃었다.그리고 노트를 덮었다.“일단 여기까지.”“다음은.”“나중에.”“언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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