جميع فصول : الفصل -الفصل 160

161 فصو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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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장낮 12시 10분, "자, 앉으시죠." 중년 남성이 노라를 자신의 작은 진료실로 내돋우며 청했다.노라는 문이 잘 닫혔는지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들어섰다. 그녀는 이전과 같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얼굴의 상처는 오늘따라 더욱 심해 보였다."오늘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노라가 조용히 말했다."천만에요. 사진은 봤습니다." 의사는 카린의 얼굴 사진이 프린트된 서류 봉투를 집어 들며 대답했다. "이게 참고하고 싶다는 그 얼굴 맞죠?"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가능한 한 똑같이 만들어주셨으면 해요."의사는 타박상과 긁힌 상처로 얼룩진 노라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상처가 상당히 심하군요. 사고라고 하셨던가요?""네, 선생님. 지난주에 오토바이에서 떨어졌어요. 아스팔트에 아주 세게 부딪혔죠." 노라가 빠르게 대답했다."그렇다면 뺨과 턱, 코 주변의 피부 조직과 골격을 먼저 검사해야 합니다. 골절이 있다면 성형 시술을 시작하기 전에 뼈부터 맞추어야 해요."" 그럼 아직 가능한 건가요?" 노라가 약간 불안해하며 물었다."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단 한 번의 시술로 끝나지는 않을 테니까요. 우선은 구조적인 복원에 집중할 겁니다. 다음 주에 1단계 수술을 시작하죠.""다행이네요." 노라가 안도하며 말했다. "전 전부 준비되어 있어요."의사는 노트북에 무언가를 타이핑했다. "수술 삼 일 전부터는 혈전용해제 복용을 중단하셔야 합니다. 음주도 안 되고, 마취제 알레르기 반응 이력이 없는지 확실히 확인하세요.""알겠습니다, 선생님. 전부 따를게요.""그리고 한 가지 더," 의사가 덧붙였다. "얼굴이 바뀔 겁니다. 당신을 알던 사람들이 더 이상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어요.""제가 정확히 바라는 게 그거예요." 노라가 중얼거렸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거든요."의사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오늘 밤에 일정과 시술 상세 내용을 이메일로 보낼게요."기초 검사가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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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장저녁 식사는 9시가 조금 지나서야 마침내 끝났다. 레베카는 마음이 전혀 가라앉지 않았음에도,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냅킨으로 입술을 가볍게 닦아냈다. 식사하는 내내 자스코 씨는 프로젝트나 그녀가 바라고 있던 1조 원 규모의 투자에 대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오늘 저녁 식사 감사했습니다, 회장님." 호텔 레스토랑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며 레베카가 말했다."천만에요. 오늘 밤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자스코가 차 문을 열어주며 대답했다."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네요." 차에 타며 레베카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자스코가 가볍게 웃었다. "때로는 계획에 없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이지요."차가 호텔을 벗어나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 안에서 레베카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복잡한 생각에 휩싸여 도시의 불빛들이 흐릿하게 번져갔다. 반면 운전석의 자스코는 느긋해 보였다."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정적을 깨고 자스코가 물었다."대로변 근처 주택가에 살고 있어요. 지금은 임시로 집을 한 채 빌려서 지내는 중입니다." 레베카가 빠르게 대답했다."혼자서요?""아니요.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호?" 자스코가 짧게 흘끗 바라보았다. "아이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다섯 살이에요. 이름은 리노라고 합니다."자스코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더 이상 깊게 묻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는 명백한 호기심이 담겨 있었다.몇 분 후, 차는 아담하고 깔끔한 2층 집 앞에 멈춰 섰다. 현관 불이 켜져 있었다.레베카가 차 문을 열고 내리자마자 집 문이 안에서 열렸다. 티셔츠에 잠옷 차림의 리노가 나타나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현관에 서 있었다."엄마, 너무 늦었잖아." 아이는 차 쪽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더니, 운전석에서 내리는 중년 남성에게 시선을 돌렸다. "저 아저씨는 누구야?"레베카가 다가갔다. "이분은 자스코 아저씨야. 엄마랑 일 때문에 저녁 먹었단다."자스코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안녕. 네가 리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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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장레베카는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카스티요 저택으로 돌아왔다.