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Capítulo 391 - Capítulo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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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화 : 마지막 프로젝트》

LUCENT 대표가 새 프로젝트를 가져왔다. 제목. [CHOICE.] 사람의 중요한 선택을 기록하는 다큐. 결혼. 이직. 귀국. 관계 종료. 새 시작. 서율이 기획서를 읽었다. “괜찮네.” 최태혁도. “좋습니다.” 대표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지막 편.” “왜.” “두 분.” 서율과 최태혁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또 우리?” “이번에는.” 대표가 말했다. “연애가 아니라.” “그럼.” “선택.” 두 사람이 지금까지 가장 크게 바꾼 선택 하나. 서율은 바로 거절하려다 멈췄다. CHOICE. 지금까지 이야기와 맞았다. “조건.” “네.” “촬영 하루.” “네.” “사적 공간 없음.” “네.” “최종 편집권.” “공동.” 최태혁이 물었다. “싫으면 철회.” “언제든.” 제11조 반영. 승인. 촬영 날. 질문. “인생에서 가장 크게 바꾼 선택.” 서율은 생각했다. “혼자 하는 것.” “어떻게 바꾸셨나요.” “같이 하는 걸.” 최태혁은. “지키는 방식.” “어떻게.” “막는 것에서.” 그가 서율을 봤다. “믿는 걸로.” 감독이 물었다. “그럼 두 분이 서로를 선택한 게 가장 큰 선택은 아닌가요.” 서율과 최태혁이 동시에 웃었다. 서율이 말했다. “그건.” 태혁이 이어 말했다. “한 번 한 선택이 아니라.” “매일 하는 거라서.” 촬영장이 조용해졌다. 감독도 잠깐 말을 잃었다. 서율이 최태혁을 봤다. “우리 대답 맞췄네.” “그러게요.” “NEURAL 있었으면 맞혔을까.” “아마 틀렸을 겁니다.” 둘이 웃었다. [제391조.] [사람을 선택한다는 건.] [한 번 체크하고 끝나는 항목이 아니다.] [매일 다시.] [같은 쪽을 고르는 일이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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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화 : 매일 선택》

다큐 촬영 후. 서율은 이상하게 그 말이 계속 생각났다. 매일 선택. 아침. 최태혁이 물었다. “커피.” “응.” “이것도 선택?” 서율이 웃었다. “뭐가.” “나한테 받는 거.” “그렇게까지?” “매일 선택한다며.” “그럼.” 서율이 커피를 받았다. “오늘도 너.” 최태혁이 멈췄다. “뭐?” “커피.” “아.” 서율이 웃었다. “왜 기대했어.” “조금.” 점심. 서율은 회사에서 혼자 먹으려다가— 최태혁에게 메시지. [밥.] 답. [10분.] 같이 점심. “오늘도?” 태혁이 물었다. “응.” “나?” “밥.” “아쉽네.” 서율이 웃었다. 저녁. 집. 최태혁이 물었다. “오늘.” “왜.” “마지막 선택.” “뭔데.” “같이 잘 겁니까.” 서율의 눈이 가늘어졌다. “원래 같이 자잖아.” “매일 다시.” “진짜 이거 오래 써먹네.” “좋은 말이라서.” 서율은 잠깐 생각하다 웃었다. “응.” “뭐가.” “오늘도 너.” 이번에는 뒤에 말을 붙이지 않았다. 최태혁이 그대로 멈췄다. “한 번 더.” “싫어.” “못 들었습니다.” “거짓말.” “다시.” 서율은 침실로 먼저 걸어갔다. “따라오든가.” “그건 선택?” “응.” 태혁이 바로 따라갔다. “그럼 오늘도.” “왜.” “당신.” 서율은 돌아보지 않고 웃었다. 흰 노트. 제15조. [관계가 오래됐다는 이유로.] [오늘의 선택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제392조.] [익숙함은.] [선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매일 더 조용하게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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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화 : 마지막 인터뷰 질문》

