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UCTION. 장소는 홍콩. 고층 빌딩 최상층. 서율에게 주어진 번호. [17.] 이름 없음. 직함 없음. 가면도 없었다. 대신— 참가자끼리 대화 금지. 모든 거래는 태블릿으로. 첫 번째 물품. 희귀 미술품. 두 번째. 비상장 기업 지분. 세 번째. 정치 자문 보고서. 서율은 전부 패스. 그리고 네 번째. [LOT 004.] [ORIGIN ARCHIVE — PART A.] 입찰 시작. 500만 달러. 800만. 1,200만. 숫자가 미친 듯이 올라갔다. 서율은 바로 참여하지 않았다. 이어폰도 사용할 수 없다. 최태혁과 연락 불가. 완전한 단독 판단. 최종 두 명 남았을 때— 17번. 서율이 첫 입찰. [2,000만.] 상대. [2,200만.] 서율. [3,000만.] 상대가 멈췄다. 낙찰. [LOT 004 — BIDDER 17.] 사람들 시선이 몰렸지만— 누구도 말을 걸 수 없었다. 서율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다섯 번째. [HUSH MASTER KEY.] 이번에는 시작부터 참여. 그런데— 반대편 09번 입찰자가 끈질겼다. 1,000. 2,000. 4,000. 결국 7,000만 달러. 서율의 손이 멈췄다. 너무 비싸다. 그런데 놓치면— 수천 명 데이터. 서율은 마지막으로 눌렀다. [8,000만.] 09번. [1억.] 홀 전체가 술렁였다. 서율은 화면을 보며 생각했다. 돈으로 붙으면 끝이 없다. 그 순간. 규칙 하나 발견. [입찰자는 현금 외 동등 가치 권리를 제시할 수 있음.] 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는 돈 대신— LUCENT의 향후 다큐 글로벌 배급권 5년치를 올렸다. 평가 금액. 1억 3천만 달러. 09번이 멈췄다. 낙찰. 서율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마지막 LOT 예고. [CROWN PARTICIPANT ARCHIVE.] 그 아래. [특별 부록.] [EUN SEO-YUL / CHOI TAE-H
Last Updated : 2026-08-3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