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눈가에는 피곤함이 짙게 서려 있었다.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리노의 방으로 직행했다. 아이가 여전히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것을 짧게 확인한 뒤, 최근 들어 자주 사용하던 작은 서재로 내려갔다.자리에 앉자마자 노트북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비서 케빈이 보낸 이메일이었다.[안녕하십니까, 레베카 님. 어제 말씀하신 주간 재무 보고서 초안과 잠재적 투자자 데이터를 첨부해 드립니다. 검토해 주시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레베카는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첨부 파일을 하나씩 열어보며 여전히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숫자들을 훑어보았다."아, 이번엔 또 뭐야..." 그녀가 중얼거렸다.레베카는 수익률 그래프와 성장 수치들을 살폈다. 케빈이 수없이 설명해주었음에도 여전히 생소한 용어들이 가득했다.몇 분 후, 그녀는 지친 표정으로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사무엘이 여기 있었다면 날 도와줘서 모든 게 순식간에 해결되었을 텐데."레베카는 사업 확장 계획서 발표 파일을 열었다. 그러고는 확신이 서지 않는 눈빛으로 한참 동안 그 화면을 노려보았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휴대폰으로 향해, 케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려 했으나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잖아... 게다가, 나 혼자서도 이것쯤은 알아내야 해."레베카는 사무엘의 손때가 묻은 작은 수첩을 펼쳤다. 예전에 사무엘의 서재에서 발견했던 오래된 메모였다. 쉬운 언어로 적힌 기초적인 비즈니스 원칙들이 간략하게 담겨 있었다. 레베카는 미소를 지었다."왜 아직도 안 깨어나는 거야, 사무엘? 당신이 필요한데." 창밖을 바라보며 그녀가 조용히 속삭였다.레베카는 어느새 식어버린 따뜻한 차를 한 머금었다. "경영을 배운다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네. 전에는 쉬운 건 줄만 알았는데. 그냥 앉아서 서명하고 수익만 얻으면 되는 건 줄 알았지." 비록 씁쓸한 소리였지만, 그녀는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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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장며칠 뒤, 레베카는 도심에 위치한 5성급 호텔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 지난번 저녁 식사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그녀 앞에는 그래프와 법적 서류가 갖춰진 제안서 문서 여러 편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자스코 씨는 네이비 슈트를 차려입고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러니까, 이것이 카스티요 그룹의 공식 제안서라는 겁니까?" 첫 페이지를 넘기며 자스코가 물었다."네, 회장님의 지난번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정했습니다." 레베카는 추가 서류 한 편을 더 건네며 대답했다. "위험 분산과 향후 3년간의 ROI 예측에 대한 세부 사항을 추가했어요."자스코는 빠르게 읽어 내려가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음... 훨씬 깔끔하군요. 이런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레베카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테이블 밑으로 펜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그리고 이 부분은...," 자스코가 세 번째 페이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말씀하셨던 복합 비즈니스 단지 프로젝트입니까?""네. F&B 분야부터 시작해 디지털 서비스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타깃 시장도 명확하고, 시장 조사도 충분히 마쳤습니다."자스코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을 준비가 정말 되어 있습니까?"레베카는 그의 눈을 직시했다. "네, 자신 있습니다. 카스티요가 수도의 대기업만큼 크지는 않을지 몰라도, 저희는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자스코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좋습니다, 그 패기가 마음에 드는군요."레베카도 희미하게 미소로 화답했다. "수동적으로 있는 것보다는 낫죠."자스코가 낮게 헛웃음을 쳤다. "좋아요. 당신의 사고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1조 원이라는 투자는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닙니다.""저희도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회장님. 그렇기 때문에 이토록 진지하게 임하는 것입니다."자스코는 앞에 놓인 서류를 덮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그 위험을 감수하죠."레베카는 순간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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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다음 날, 레베카는 정확히 9시 정각에 고급 오피스 빌딩 7층에 위치한 프라이빗 회의실로 들어섰다. 