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Capítulo 381 - Capítulo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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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화 : 가족계획》

임신설은 며칠 만에 잦아들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질문 하나가 남았다. 아이. 서율이 먼저 꺼냈다. “태혁아.” “네.” “너 아이 원해?” 최태혁의 손이 멈췄다. “갑자기.” “기사 때문에 생각났어.” 태혁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당신은.” “나 먼저 물었잖아.” “같이 답합시다.” 서율이 웃었다. “그럼 셋 세고.” “좋습니다.” 하나. 둘. 셋. 서율. “모르겠어.” 최태혁. “모릅니다.” 둘이 동시에 서로를 봤다. 그리고 웃었다. “똑같네.” “그러게요.” 서율은 조금 안심했다. 왜인지 몰라도— 둘 중 한 명이 확실히 원하거나 원하지 않았으면 이야기가 더 어려웠을 것 같았다. “지금은.” 최태혁이 말했다. “응.” “둘이 좋습니다.” 서율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나중에 마음 바뀌면.” “제11조.” “말하기.” “응.” 둘은 굳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아이를 가져야 한다. 가지지 말아야 한다. 언제까지 결정해야 한다. 아무것도. 서율이 흰 노트를 펼쳤다. “이건 조항 안 써도 되겠다.” “왜.” “이미 있잖아.” 제11조. 마음은 바뀔 수 있다. 제13조. 어제의 상대를 오늘도 같다고 가정하지 않는다. 최태혁이 읽다가 말했다. “잘 만들어놨네.” “누가.” “우리.” “그 말 좋아한다니까.” “네.” 서율은 노트를 덮었다. “그러면 지금.” “왜.” “우리 둘.” “네.” “좋아?” 최태혁이 웃었다. “많이.” “나도.” 그 정도면— 지금 필요한 답은 충분했다. [제381조.] [미래의 모든 질문에.] [오늘 답을 정해둘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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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화 : VELA의 사임》

VELA가 LUCENT 이사회에서 사임서를 냈다. 서율이 바로 물었다. “왜.” “재미없어져서.” “거짓말.” “역시.” VELA가 웃었다. 진짜 이유. 본가 기업이 위기. 해외 계열사 분쟁. 직접 돌아가야 했다. “얼마나.” “모름.” 서율은 사임서를 보다가 말했다. “휴직.” “뭐?” “사임 말고.” “왜.” “돌아올 수도 있잖아.” VELA가 잠깐 말이 없었다. “자리 비워놓게?” “응.” “나 없어도 잘 굴러가잖아.” “알아.” “근데 왜.” 서율이 말했다. “오고 싶을 때 자리 있었으면 좋겠어서.” VELA의 표정이 묘해졌다. “너 그런 말도 해?” “요즘.” 최태혁이 옆에서 말했다. “많이 변했습니다.” 서율이 노려봤다. “너 왜 여기 있어.” “남편.” VELA가 웃었다. “저 인간 저 호칭 아직도 좋아해?” “많이.” 최태혁이 즉답. VELA가 고개를 저었다. “질린다.” 결국 사임서 찢음. 휴직 처리. VELA가 떠나는 날. 서율은 공항에 가지 않았다. 대신 메시지. [잘 갔다 와.] 답. [보고 싶으면 울지 마.] [죽을래?] [역시.] 최태혁이 화면을 봤다. “친구 맞네.” 서율이 바로 말했다. “아니.” “그럼.” “……동료.” “밤 1시에 욕 보내는 동료.” “그럴 수도 있지.” 태혁이 웃었다. 며칠 뒤. VELA 없는 첫 이사회. 서율은 의외로 허전했다.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재미없네.” 최태혁이 말했다. “보고 싶습니까.” “조금.” “메시지.” “싫어.” 10초 뒤. 서율은 결국 보냈다. [언제 와.] 답장은 바로. [벌써 보고 싶어?] 서율은 휴대폰을 뒤집었다. 최태혁이 웃었다. [제382조.] [돌아올 자리를 남겨둔다는 것은.] [붙잡지 않고도.] [기다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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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화 : 빈자리》