CHOICE 촬영 마지막. 감독이 추가 질문 하나를 요청했다. “정말 마지막입니다.” 서율이 웃었다. “감독들은 맨날 마지막이래.” 최태혁도 고개를 끄덕였다. “동의.” 질문. “상대가 언젠가 지금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도.” 잠깐. “계속 사랑할 수 있습니까?” 서율과 최태혁 모두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처음이었다. 감독은 기다렸다. 최태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모르겠습니다.” 서율도. “나도.” 감독이 놀랐다. “두 분이라면 확신한다고 하실 줄 알았습니다.” 서율이 말했다. “아니.” “왜.” “완전히 다른 사람이면.” 그녀는 생각했다. “그때 다시 알아봐야죠.” 최태혁도 말했다. “나도.” “사랑은.” “응.” “지금의 사람한테 하는 거니까.” 서율이 그를 봤다. “그 말 좋네.” 감독이 다시 물었다. “그럼 평생 사랑한다는 약속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율은 웃었다. “평생 똑같이 사랑하겠다는 게 아니라.” 최태혁이 이어받았다. “바뀌면 다시 알아보고.” 서율. “다시 선택할 기회를 주겠다는 쪽.” 둘은 서로를 봤다. 이번에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촬영 종료. 감독이 말했다. “오늘 답이 제일 의외였습니다.” 서율이 웃었다. “우리도.” 차 안. 최태혁이 말했다. “아까.” “왜.” “완전히 달라져도.” “응.” “다시 알아볼 겁니까.” 서율이 웃었다. “응.” “나도.” “근데.” “왜.” “너 너무 이상하게 변하면.” “뭐.” “다시 안 고를 수도 있어.” 최태혁이 굳었다. 서율이 바로 웃었다. “농담.” “재미없습니다.” “질투보다 이게 더 약점이네.” “당연하죠.” 서율은 손을 잡았다. “그러니까 잘해.” 태혁도 웃었다. “당신도.” [제393조.] [평생 사랑한다는 말은.] [평생 변하지 말라는 명령이 아니다.] [변해도 다시 알아보겠다는 약속에 가깝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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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화 : 노아의 마지막 메일》

NEURAL의 노아 강에게 메일이 왔다. [PAIR MODEL 최종 삭제 검증 완료.] 첨부. 외부 감사 보고서. 완전 삭제. 서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끝.” 그 아래 개인 메시지. [한 가지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서율이 읽었다. [두 분은 서로를 선택할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서율의 눈이 가늘어졌다. 최태혁도 옆에서 봤다. “끝까지.” “그러게.” 다음 문장. [하지만 이제 그 확률을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서율은 답장을 고민했다. 결국. [그게 낫네요.] 전송. 최태혁이 말했다. “조금 아쉽습니다.” “뭐가.” “몇 퍼센트였는지.” 서율이 웃었다. “왜.” “궁금하잖습니까.” “99?” “나는 100.” “그건 모델이 아니고 네 바람.” “네.” “근데.” 서율이 잠깐 생각했다. “나도 100은 싫어.” 최태혁의 표정이 굳었다. “왜.” “선택지가 없다는 뜻 같아서.” “아.” “나는.” 서율이 손을 잡았다. “다른 선택도 할 수 있는데.” “응.” “너 고르는 게 좋아.” 최태혁은 몇 초 말이 없었다. “그 말.” “왜.” “저장.” “또.” “중요.” 서율이 웃었다. 흰 노트 제15조 아래. 최태혁이 한 줄 추가. [선택할 수 없어서 남는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데 남는다.] 서율이 읽었다. “좋네.” “보상.” “없어.” “왜.” “말 예쁘게 하면 맨날 보상 받을 줄 알아.” “아쉽네.” 둘은 웃었다. NEURAL 아크도— 완전히 끝났다. [제394조.] [확률이 100퍼센트가 아니어서.] [선택은 더 의미가 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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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화 : 흰 노트의 절반》