그녀의 뒤로 케빈이 논의할 카스티요 부동산 관련 법적 서류가 두툼하게 든 서류 봉투를 들고 들어왔다. 두 사람 모두 단정하고 전문적인 차림새였다.안에서는 자스코 씨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여유롭게 커피를 홀짝이며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노트북을 열어둔 안경 쓴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그의 새 비서인 듯했다."좋은 아침입니다, 레베카 씨. 케빈 씨," 자스코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좋은 아침입니다, 회장님," 레베카가 정중하게 대답했다. "지연되었던 부동산 관련 서류를 모두 준비해 왔습니다."자스코가 자신 앞에 놓인 서류 봉투를 가볍게 톡톡 쳤다. "좋군요. 발 빠르게 움직여주셔서 기쁩니다.""중서부 지역의 부동산 건부터 시작할까요? 법무팀으로부터 토지 증서에 관한 최신 정보를 방금 전달받았습니다," 케빈이 말했다.레베카는 케빈을 흘끗 본 뒤, 다시 자스코에게 시선을 돌렸다. "확장 계획에 차질을 줄 만한 법적 문제가 없도록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자스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계속 설명해 보시죠."케빈은 노트북으로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토지 현황에 대한 기술적인 세부 사항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꽤나 꼼꼼해 보이는 자스코의 비서와 소소한 의견 대립이 있기도 했다.한편, 자스코는 설명보다는 레베카를 관찰하는 데 더 집중하는 듯했다. 간혹 그는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레베카가 직접 입을 열 때 더욱 그랬다.레베카도 이를 눈치채고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필요한 말만 이어갔다."...그리고 작년에 분쟁이 있었던 부동산에 대해서는 위험 완화 전략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레베카가 순서도를 가리키며 설명했다.자스코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인상적이군요. 설명이 아주 상세합니다."레베카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걸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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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장병실 안은 심장 모니터의 규칙적인 기계음만이 정적을 채울 뿐 조용했다. 레베카는 여전히 침대 곁에 앉아 사무엘의 손을 단 한 순간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간간이 몸을 숙여 그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변함없는 희망을 지켜냈다."사무엘... 나야. 내가 여기 있어. 몇 달이 지났지만, 난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레베카가 잠긴 목소리로 부드럽게 속삭였다.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그의 손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 약속했잖아, 안 그래? 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내 목소리 들리는 거 다 알아..."그때, 피로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깊은 생각에 잠겨서였을까. 레베카는 침대 옆에 머리를 묻고 잠시 두 눈을 감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무언가를 느꼈다.작은 움직임.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었다. 그녀가 쥐고 있던 그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였다.레베카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는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사무엘?" 자신이 방금 본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가 급히 불렀다.그녀가 그의 손바닥을 응시하자, 사무엘의 손가락이 다시 한번 까딱였다."사무엘!" 레베카는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숨을 가쁘게 쉬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말 들려?!"천천히, 사무엘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열리기 시작했다. 병실의 조명에 눈이 부신 듯 그는 여기가 어디인지 파악하려는 것처럼 눈을 가늘게 찌푸렸다.레베카는 한 손으로 입을 가렸고, 즉시 눈물이 제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정말로 이 날이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의사 선생님! 간호사님!" 그녀는 문을 향해 달려가며 소리쳤다. "깨어났어요! 사무엘이 깨어났어요!"몇 초 후, 간호사 두 명이 급히 들어왔고, 그 뒤를 이어 청진기를 목에 걸친 젊은 의사가 따라 들어왔다."환자분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게 사실입니까?" 의사가 급히 물었다.레베카는 침대를 가리켰다. "눈을 떴어요! 손가락도 움직였고요! 깨... 깨어났어요!"