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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이혼을 후회하다: Chapter 11 - Chapter 20

60 Chapters

11

11고통이 클레어를 집어삼켰다. 그녀의 몸은 감각이 없어졌고, 그녀는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채 허공의 한곳을 멍하니 바라보았다.그녀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병원 침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는지 알지 못했지만, 열흘 동안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않은 것이 자신의 몸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뼈가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몸은 종잇장처럼 가벼웠고, 속눈썹은 피로에 짓눌려 무거웠다.그녀가 이 모든 일을 한 것은 대체 무엇을 위해서였을까? 남편은 그녀를 보고도 눈길 한 번 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두 사람이 만난 것은 열흘 만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녀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처럼 서둘러 떠났다.문이 닫히며 끼익거리는 소리가 나자 그녀는 눈을 들어 올렸다. 클레어는 문간에 찡그린 표정으로 서 있는 콜을 발견했다."네 남편은 대체 왜 저래? 태풍처럼 떠나버리던데." 그가 안으로 들어왔다."자라와 관련된 일인 것 같아." 클레어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여전히 고통이 배어 있었다.콜의 등이 굳었다. 그는 이를 악물며 고개를 저었다."자라!" 그는 숨을 내뱉으며 병실을 나가려 몸을 돌렸다.그는 밖에서 클레어의 가장 친한 친구인 페넬로프 베이커를 만났다. 풍성한 색감의 눈빛과 작은 코, 도톰하게 내민 입술을 가진 갈색 머리의 미녀였다. 클레어의 결혼기념일 당시 그녀는 해외에 있었다. 직업이 패션 디자이너인 그녀는 자신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 위크를 개최하기 위해 종종 블룸크레스트를 떠나곤 했다.그녀가 돌아온 것은 오늘 오후였다... 그리고 어젯밤 클레어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그녀를 만나도 될까?" 페넬로프가 물었다. 하지만 콜의 표정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클레어는 괜찮아?""페넬로프, 여기 있어 줄래?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중요한 일이야." 콜이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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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너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클레어! 대체 왜 그래? 네 건강에는 눈곱만큼도 관심 없는 남자 곁에 왜 그렇게까지 남아 있으려고 발버둥 치는 거야?" 페넬로페가 이를 악물고 말을 내뱉자 오른쪽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그녀는 친구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 있었지만, 클레어가 방금 털어놓은 끔찍한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다.헌터는 그녀를 열흘 동안 방치했다. 오늘 그녀를 찾아오기는 했지만, 고작 몇 분 동안뿐이었다.헌터는 헌신적인 아내에게 그런 짓을 할 정도로 완전히 쓰레기 같은 인간임이 틀림없었다."그 남자가 널 위해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는 건 확실해. 그런데 대체 왜 아직도 그를 쫓아다니는 거야?" 페넬로페는 그 질문을 하며 거의 소리를 질렀다.클레어는 이제 눈물이 마른 눈을 들어 올렸다.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는 것에도 지쳐 있었다. 하지만 젖은 속눈썹 때문에 그녀는 한층 더 연약해 보였다."헌터는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어, 페니.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 두 달 동안은 나한테 정말 좋은 남편이었어. 내가 그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그 자식이 대체 뭐라고 네게 기회를 준다는 거야, 응? 그 개자식은 다시는 널 만날 약속조차 잡아서는 안 돼. 넌 그 인간이 감히 닿을 수도 없는 사람이야, 클레어. 그 괴물은 네가 쳐다봐 주는 것조차 받을 자격이 없어. 하물며 네가 온갖 노력을 쏟을 가치 따위는 더더욱 없고."페넬로페는 곧바로 후회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클레어에게 너무 심하게 굴고 있었다.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된 순간부터 클레어는 헌터를 사랑했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그에게 바쳤다.클레어가 그를 힐끗 보기 위해서라도 그의 단골 장소를 자주 찾아갈 때마다 페넬로페는 그녀와 함께했다. 클레어가 아직 그에게 단순히 호감을 품고 있을 때도 그녀는 곁에 있었다. 그리고 친구가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주장했을 때에도 그녀는 그 자리에 있었다.헌터가 처음으로 자신의 SNS에 여자친구에 대해 공개했을 때, 페넬로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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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클레어가 그것이 더 상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녀는 틀렸다.