흰 노트. 어느새 절반을 썼다. 서율은 페이지를 넘기며 말했다. “빠르네.” 최태혁이 옆에 앉았다. “검은 노트보다.” “응.” “글씨 많아.” “싸운 게 많아서?” “아니.” 서율은 이전 조항을 읽었다. 선택. 거절. 마음 변화. 오늘. 이불. “생활이 많아.” “네.” 검은 노트는 큰 사건과 게임이 많았다. 흰 노트는— 밥. 잠. 일정. 감정. 작은 선택. 서율이 말했다. “이게 더 어렵네.” “뭐가.” “큰일은.” “응.” “한 번 해결하면 끝나잖아.” “생활은.” “매일.” 최태혁이 웃었다. “그래서 두 번째인가.” “뭐가.” “가이드라인.” 서율이 페이지 하나를 펼쳤다. 빈칸. “다음 조항.” “필요한 거 있어?” 최태혁은 잠깐 생각했다. “싸울 때.” “응.” “잠들기 전에 해결.” 서율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싫어.” “왜.” “억지로 화해할 수도 있잖아.” “그럼.” 둘은 고민했다. 결국. [제16조.] [싸운 날.] [억지로 결론 내리지 않는다.] [단.] [관계를 끝낼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 최태혁이 읽었다. “좋습니다.” “왜.” “화난 상태에서.” “응.” “헤어지자 같은 말.” “금지.” “네.” 서율이 덧붙였다. [잠들기 전.] [내일 다시 이야기할지 확인한다.] 태혁이 사인. “실험은.” “필요 없어.” “왜.” “싸우기 싫어.” “나도.” 그런데— 바로 그날 밤. 둘은 정말로 싸웠다. [제395조.] [좋은 규칙은.] [필요 없을 때 만드는 편이 낫다.] [필요해진 뒤에는.] [이미 늦을 수 있으니까.]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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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화 : 싸운 날》

싸움의 이유는 별거 아니었다.최태혁이 서율의 일정을 대신 취소했다.서율이 피곤해 보였기 때문.문제는—묻지 않았다는 것.“왜 네가 취소해.”“당신 상태 안 좋았습니다.”“그래도 내 일정이야.”“알고 있습니다.”“알면서.”태혁도 답답했다.“어제 두 시간밖에 안 잤잖습니까.”“그래서.”“오늘 저녁 행사까지 가겠다고?”“내가 판단해.”“서율.”“최태혁.”둘 다 목소리가 올라갔다.그리고—서율의 입에서 거의 말이 튀어나왔다.“그럼 그냥—”멈췄다.제16조.관계를 끝낼 것처럼 말하지 않는다.최태혁도 알아챘다.몇 초간 정적.서율이 숨을 내쉬었다.“나 지금 화났어.”“압니다.”“오늘은 더 말하면.”“응.”“더 화날 것 같아.”최태혁도 잠깐 눈을 감았다.“나도.”“그럼.”서율이 흰 노트를 가리켰다.“내일.”“네.”“내일 다시 얘기해.”“알겠습니다.”둘은 같은 침대에 누웠다.등을 돌리고.이불은—제14조 때문에 하나.서율이 속으로 짜증 냈다.‘이불 하나 왜 썼지.’한참 뒤.최태혁이 말했다.“서율아.”“왜.”“내일 이야기하는 거.”“응.”“취소하지 마.”서율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안 해.”“잘 자.”“응.”몇 초.“너도.”그날 화해하지 않았다.문제도 해결하지 않았다.그런데—관계가 끝날 것 같은 공포도 만들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둘이 식탁에 앉았다.서율이 말했다.“자.”최태혁도.“네.”“어제 얘기.”이제—싸움을 제대로 끝낼 차례였다.[제396조.][화난 밤에.][모든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내일도 이야기할 사이라는 것만.][확인하면 될 때가 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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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화 : 다음 날의 대화》