VELA가 떠난 뒤. LUCENT 이사회는 이상할 만큼 조용했다. 모든 안건이 빠르게 통과. 서율이 말했다. “이상해.” 대표가 물었다. “뭐가요.” “아무도 반대 안 해.” “좋은 거 아닌가요.” “아니.” 서율은 회의자료를 덮었다. “누가 틀렸다고 말해야지.” 다음 이사회부터 새 규칙. [반대 의견 의무 1건.] 직원들이 당황했다. “억지 반대라도요?” “아니.” “그럼.” “문제 찾으라고.” 최태혁이 그 얘기를 듣고 말했다. “VELA 역할.” “응.” “그리운 거네.” “아니.” “맞는데.” 서율이 노려봤다. 그날 밤. VELA에게 영상통화. 서율이 먼저 걸었다. 화면에 VELA 얼굴. “왜.” “질문.” “보고 싶었어?” “아니.” “끊는다.” “잠깐.” VELA가 웃었다. “봐.” 서율이 한숨을 쉬었다. “이사회.” “응.” “다들 말 너무 잘 들어.” “좋잖아.” “재미없어.” “내가 필요하네.” “조금.” 최태혁이 뒤에서 말했다. “많이.” 서율이 돌아봤다. “너 언제 왔어.” VELA가 화면 너머로 웃었다. “둘이 아직도 저러네.” 한 시간. 둘은 LUCENT 현안 이야기. VELA 본가 문제도. 통화 종료. 서율이 말했다. “좀 낫네.” 최태혁이 물었다. “뭐가.” “빈자리.” “네.” “사람 하나 빠지니까.” 서율이 소파에 기대었다. “생각보다 티 나.” 최태혁이 그녀 옆에 앉았다. “나 없으면.” “또 시작.” “궁금해서.” 서율이 생각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많이 티 날 것 같아.” 태혁의 표정이 멈췄다. “한 번 더.” “싫어.” “못 들었습니다.” “VELA랑 똑같아.” “그건 기분 나쁜데.” 서율이 웃었다. [제383조.] [사람이 떠난 뒤 생기는 빈자리는.] [그 사람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었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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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화 : 부부 인터뷰 2》

결혼 후 첫 공식 인터뷰 요청. 이번에는 거절하려 했다. 그런데 질문지가 달랐다. [결혼 후 달라진 점.] 서율이 말했다. “하나도 없는데.” 최태혁은 생각했다. “호칭.” “그거 말고.” “반지.” “그거 말고.” “같은 집.” “원래 같이 있었잖아.” 결국 출연. 인터뷰어가 물었다. “결혼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서율. “없어요.” 최태혁. “없습니다.” 인터뷰어가 당황했다. “정말요?” 서율이 웃었다. “조금 더 공식적으로 같은 편이 된 정도?” 태혁이 바로 말했다. “원래 같은 편이었습니다.” “봐.” 서율이 그를 가리켰다. “이런 것도 그대로예요.” 다음 질문. “배우자로서 새롭게 발견한 점.” 서율이 생각했다. “잠버릇.” 최태혁이 그녀를 봤다. “뭐.” “이불 가져가.” “당신이.” “아니거든.” 카메라 앞에서 갑자기 이불 논쟁. 인터뷰어가 웃었다. “두 분도 이런 걸로 다투시는군요.” 서율이 말했다. “당연하죠.” 최태혁도. “매일.” “매일은 아니고.” “자주.” “최태혁.” 인터뷰 끝. 감독이 말했다. “생각보다 평범하시네요.” 서율과 최태혁이 동시에 말했다. “그게 좋은데요.” 둘이 서로를 봤다. 또 같은 대답. 인터뷰 공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이불 싸움. 서율이 댓글을 보고 어이없어했다. “사람들이 왜 이걸 좋아해.” 최태혁이 말했다. “공감.” “우리가 싸운 게?” “이불은 중요하니까.” “오늘부터 따로 써.” “싫습니다.” “봐.” 서율이 웃었다. “또 싸워.” [제384조.] [결혼 후 가장 좋은 변화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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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화 : 이불 전쟁》