헌터가 떠난 직후 그녀는 시어머니가 눈물 어린 얼굴로 남편에게 돌아서며 말하는 것을 보았다. "불쌍한 아이가 너무 많은 일을 겪어야 하네요. 레온, 괜찮아질 거죠?"그리고 그녀는 남편을 껴안았다.클레어는 차갑고 얼음장 같은 물 한 양동이를 뒤집어쓴 기분이었다. 그녀는 어젯밤부터 이곳에 있었고, 남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것도 고작 열 초 동안 상태를 확인하러 온 것뿐이었다.그녀의 부모님은 그녀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콜이 그녀를 품에 안고 이곳으로 데려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남편뿐만 아니라 시부모님에게도 알려야 하지 않았을까?고통이 그녀의 뼛속까지 스며들었고, 갑자기 두개골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콜은 시부모님 곁에 서서 그들을 달래고 있었다. 클레어는 어째서 갑자기 모두의 감정이 자신에게 등을 돌렸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편이었고, 그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그녀는 헌터의 무관심은 참을 수 있었다. 그가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부모님은?'엄마는 한때 내가 당신의 딸과 같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아빠는 헌터가 무시할 때마다 늘 제 편을 들어주셨잖아요.' 클레어는 호흡이 갈라지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다.무엇이 더 상처가 되는지 그녀는 결론 내릴 수 없었다. 남편이 옛 연인에게 집착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부모님과 이 혼란이 시작된 순간부터 자신을 유일하게 지지해 주었던 사람인 콜마저도 충실한 신도처럼 자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인지."클레어." 시어머니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려오자 그녀가 숨을 헐떡였다."오, 클레어." 바이올렛은 남편을 떠나 서둘러 그녀에게 다가왔다.그녀가 클레어의 뺨에 손을 대려는 순간, 페넬로페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클레어를 뒤로 잡아당기고 친구의 시어머니를 향해 꾸짖는 듯한 시선을 던졌다."네 남편만 정신이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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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콜의 입가에 드리워진 걱정의 선들이 숙녀들이 그의 말을 알아차리는 듯하자 옅어지는 동안, 클레어는 그의 얼굴에서 거짓말의 흔적을 찾았다.그가 그녀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본 것은 진심뿐이었다.게다가 그가 거짓말할 이유도 없었다. 헌터의 가장 친한 친구일지는 몰라도, 그는 클레어를 지지하고 있었다."좋은 변명이네. 하지만 나와 내 친구는 멍청이가 아니야. 그 여자와 강간이라니... 정말 웃기네!" 페넬로페가 말했다. 그녀의 말은 콜의 발표가 만들어낸 충격을 약화시켰다.그녀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덧붙였다. "난 네가 클레어의 관계를 망치려고 자라와 한패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 콜, 솔직하게 말해봐. 네 가장 친한 친구가 사랑스럽고 충실한 아내를 가진 게 질투 나서 이러는 거야? 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기회조차 없었으니까 둘을 갈라놓고 싶은 거잖아. 내가 틀렸어?""좋은 말을 할 수 없다면 그 썩은 입 좀 다물어, 페넬로페 베이커." 콜이 으르렁거리듯 말했다.그의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고, 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면 페넬로페를 살과 피, 부서진 뼈의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을 것이다.그는 어떻게든 분노를 억누르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의 눈은 클레어의 얼굴에 머물렀다. "헌터가 널 두고 떠나는 걸 보고 화가 났어. 그래서 그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지. 그리스도께 맹세코, 클레어, 난 거짓말하고 있지 않아.""난 헌터와 함께 창고로 갔고, 그곳에서 자라는..." 그는 이를 악물고 잠시 말을 멈췄다. "자라는 한 무리의 남자들에게 붙잡혀 육체적으로 고문당하고 있었어."클레어는 말없이 멍하니 있었다. 그녀는 최근에 남편을 잃은 한 여자가 한 무리의 남자들에게 납치되어 외딴곳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앞에 펼쳐진 그 이미지에 그녀는 몸을 떨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어때? 범인들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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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클레어!!!" 페넬로페는 친구가 무릎을 꿇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여 그녀의 이름을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클레어가 페넬로페의 도움을 받고 있을 때, 두 팔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왔다. 