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됩니다.” 최태혁은 세 번째 같은 말을 했다. 서율은 팔짱을 꼈다. “이유.” “위험합니다.” “알아.” “알면.” “그래서 준비해서 가는 거야.” “그게 안전해지는 건 아닙니다.” 서율의 눈이 가늘어졌다. “제4조.” 태혁이 멈췄다. 새 노트. [상대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선택을 내 불안 때문에 빼앗지 않는다.] 최태혁은 한동안 대답하지 못했다. “이럴 때 쓰려고 만든 조항 아닙니다.” “그럼 언제 쓰려고.” “서율.” “태혁아.” 둘이 서로를 바라봤다. 서율이 먼저 목소리를 낮췄다. “나 혼자 안 가.” “…….” “경호팀.” “네.” “추적.” “네.” “너도 주변에 있고.” 태혁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얼마나 주변.” “차로 3분.” “1분.” “2분.” “1분 30초.” 서율이 웃었다. “협상하냐?” “네.” “좋아. 1분 30초.” 합의. 차명진에게 메시지. [차유라 대신 나랑 만나죠.] 답장은 3분 만에 왔다. [혼자.] 서율. [좋아요.] 최태혁이 옆에서 봤다. “혼자 아니잖습니까.” “걔가 모르면 혼자지.” 태혁이 한숨을 쉬었다. 약속 장소. 폐쇄된 미술관. 서율은 진짜 혼자 들어갔다. 최태혁은 정확히 1분 30초 거리 차량. 이어폰으로 모든 음성 공유. 차명진은 작품 하나 앞에 서 있었다. “딸 대신 왔군.” “걔 건드리지 마요.” “걱정하나?” “내 사람은 아니지만.” 서율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내 편이니까.” 차명진이 웃었다. “사람을 많이 모았군.” “왜.” “예전에는 혼자였는데.” 서율은 대답하지 않았다. 차명진이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마지막 제안.” ORIGIN의 지분. 무려 12%. “나랑 손잡아.” 서율의 눈썹이 올라갔다. “왜 나.” “최태혁보다.” 차명진이 웃었다. “네가 더 탐나니까.” 이어폰 너머에서— 아주 작은 숨소리. 최태혁이었다. 서율은 웃음을 참았다. 차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7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