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파티 1주 후, 결혼식 2주 전]월요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동 태성가 본가.한소율은 금요일 저녁 파리에서 출발해 토요일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일요일 하루는 성수동 집에서 쉬며 시차를 조절했고, 월요일 아침 차도현과 함께 성북동으로 왔다.오늘 안건은 하나뿐이었다. 결혼식 2주 전 최종 운영안 확정.정원과 이어진 응접실에는 이미 긴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결혼식 운영 업체 책임자와 태성그룹 의전팀장, 홍보실장, 보안 책임자가 자리를 채운 가운데 이혜민 회장은 상석에 앉아 두꺼운 서류철을 펼쳐 놓고 있었다.테이블 위에 놓인 표지는 모두 2개.하나는 1주 전까지 세 사람이 합의한 최종 운영안, 다른 하나는 회장이 주말 동안 수정한 확대안이었다.소율은 확대안 첫 장에 붙은 붉은 표시들을 훑었다. 기본 하객 명단과 청첩장은 이미 확정돼 발송까지 끝난 상태였다. 그런데 새 문서에는 정재계 인사 추가 초청, 언론 취재 구역 확대, 본식 일부 생중계 항목이 덧붙어 있었다.맞은편에 앉은 도현도 같은 페이지를 확인했다. 그의 눈썹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이 안은 처음 봅니다.""주말에 만들었으니 네가 처음 보는 게 당연하지."회장은 아무렇지 않게 다음 장을 넘겼다."청첩장을 더 찍을 시간은 충분하다. 추가 인사들에게는 의전실에서 직접 전달하면 되고.""추가 발송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도현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결론은 단호했다.회장이 안경 너머로 아들을 바라봤다."네 결혼식이 사적인 약속으로만 끝나는 자리라면 나도 손댈 생각 없다. 하지만 내 손주의 혼례이자 그룹 전무의 결혼식이다. 초청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뜻이 되는 사람들도 있어.""그래서 처음부터 회장님 몫의 하객과 예비석까지 반영했습니다.""그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해외에서 오는 인사도 늘었고, 생중계 요청도 들어왔다."도현이 확대안을 덮으려는 순간, 소율이 그의 손목 가까이에 손끝을 가볍게 댔다.도현은 소율을 보자마자 움직임을 멈췄다.소율은 문서를 다시 자신 쪽으
Huling Na-update : 2026-09-26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