가슴속에 묶여 있던 무언가가 풀리는 듯했고,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헌—" 클레어는 불과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보이는 얼굴을 바라보며 헉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세상에! 클레어, 너 열이 펄펄 끓고 있잖아. 어서, 일어나. 내가 병실까지 데려다줄게." 그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린 콜이었다.그녀의 마음속에서 고통의 둑이 무너지는 듯했다. 클레어는 무거운 눈꺼풀을 깜빡였다. 그녀는 콜의 어깨 너머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헌터는 무심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헌터는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아니, 설령 제정신이라 해도 그녀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는 여전히 벽 옆에 같은 자세로 서 있었고, 다만 그녀를 바라보기 위해 얼굴의 각도만 조금 낮추고 있었다."자, 내 손 잡아." 콜의 말에 그녀의 호흡이 흐트러졌다.그녀가 일어나려고 애쓰는 동안 또 다른 남자가 그녀를 돕고 있었다. 반면, 법적으로 그녀의 남편이며 그녀를 돌볼 권리가 있는 남자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나 혼자 할게." 클레어는 자신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싫었지만, 페넬로페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두 발로 일어섰다."내가 네 병실까지...""그럴 필요 없어. 헌터에게는 나보다 네가 더 필요해. 나에겐 나와 함께 있어 주고 의지가 되어줄 페넬로페가 있어." 클레어는 텅 빈 복도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헌터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아 터벅터벅 앞으로 걸어갔다.병실로 돌아가는 길은 자신과 싸워야 하는 전투와도 같았다. 그리고 병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녀는 결국 무너졌다. 클레어는 바닥에 쓰러져 흐느껴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얼굴을 감싸고 자신의 운명이 이렇게 잔인한 것을 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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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페넬로페는 헌터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입을 다물고 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콜이 위험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 모습에 페넬로페는 의사의 말을 떠올렸다. 그녀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멀리해야 했다."어... 내가 하려던 말은... 헌터가 자라 때문에 걱정하긴 했지만, 클레어, 너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는 거야. 헌터는 밤마다 이 의자에 앉아서 네 곁을 지켰어. 밤새 단 한 번도 너를 혼자 두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허리가 심하게 뻣뻣해졌어." 페넬로페가 불쑥 말했다.그녀는 자신의 거짓말이 괜찮은지 묻는 듯한 눈빛으로 콜을 바라보았다. 의사가 그녀에게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했으니, 스트레스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녀의 기분을 좋게 만들 행복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하지만 콜의 이글거리는 시선은 그것이 지나치게 과했다는 것을 나타냈다.클레어는 믿지 않을 것이었다. 지난번에 깨어났을 때 헌터는 그녀를 보려고 거의 기다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자라가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고 있던 그날 밤, 클레어가 일어나려다 바닥에 쓰러졌을 때조차 헌터는 있던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그녀가 약하긴 해도 바보는 아니었다. 헌터가 사흘 밤 동안 의자에 앉아 자신의 곁을 지켰다는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클레어는 의심스러웠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있었고, 약을 건네받으면 복용했다. 음식도 말없이 먹었다.쉴 시간이 되자 그녀는 페넬로페에게 방에 혼자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페넬로페는 아무런 의심 없이 그러면서 말했다. "전화할 데가 있어. 아래층에 다녀올게. 푹 쉬어, 클레어. 네가 깨어나면 내가 여기 있을게."페넬로페가 떠난 지 10분 후, 클레어는 병실 밖으로 나왔다. 가슴속의 답답함을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다. 그것은 해결되어야 했고, 헌터를 만나기 전까지는 가라앉지 않을 터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가 어디에 있을지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자라의 병실을 찾기 시작했다.