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김도현 41. VELA 48. 남은 11%는 미정. 양쪽 모두 확정 승리가 아니었다. 김도현은 마지막 카드. VELA 아버지의 영상. 병원 침대. “동생에게 회사를 맡긴다.” VELA의 얼굴이 굳었다. 서율도. 영상이 진짜라면— 여론은 뒤집힌다. 최태혁이 아주 작게 말했다. “편집.” 서율이 그를 봤다. “보여?” “호흡.” 영상 속 문장이 이상하게 끊겼다. 디지털 포렌식. 실시간 분석. 원본 음성 조각. [내가 없는 동안.] [동생에게 회사를 맡긴다.] 그 뒤 잘린 문장. [단, 유라—] 아니. VELA의 본명. 김벨라. [벨라가 준비될 때까지.] 원래 의미는 임시 위임. 김도현은 뒤를 잘랐다. 서율이 화면을 요구했다. 주총장에서 원본 분석 공개. 주주들이 술렁였다. 김도현이 소리쳤다. “불법입니다!” VELA가 처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삼촌.”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내가 준비 안 됐다고 생각한 건.” “…….” “맞을 수도 있어.” 서율이 VELA를 봤다. “근데.” VELA가 말했다. “그래서 기다려준 자리를.” “당신이 훔쳐도 된다는 뜻은 아니야.” 투표. 남은 11%. 결과. VELA 54%. 김도현 43%. 기권 3%. 승리. VELA는 새 회장이 되지 않았다. 대표이사. 외부 감시 이사 2인. 권한 분산. 주총 후. 서율이 말했다. “축하.” VELA가 대답했다. “고마워.” 둘이 잠깐 멈췄다. VELA가 웃었다. “너도 놀랐지.” “응.” “나 고맙다고 했어.” “녹음할 걸.” 최태혁이 말했다. “두 분 진짜 친구 맞네요.” 이번에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았다. [제389조.] [누군가 준비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것과.] [자리를 빼앗는 것은 다르다.]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2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