그날 밤.침대 위.이불 두 개.서율이 말했다.“이제 각자.”최태혁의 표정이 굳었다.“싫습니다.”“왜.”“같은 이불.”“네가 가져가잖아.”“당신이 걷어찹니다.”“거짓말치네 !!! .”“CCTV 설치?”서율이 바로 노려봤다.“죽을래?”“농담.”결국 실험.첫날.각자 이불.밤 2시.서율은 이상하게 잠이 안 왔다.옆을 봤다.최태혁도 깨어 있었다.“안 자?”“네.”“왜.”“이상해서.”“뭐가.”“이불.”서율도 인정.“나도.”몇 분.결국 서율이 자기 이불을 걷었다.“합쳐.”최태혁이 바로 자기 이불을 열었다.“이리 와.”“명령?”“부탁.”서율이 들어갔다.한 이불.익숙했다.“봐.”최태혁이 말했다.“이게 낫습니다.”“근데 네가 가져가면.”“클립.”“뭐.”태혁은 준비해둔 이불 고정 클립을 꺼냈다.서율이 어이없어 웃었다.“이걸 샀어?”“네.”“언제.”“인터뷰 끝나고.”“집착.”“문제 해결.”이불 양쪽 끝을 침대에 살짝 고정.새벽.이번에는 둘 다 잘 잤다.아침.서율이 눈을 뜨고 말했다.“성공.”“네.”“너 진짜 별걸 다 해결하네.”“업무 능력.”“이불인데.”“문제는 문제.”서율이 웃었다.“제14조 쓸까.”“뭘.”“이불은 하나.”태혁이 진지하게 말했다.“그건 중요합니다.”결국 흰 노트.[제14조.][이불은 하나.]서율이 쓰고 나서 웃었다.“우리 규칙 수준 많이 떨어졌다.”최태혁은 만족스러웠다.“실생활.”[제385조.][같이 사는 규칙은.][가끔.][세계 경제보다 이불 한 장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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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화 : VELA의 구조 요청》

새벽 3시.서율 휴대폰이 울렸다.VELA.“왜.”수화기 너머 숨소리가 거칠었다.“서율.”서율은 바로 몸을 일으켰다.최태혁도 깼다.“무슨 일.”VELA가 말했다.“회사 뺏기게 생겼어.”본가 기업.이사회 쿠데타.VELA 아버지가 쓰러진 사이—삼촌이 임시 의결권을 장악.해외 계열사까지 넘기려는 중.서율이 물었다.“시간.”“주총까지 36시간.”“자료 보내.”“너 끌어들이기 싫었는데.”“그럼 왜 전화했어.”잠깐 침묵.“네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서율의 표정이 달라졌다.“알았어.”통화 종료.최태혁이 물었다.“갑니까.”“응.”“나도.”“우리 회사는.”“팀 맡기고.”서율이 그를 봤다.“너 VELA 질투한다며.”“지금은.”태혁이 재킷을 집었다.“우리 편.”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우리 편?”“네.”새벽 비행기.두 사람은 VELA가 있는 싱가포르로 향했다.도착.VELA는 회의실에서 서류 더미에 파묻혀 있었다.서율을 보자 처음 한 말.“늦었어.”서율이 웃었다.“고맙다는 말부터.”“일 끝나면.”최태혁이 말했다.“그건 서율이 좋아하는 방식인데.”VELA가 그를 봤다.“왜 따라왔어.”“당신 회사 망하면.”“응.”“서율이 힘들어하니까.”VELA가 한숨을 쉬었다.“진짜 질린다.”하지만 웃고 있었다.36시간.이번 판은—친구의 회사를 지키는 싸움.[제386조.][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항상 해결해줄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그래도.][같이 있어줄 사람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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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화 : 삼촌》