아침. 서율이 먼저 말했다. “네가 걱정한 건 알아.” 최태혁도. “당신이 화난 이유도 압니다.” “근데.” “네.” “다시 하지 마.” “일정 취소.” “응.”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했다. 최태혁이 덧붙였다. “대신.” “뭐.” “당신이 두 시간 자고 일정 세 개 잡으면.” “응.” “나는 걱정한다고 말할 겁니다.” “그건 해.” “취소해달라고 부탁도.” “응.” “그래도 간다고 하면.” 서율이 말했다. “내가 책임.” 태혁은 잠시 고민했다. “알겠습니다.” 서율이 물었다. “너는.” “왜.” “어제 내가 제일 싫었던 말.” “뭐.” “내가 판단해.” 최태혁이 잠깐 말이 없었다. “조금.” “왜.”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 된 것 같아서.” 서율의 표정이 달라졌다. 그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미안.” 태혁도 바로 말했다. “나도.” “왜.” “당신 일정 마음대로 취소한 거.” 둘은 잠깐 서로를 봤다. 서율이 웃었다. “끝?” “아마.” “키스하고 끝내?” 최태혁의 눈썹이 올라갔다. “화해 보상?” “그런 거 아냐.” “그럼.” 서율이 웃었다. “하고 싶어서.” 태혁이 바로 물었다. “해도 됩니까.” “응.” 짧은 키스. 끝. 서율이 말했다. “이게 훨씬 낫네.” “뭐가.” “어제 억지로 화해하는 것보다.” “동의.” 흰 노트 제16조 아래. [검증 완료.] 서율이 적었다. 최태혁이 웃었다. “실험 안 한다면서.” “강제 실험.” “성공?” “응.” [제397조.] [좋은 화해는.] [누가 이겼는지 정하는 일이 아니라.]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할지.] [정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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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화 : 마지막 페이지까지》

서율은 흰 노트를 펼쳤다.남은 페이지.생각보다 얼마 없었다.“또 거의 다 썼네.”최태혁이 말했다.“세 번째?”서율이 고개를 저었다.“아직.”“왜.”“이번 건.”그녀가 흰 노트를 한번 쓸었다.“끝까지 쓰고 싶어.”“마지막 조항.”“응.”“뭘로.”“아직 몰라.”서율은 일부러 마지막 페이지를 비워뒀다.최태혁도 건드리지 않았다.그날 오후.CHOICE 다큐 최종본이 도착했다.마지막 장면.둘이 인터뷰 끝난 뒤 카메라가 꺼진 줄 알고 일어나는 모습.서율이 먼저 최태혁 소매를 잡는다.태혁이 기다렸다.서율이 손을 내민다.그제야 잡는다.감독은 그걸 엔딩에 넣고 싶다고 했다.서율이 영상을 한참 봤다.“어때.”최태혁이 물었다.“좋아.”“공개?”서율은 잠깐 생각했다.“응.”둘 다 동의.다큐 마지막 자막.[선택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내일도.][다시.]서율이 웃었다.“우리 노트 같다.”“네.”공개 날.반응은 좋았다.그리고 수많은 댓글 중 하나.[둘이 언제까지 저렇게 살 수 있을까요?]서율은 화면을 봤다.최태혁도.“뭐라고 답하고 싶어.”서율이 물었다.태혁은 생각했다.“모르겠습니다.”“나도.”“근데.”“응.”“내일까지는.”서율이 웃었다.“또 선택?”“네.”서율은 흰 노트를 펼쳤다.마지막 페이지 바로 전.한 줄.[내일을 미리 약속하지 않아도.][오늘 선택한 사람과.][내일 다시 이야기한다.]최태혁이 사인했다.마지막 한 페이지만 남았다.[제398조.][오래 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오늘의 답만 할 수 있다.][오늘은.][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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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화 : 오늘도 너》

