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연기도 아니고, 회장님을 속이기 위한 연출도 아니야."도현이 한 걸음 더 밀착했다. 이제는 소율의 가슴과 도현의 가슴 사이에 종이 한 장 들어갈 틈조차 없었다."분풀이? 그래, 분풀이라고 치자. 내가 왜 저딴 남궁혁 같은 놈 하나 때문에 내 이성을 잃고, 업무에 집중도 못 하고, 지독한 불쾌감에 시달려야 하는지… 나도 도무지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도현의 커다란 손이 소율의 턱을 낚아채듯 감싸 쥐었다. 소율이 놀라 눈을 크게 뜬 순간, 도현이 나직하게 읊조렸다."내가 미쳐가고 있다면, 그 원인은 전적으로 너한테 있어, 한소율."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도현의 입술이 소율의 붉은 입술 위로 거침없이 내리덮였다."읍…!"소율의 짧은 비명이 도현의 입 안으로 그대로 삼켜졌다.그것은 폭류와도 같은 입맞춤이었다. 삼켜버릴 듯 깊고, 자비 없는 거친 충돌이었다. 도현은 소율의 턱을 그러쥔 손에 힘을 주어 고개를 고정시키고, 단숨에 그녀의 치열을 가르고 혀를 밀어 넣었다.소율은 밀려드는 도현의 압도적인 체온과 강렬한 감촉에 뇌리가 하얗게 탈색되는 느낌을 받았다. 소율의 손이 도현의 어깨를 밀어내려 애썼지만, 도현은 소율의 가녀린 허리를 단단한 팔로 감아올려 제 몸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소율의 발꿈치가 붕 떠오를 정도로 강렬한 밀착이었다."하읏… 읏…."소율의 가느다란 숨소리가 도현의 거친 호흡과 얽혀 들었다.도현의 입술은 멈추지 않았다. 처음에는 화와 질투로 점철된 거친 공격이었으나, 소율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입안 가득 퍼져나가자 도현의 입맞춤은 순식간에 열렬하고 지독한 탐닉으로 변해갔다.도현은 소율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천천히 핥아 올리고, 깊숙하게 혀를 섞으며 소율의 숨결 하나하나까지 전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듯 집요하게 파고들었다."읏… 도현… 씨…."소율의 밀어내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도현의 단단한 어깨에 얹힌 소율의 손가락이 주르륵 미끄러지더니, 이내 그의 젖은 와이셔츠
Last Updated : 2026-08-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