의사는 신속하게 침대 곁으로 다가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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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장오후 4시가 되자 먹구름이 끼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개인 병원 3층에 위치한 308호 VIP 입원실은 지난 며칠간보다 한층 더 따스한 온기로 가득했다. 사무엘은 더 이상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두 눈은 또렷하게 열려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레베카는 침대 옆에 앉아 있었고, 리노는 신이 나서 얼굴을 반짝이며 엄마 곁에 서 있었다."아빠 정말 깨어난 거야?" 리노가 확신을 얻고자 벌써 다섯 번째 물었다.사무엘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응, 우리 아들. 아빠 정말 완전히 깨어났어."리노가 기쁨에 차서 웃음을 터뜨렸다. "와아! 드디어 아빠가 다시 돌아왔다!"사무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는 언제나 네 곁에 있었단다."레베카도 함께 미소를 지었다. 밤새 흘린 눈물로 눈가가 살짝 부어있었지만, 이번에는 한층 더 차분하고 희망에 찬 모습이었다.리노가 침대 옆에서 사무엘을 끌어안았다. "아빠 너무 보고 싶었어요. 계속 기다렸단 말이에요."사무엘은 아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아빠도 우리 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단다. 걱정시켜서 미안해."레베카가 다가가 리노가 사무엘의 몸을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살살 해야지, 우리 강아지. 아빠 방금 깨어나셨으니까 너무 힘들게 하면 안 돼."사무엘은 레베카 쪽으로 고개를 돌려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레베카. 당연한 거지, 리노가 아빠를 많이 그리워했으니까. 사실 당신과 리노가 여전히 내 곁에 남아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레베카가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혼자서 약속했거든요. 그리고 그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어요."사무엘이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레베카... 당신이 포기해 버릴까 봐 내심 걱정했었거든.""그럴 리가요," 레베카가 부드럽게 응수했다. "리노와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당신을 기다렸어요."사무엘은 깊은 눈빛으로 레베카를 바라보더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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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장자신의 고급스러운 집무실에서 자스코 씨는 의자에 앉아 몇 가지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그의 비서가 다소 주저하는 표정으로 들어왔다."사장님, 따끈따끈한 소식이 있습니다." 비서가 다가가며 말했다."무슨 소식인가?" 자스코는 서류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한쪽 눈썹을 찌푸렸다."사무엘 윌슨 씨 말입니다... 레베카 씨의 전남편이요. 코마 상태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비서가 조심스럽게 전했다.자스코의 손에 쥐어져 있던 펜이 멈칫했다. 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비서를 바라보았으나, 두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정보가 확실한 건가?""네, 사장님. 병원 내부자로부터 직접 확인받았습니다."자스코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주 성가시게 됐군."비서가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성가시다니요?"자스코는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창밖을 응시했다. "이제 레베카의 모든 신경이 다시 사무엘에게 쏠릴 테니까.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어."비서가 미소를 지어 보이려 했다. "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사업적 협력에만 관심이 있으신 것 아니었습니까?"자스코가 짧게 실소를 터뜨렸다. "사업? 때로는 사업에도 단순한 숫자 이상의 것이 필요한 법이야. 레베카는 두 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하지 못하는 유형의 여자지. 사무엘을 간병하느라 바빠지면, 우리 거래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생각조차 안 할 테니까."비서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다음 단계는 어떻게 진행할까요, 사장님?"자스코가 그를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우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자고. 지금은 레베카를 귀찮게 하지 마라. 하지만 그녀의 동향은 계속 감시하도록 해. 내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건 원치 않으니까.""알겠습니다, 사장님!"한편,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한 비밀 성형외과 클리닉의 수술대 위에 노라 아리아나가 누워있었다. 