VELA의 삼촌. 김도현. 임시 회장. 지분 18%. 아버지 위임장. 문제는 그 위임장이— 의심스러웠다. 서율이 원본을 봤다. “서명.” VELA가 말했다. “아버지 것 맞아.” “근데.” 최태혁이 날짜를 확인했다. “작성일.” 아버지가 쓰러진 바로 다음 날. 의식이 불분명했던 시점. “공증.” 해외. 서율의 눈이 가늘어졌다. “가짜는 아닐 수도 있어.” VELA가 답답해했다. “그럼.” “강요.” 당시 의식 상태에서 충분한 판단이 가능했는지. 병원 기록. 의료진. 문제는— 의사가 이미 퇴사하고 출국. 서율이 웃었다. “너무 깔끔하지.” 김도현이 직접 회의실에 나타났다. “은 대표까지.” 그가 웃었다. “남의 집안일 좋아하는군.” 서율이 대답했다. “친구 일이라.” VELA가 바로 서율을 봤다. 친구. 처음으로 인정했다. 최태혁도. 서율은 눈치채지 못한 척했다. 김도현이 말했다. “VELA는 경영 능력이 부족해.” “근거.” “CROWN에서 우승도 못 했고.” VELA가 헛웃음을 흘렸다. 서율이 말했다. “그럼 나도 우승 못 했는데.” 김도현이 굳었다. 최태혁이 옆에서 낮게 웃었다. “그 기준이면.” “네.” “나만 회사 해야겠네요.” 서율이 바로 팔꿈치로 그를 툭 쳤다. “말대꾸.” 분위기가 조금 깨졌다. 김도현은 불쾌한 얼굴로 나갔다. 서율이 바로 VELA를 봤다. “친구.” VELA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드디어 인정?” “아까 말실수.” “녹음했어.” “미쳤어?” “농담.” 최태혁이 말했다. “둘이 닮아갑니다.” 동시에. “조용히 해.” 태혁이 웃었다. 그 순간— 병원 기록 하나 발견. 위임장 작성 시각. VELA 아버지는— 수술실에 있었다. [제387조.] [가족이라는 이름이.] [동의 없이 권리를 가져갈 수 있게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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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화 : 위임장》

증거는 명확했다. 위임장 작성 시각. 오후 3시 14분. 수술 시작. 오후 2시 51분. 종료. 6시 20분. 본인이 서명했을 가능성 없음. 김도현 측은 바로 주장했다. “사전에 서명해둔 문서.” 그렇다면 날짜만 나중에 넣었다는 뜻. 그것도 문제. VELA는 바로 무효소송 준비. 하지만 주총까지 18시간. 법원 결정이 먼저 나오기 어렵다. 서율이 말했다. “주총에서 뒤집자.” “어떻게.” “표.” 현재. 김도현 41%. VELA 34%. 나머지 25% 소액·기관. 13%만 가져오면 된다. VELA가 말했다. “기관 둘은 삼촌 편.” “왜.” “안정성.” 최태혁이 자료를 넘겼다. “그럼 불안하게 만들면.” 서율이 웃었다. “너 요즘 나보다 말 세다.” “배웠습니다.” 김도현이 임시 회장으로 한 첫 의사결정. 해외 계열사 헐값 매각. 그 상대 회사의 실소유주 추적. 그리고— 김도현 개인 투자회사와 연결. 명백한 이해상충. 서율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자료를 보냈다. “가족싸움이 아니라.” “응.” “주주돈 훔치는 문제로 바꾸는 거네.” VELA가 웃었다. “역시.” 오전 9시. 기관 하나 중립. 10시. 두 번째도. VELA 지지율. 46%. 아직 2%. 주총 30분 전. 마지막 소액주주 연합 대표가 도착했다. 조건. “VELA 대표 체제로 가면.” “네.” “외부 감시 이사 두 명 받아들이세요.” VELA가 굳었다. 자기 권한 일부를 내려놓아야 한다. 서율은 말하지 않았다. 결정은 VELA 것. 최태혁도. VELA는 한참 생각했다. “받겠습니다.” 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48%. 그리고— 주총 시작. [제388조.] [도와준다는 건.] [상대 대신 선택하는 일이 아니다.] [결정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같이 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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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화 : 48퍼센트》