아침.서율이 커피를 마셨다.최태혁이 맞은편.평범했다.서율이 말했다.“태혁아.”“네.”“오늘도 너.”최태혁의 손이 멈췄다.“갑자기.”“왜.”“어제 다큐.”“응.”“생각나서.”태혁이 웃었다.“나도.”“뭐가.”“오늘도 당신.”“따라 하지 마.”“내 선택인데.”서율이 웃었다.출근.회의.점심.각자 일.저녁.둘은 예약된 [우리] 일정으로 집에 돌아왔다.배달 음식.소파.같은 이불은 아직 침대에.흰 노트는 테이블.마지막 한 페이지.서율이 말했다.“내일 400화 같네.”최태혁이 눈썹을 올렸다.“뭐가.”“그냥.”“왜 400.”“숫자 예쁘잖아.”“그럼 특별한 거.”“싫어.”“왜.”“평범하게.”서율이 노트를 덮었다.“오늘처럼.”“그게 특별한데.”“또 말 예쁘게.”“사실.”한참 뒤.서율이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태혁아.”“네.”“마지막 조항.”“생각났습니까.”“조금.”“뭔데.”“내일.”태혁이 웃었다.“나한테 배웠네.”“효과 좋잖아.”“궁금합니다.”“기다려.”서율은 눈을 감았다.최태혁이 손을 잡았다.“잡아도 됩니까.”“이미 잡았잖아.”태혁이 바로 놓으려 했다.서율이 더 깊게 잡았다.“놔달라는 뜻 아니야.”“정확하게.”“잡고 있어.”“네.”서율이 웃었다.수백 개의 규칙을 만들고.수십 번 게임을 하고.결국 필요한 말은 여전히 단순했다.잡고 있어.옆에 있어.원해.싫어.그리고—오늘도 너.[제399조.][가장 오래 남는 가이드라인은.][복잡한 규칙이 아니라.][지금 원하는 것을.][말할 수 있게 해주는 규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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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화 : 마지막 조항》

아침.서율은 누구보다 먼저 일어났다.거실.흰 노트.마지막 페이지.최태혁은 아직 자고 있었다.서율은 펜을 들었다.한참.썼다가.지웠다.다시.또 지웠다.“왜 이렇게 어렵냐.”뒤에서 목소리.“뭐가.”서율이 돌아봤다.최태혁이 서 있었다.“언제 일어났어.”“조금 전.”“봤어?”“아니요.”“진짜?”“네.”그는 맞은편에 앉았다.“마지막 조항.”“응.”“같이 쓸까요.”서율이 잠깐 생각했다.그리고 펜을 건넸다.“너 먼저.”최태혁이 빈 페이지를 바라봤다.그리고 적었다.[마지막 조항.]서율이 웃었다.“번호 없어?”“마지막이라서.”“좋아.”태혁은 한 문장을 더 적었다.[이 노트가 끝나도.]펜을 서율에게 넘겼다.서율이 이어 썼다.[우리가 정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태혁이 다시.[상대가 달라지면 다시 묻고.]서율.[내 마음이 달라지면 다시 말하고.]태혁.[싫으면 멈추고.]서율.[원하면 다시 시작하고.]둘은 번갈아 한 줄씩 적었다.그리고 마지막.펜이 서율 손에 남았다.“마지막은.”최태혁이 말했다.“당신.”서율은 잠깐 생각했다.그동안의 모든 조항.명령.통제.허락.거절.신뢰.질투.싸움.화해.게임.결혼.그리고 매일의 선택.결국—한 문장으로 모였다.서율이 천천히 적었다.[서로를 사랑하는 방법까지.][하나의 정답으로 만들지 않는다.]최태혁이 읽었다.한동안 말이 없었다.서율이 물었다.“어때.”“좋습니다.”“많이?”“많이.”“그럼 사인.”둘의 이름.EUN SEO-YUL.CHOI TAE-HYEOK.나란히.흰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가 완성됐다.서율이 덮었다.“끝.”최태혁이 물었다.“진짜?”“노트는.”“그럼.”서율은 그를 바라봤다.“우리는 아니고.”태혁의 입꼬리가 올라갔다.“다행이네.”“왜.”“세 번째 노트 살 뻔해서.”서율이 웃었다.“사도 돼.”“왜.”“나중에 필요하면.”“언제.”“몰라.”“그럼.”최태혁이 손을 내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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