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아닌 신혼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날. 비서실장이 현관 앞까지 와 있었다. 서율이 말했다. “왜 집까지.” “급한 건입니다.” 최태혁이 서류를 받았다. 표지. [HALO MEDIA — 긴급 매각.] 서율의 눈썹이 올라갔다. “벌써?” PROJECT HOUND 스캔들. 피해자 공동 소송. 광고주 이탈. 주가 폭락. 결국 최대주주가 매각을 결정했다. 그리고— 인수 후보 1순위. 서율 회사. 서율이 헛웃음을 흘렸다. “나한테 팔겠다고?” “이사회에서 먼저 접촉했습니다.” 최태혁이 물었다. “살 겁니까.” 서율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HALO는 자신들의 사생활을 상품으로 만들려 했다. 감시까지 했다. 기분만 보면— 망하게 두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에는 수천 명의 직원. 모두가 PROJECT HOUND에 참여한 것도 아니다. “산다.” 최태혁이 그녀를 봤다. “확실해?” “응.” “감정 때문에 반대로 판단하는 건 아니고.” “그래서 사는 거야.” “왜.” “회사 자체가 잘못한 건 아니니까.” 서율은 조건을 붙였다. 현재 경영진 전원 조사. PROJECT HOUND 관련자 퇴출. 피해자 배상기금 조성. 개인정보 보호 조직 독립. 그리고— HALO의 기존 사생활 콘텐츠 사업 전면 폐지. 이사회에서 반발. “그 조건이면 기업가치가—” 서율이 끊었다. “그럼 안 사요.” “은 대표님.” “망하게 두든지.” 결국 협상 시작. 최태혁이 옆에서 말했다. “또 사람 때문에 삽니까.” “응.” “돈은.” “벌면 되고.” “당신답네.” “칭찬?” “네.” 그 순간. HALO 측에서 마지막 조건을 보내왔다. [인수 조건.] [PROJECT HOUND 원본 데이터 소유권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 서율의 표정이 완전히 차가워졌다. “그게 제일 중요한데.” 누군가— 데이터만 따로 가져가려 하고 있었다. [제351조.] [회사를 사는 것보다.] [회사가 가진 잘못을
Last Updated : 2026-08-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