커다란 수술용 조명이 수술 선이 그려진 그녀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곁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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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리노는 손에 휴대용 게임기를 꼭 쥔 채 방 구석에 있는 작은 소파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아들의 호흡은 고르고 일정했으며, 간간이 꿈이라도 꾸는 듯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레베카는 하루 종일 병원에서 지내느라 지쳐 잠든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다시 침대 가로 돌아앉아 방금 가져온 따뜻한 죽을 사무엘에게 떠먹여 주었다. 사무엘은 순순히 입을 벌리면서도, 눈동자는 깜빡임조차 없이 오롯이 레베카에게 고정되어 있었다."천천히 드세요, 아직 뜨거워요." 레베카가 숟가락을 호호 불며 말했다.사무엘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하지만 레베카가 다시 한 숟가락을 떠먹여 주려 하자, 그의 손이 갑자기 뻗어 나와 그녀의 손에서 숟가락과 죽 그릇을 빼앗아 갔다.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것들을 협탁 위에 내려놓았다.레베카는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벌써 배부른가요?"사무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두 손으로 레베카의 얼굴을 감싸 잡고, 그녀가 물러서지 못하도록 고정했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단 몇 인치 남짓으로 좁혀졌다."사무엘..." 레베카가 고개를 뒤로 빼려 했지만, 사무엘의 눈빛은 너무나 강렬했다. "뭐 하는—"경고도 없이 사무엘이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었다. 살짝 닿았다 떨어지는 짧은 키스였지만, 레베카를 그대로 얼어붙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사무엘, 여기 병원이에요." 아직 잠들어 있는 리노를 흘낏 바라보며 그녀가 급히 속삭였다. "누가 보기라도 하면—""잠깐만." 사무엘이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 "보고 싶었어. 몇 달 동안, 꿈속에서만 당신 얼굴, 당신 목소리... 당신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레베카가 마른침을 삼켰다. "하지만—"사무엘은 그녀에게 다시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더 가까이 끌어당겨, 이번에는 더욱 깊게 키스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숨길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득 찬 키스였다. 레베카는 이곳이 적절한 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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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장그날 아침, 햇살이 병실의 얇은 커튼 사이로 비쳐 들며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레베카는 의자 위에서 작은 가방을 챙기고 있었고, 막 깨어난 리노는 여전히 소파에 앉아 두 눈을 비비고 있었다.사무엘이 침대에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어디 가려고?"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레베카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리노를 학교에 데려다줘야 해서요. 너무 자주 빠지면 안 되니까요."리노가 즉시 아빠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난 아빠랑 여기 있고 싶은데."사무엘이 따뜻하게 미소를 지었다. "학교는 가야지, 리노. 똑똑한 어린이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법이란다."리노가 입술을 삐죽였다. "학교 끝나고 다시 여기로 올 거예요?"레베카가 아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나중에 생각해 보자, 응? 아빠도 쉬셔야 하고."사무엘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레베카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가능하면 학교 끝나고 다시 와. 아, 그나저나 요즘 정말 바빠 보이네. 그냥 내 기분 탓인가?"레베카는 잠시 침묵하더니, 가방을 어깨에 메었다. "아직 당신한테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나 이제 카스티요 그룹의 회장이에요."사무엘이 미간을 찌푸렸다. "회장? 레베카, 당신이 언제—"레베카가 부드럽게 그의 말을 끊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다 이야기해 줄게요. 약속해요. 지금은 리노가 지각하지 않으려면 가봐야 해요."사무엘은 여전히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나중에 이야기 들을게."리노가 다가와 침대 가로 올라갔다. 아이는 아빠를 꽉 끌어안고 뺨에 입을 맞추었다. "아빠, 기운 내야 해요, 알았죠? 나 없다고 슬퍼하면 안 돼요."사무엘도 리노를 꼭 끌어안고 아들의 뺨과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아빠 안 슬퍼. 우리 아들이 공부 열심히 하러 가니까 자랑스러운걸. 학교 끝나고 시간 나면 다시 오려무나. 아빠가 기다리고 있을게."리노가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네, 아빠."이이어 레베카가 다가왔다. "우리 이제 가볼게요, 사무엘."사무엘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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