그 사실을 생각하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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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네." 클레어가 대답하며 미소 지었지만, 그 미소는 안도감을 주지도, 보는 이의 눈에 부드럽게 느껴지지도 않았다.페넬로피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넸고, 클레어가 헌터의 변호사인 대니얼 칼바트의 번호를 찾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두 사람 모두 갑자기 그녀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리자 깜짝 놀랐다. 순간 페넬로피는 발신자가 클레어의 아버지인 도미닉이라고 생각해 숨이 멎는 듯했다. 지금 그가 딸에게 전화하게 둘 수는 없었다. 그녀는 그들에게 며칠 동안 클레어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거짓말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아버지에게 다음에 딸을 보게 될 때는 클레어가 그 무정한 남편을 떠난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일 거라고 장담했었다.클레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 클레어의 가족 중 누구도 그녀의 상태를 알지 못했다. 남편에게 방치되어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도, 굶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다는 사실도."몬티? 누구야?" 페넬로피가 발신자 이름을 읽으며 물었다."학교 다닐 때 알던 탐정 친구야." 클레어가 대답하며, 그가 자신에게 전화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제 더 이상 그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헌터와 이혼할 생각이었으니까."안녕, 몬티." 클레어가 말을 꺼냈다. "잘 지냈어?""난 잘 지내, 클레어. 그런데 네가 병원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음, 응. 조금 아팠어." 그녀는 거짓말했다."탐정한테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거 알잖아." 그의 말에 클레어는 조금 당황했다.그녀는 미소 지었다. "그럼 내가 뭐라고 말했어야 하는데?"그녀는 결혼반지를 만졌다. 손가락에 떨림이 일었다. 결혼반지. 클레어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헌터가 자신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었을 때, 그녀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었다.그녀는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이것이 이렇게 크고 빛나지만 사실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다이아몬드는 자라의 생기와 성격을 염두에 두고 구입한 것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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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그녀에 대한 당신들의 직감이 옳았어요. 자라는 실제로 남편의 죽음에 기여했어요. 그녀는 남편을 없애기 위해 그의 약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알약을 넣었어요. 그녀가 의대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건 어렵지 않았을 거예요. 그녀에게는 심장마비로 그의 죽음을 위장하는 일이 더 쉬웠어요. 결혼 생활 중 알게 된 실버힐스의 유명한 의사와 친구 사이였기 때문이죠. 그냥 단순한 친구라기보다는 혜택이 있는 친구 관계에 가까웠어요." 몬티가 통찰을 들려주는 동안 클레어와 페넬로페는 자라 남편의 위조된 부검 보고서와 진짜 부검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몬티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는 자라가 위조한 증거와 진짜 사본을 모두 수집했고, 정보가 부정확한 부분에는 직접 그린 연결선과 수정 사항까지 덧붙여 놓았다."자라는 호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헌터를 떠났어요. 그녀의 약혼자 클리포드 필립스는 성공의 정점에 있었고, 헌터는 아직 같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 사다리를 오르고 있었으니까요. 헌터가 블룸크레스트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의 상속자였을지는 몰라도, 그는 아버지의 감독 아래에서 배우며 달팽이처럼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어요. 두 사람이 약혼하기 전까지는 헌터 맥킨타이어가 아니었던 거죠."클레어는 몬티가 헌터와 클리포드 사이의 성공과 부의 소유를 비교해 손으로 적어 놓은 해석을 훑어보았다.헌터가 맥킨타이어 제국의 광범위한 해외 사업을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직함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수년 동안 해외 사업을 관리하는 CEO의 밑에서 후계자처럼 일하고 있었다. 그러니 자라에게는 이득이 되는 선택지가 눈앞에 있었던 셈이다.그것은 잘생긴 남자친구를 버리고, 외모는 비교적 덜 잘생겼지만 훨씬 더 많은 부와 자신의 재산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약혼자와 정착하는 것이었다. 그의 정부가 된다면 손가락만 튕겨도 자신의 욕망이 이루어질 터였다— 헌터와 함께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었다."