주총. 김도현 41. VELA 48. 남은 11%는 미정. 양쪽 모두 확정 승리가 아니었다. 김도현은 마지막 카드. VELA 아버지의 영상. 병원 침대. “동생에게 회사를 맡긴다.” VELA의 얼굴이 굳었다. 서율도. 영상이 진짜라면— 여론은 뒤집힌다. 최태혁이 아주 작게 말했다. “편집.” 서율이 그를 봤다. “보여?” “호흡.” 영상 속 문장이 이상하게 끊겼다. 디지털 포렌식. 실시간 분석. 원본 음성 조각. [내가 없는 동안.] [동생에게 회사를 맡긴다.] 그 뒤 잘린 문장. [단, 유라—] 아니. VELA의 본명. 김벨라. [벨라가 준비될 때까지.] 원래 의미는 임시 위임. 김도현은 뒤를 잘랐다. 서율이 화면을 요구했다. 주총장에서 원본 분석 공개. 주주들이 술렁였다. 김도현이 소리쳤다. “불법입니다!” VELA가 처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삼촌.”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내가 준비 안 됐다고 생각한 건.” “…….” “맞을 수도 있어.” 서율이 VELA를 봤다. “근데.” VELA가 말했다. “그래서 기다려준 자리를.” “당신이 훔쳐도 된다는 뜻은 아니야.” 투표. 남은 11%. 결과. VELA 54%. 김도현 43%. 기권 3%. 승리. VELA는 새 회장이 되지 않았다. 대표이사. 외부 감시 이사 2인. 권한 분산. 주총 후. 서율이 말했다. “축하.” VELA가 대답했다. “고마워.” 둘이 잠깐 멈췄다. VELA가 웃었다. “너도 놀랐지.” “응.” “나 고맙다고 했어.” “녹음할 걸.” 최태혁이 말했다. “두 분 진짜 친구 맞네요.” 이번에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았다. [제389조.] [누군가 준비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것과.] [자리를 빼앗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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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화 : 우리 편》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서율은 피곤해서 최태혁 어깨에 기대 있었다. “태혁아.” “네.” “우리 편.” “왜.” “늘어났네.” “누구.” 서율이 손가락을 접었다. “VELA.” 하나. “한서인.” 둘. 태혁의 눈썹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 서율이 바로 웃었다. “왜.” “한서인은.” “또 질투?” “조금.” “결혼했는데도?” “결혼하면 질투 없어집니까.” “아니.” 서율은 웃었다. “차유라도.” 셋. “LUCENT 사람들.” 넷. “NOIR HOUSE.” 다섯. “너.” 최태혁이 그녀를 봤다. “나는 마지막?” “제일 오래된 거.” “그럼.” “왜.” “좋습니다.” 서율은 다시 어깨에 기대었다. “예전에는.” “네.” “우리 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람 많아진 것도 나쁘지 않아.” 최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근데.” “왜.” “너무 많으면 피곤해.” “그건 동의.” 둘이 웃었다. 한국 도착. 공항 출구. LUCENT 직원들이 보낸 메시지. [VELA 대표 복귀 축하 영상 제작할까요?] 서율이 바로 답했다. [하지 마.] 최태혁이 물었다. “왜.” “걔 싫어해.” “당신은.” “나도.” “그럼.” “밥이나.” 며칠 뒤. VELA 한국 방문. 한서인. 차유라까지. 한 테이블. 처음으로— 서율과 최태혁 주변에 전혀 다른 시기에 만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VELA가 말했다. “이 조합 뭐야.” 한서인이 웃었다. “나도 궁금.” 차유라는 조용히 잔을 들었다. 서율이 말했다. “우리 편.” 최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답니다.” 서율이 그를 봤다. “왜 네가 정리해.” “당신이 말했잖습니까.” 그날 식탁은 시끄러웠다. 그리고— 이상하게 좋았다. [제390조.] [둘만의 세계가 단단해지면.] [그 안에 다른 사람을 들이는 것도.] [덜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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