자라는 클리포드를 선택했고 결혼 생활의 가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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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자라는 깜짝 놀랐다. 그녀의 눈은 무심하게 바닥을 응시했고, 머리의 위치는 왼쪽의 하얀 타일을 내려다보는 각도에서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기를 거부했다. 따귀의 통증이 두개골 전체로 퍼져 나가며 뺨이 욱신거렸기 때문이다."네 그 멜로디처럼 달콤한 목소리로 나를 유혹하려고 하지도 마. 나는 헌터가 아니고, 그런 수법은 나한테 안 통해, 년아!" 클레어가 악의가 가득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자라는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눈은 앞에 서 있는 여자를 유심히 훑었다. 그녀는 가장 밑바닥에 떨어진 아름다운 여자를 보았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녀를 지지해주기만 했다면 가장 강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여자였다.클레어는 가슴이 심하게 오르내리지 않도록 애썼다. 눈 깊숙한 곳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눈을 깜빡여 그것을 떨쳐내려 하면서도 자라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네가 어떤 사람인지, 자라 레빈, 그리고 무슨 의도로 여기 왔는지 나는 알아. 하지만 내가 쉽게 물러날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네가 교활한 창녀든 말든 나한테는 상관없어. 내 앞에서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클레어가 날카롭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그 후로 클레어가 느끼기에는 한참 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그녀는 자신이 알아낸 모든 사실들로 인해 몸을 떨고 있었고, 두통 때문에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그녀는 눈을 감으며 붕대로 감긴 이마를 손으로 감싸 통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 했다.눈을 뜨고 위를 올려다본 순간, 그녀는 깜짝 놀랐다. 자라가 악의적인 미소를 띤 채 아주 대담하게 침대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몸짓에서 느껴지던 모든 무력감은 사라져 있었다. 그녀의 눈은 음탕하게 빛났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눈을 굴렸다."그러니까 나를 잡아낸 거네, 응! 네 지성에 감탄했어, 클레어. 신이시여, 네가 영화 속 그런 멍청한 여주인공들 같지 않아서 다행이야. 너 정말 강한 여자구나." 자라의 목소리에는 아까 보여주었던 달콤함이 없었다.그녀는 악녀처럼 웃으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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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그녀의 뒤틀린 표정을 보고 속이 썩어 문드러질 것 같은 말을 들으며, 클레어는 충격의 파동이 온몸을 관통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었음에도, 그것은 여전히 클레어에게 역겹고 가슴을 찢는 듯한 말로 들렸다. 그녀는 양옆에서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었다.저 여자는 인간이긴 한 걸까? 여자이긴 한 걸까? 그럴 리 없었다. 여자라면 다른 여자에게, 하물며 그런 짓까지 하면서 그런 식으로 말할 리가 없었다.그 여자가 천박한 여자라면 모를까. 그리고 말하자면, 자라는 그 모든 여자들의 대모라도 되는 듯했다."넌 절대로 나를 이길 수 없어." 클레어가 단언했다."하하, 이미 진 싸움에서 뭘 이길 수 있다는 거니, 클레어? 처음부터 이건 일방적인 싸움이었어. 더 이상 망신당하지 마. 착한 여자아이답게 굴면서 헌터 생각은 그만해. 그와 이혼하고 다른 남자를 찾아." 자라가 오만하게 말했다."네 의도를 바꾸는 게 좋을 거야. 내가 네 계획이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 헌터는 절대 네 것이 되지 않아.""정말?" 자라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 미소는 영화 IT의 페니와이즈를 닮은 비웃음이었다."현실을 직시하게 해줄게. 그러면 네가 지금 하는 짓이 순수한 자기모욕이라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르지."자라는 과일 그릇을 옆으로 치웠다. 그녀는 부러지고 갈라진 손톱으로 양손을 긁었고, 그 때문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클레어는 미친 여자가 멍든 입술을 꼬집는 모습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새로 배어 나온 피가 입가에서 반짝였다. 피는 턱까지 흘러내려 그곳에 잠시 머물다가 푸른색 환자복을 입은 그녀의 가슴 위로 떨어졌다.클레어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갑자기 자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자라는 고통에 신음하고 흐느끼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혔다. 왼쪽 뺨이 피가 날 때까지 긁은 뒤, 그녀는 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과일 그릇 옆 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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