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게 아니라 열락을 밤을 보낸 그 짧은 며칠 사이 바이올렛의 얼굴은 며칠 새 꽃이 만개라도 한 것처럼 활짝 피어났다. 예전에도 미모가 뛰어난 편이긴 했지만, 지금은 그 미모에 물이 오른 상태였다.통통하게 올라 아이처럼 보이게 만들던 젓살이 빠지면서 귀엽던 얼굴이 가름해졌고, 덕분에 동그랗게 어린티가 나던 얼굴이 성숙한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성숙한 얼굴로 변모하면서 더욱 여성스러워지고 아름다워졌다. 그러니, 노엘의 좋아보인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그렇게..... 보여?”바이올렛이 부끄러운 듯 달아오른 자신의 볼을 한손으로 쓸어내리면서 대꾸했다. 자신도 뭔가가 달라진 것 같다 느끼긴 했지만 정확히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 “열락의 밤은 잘 보냈지? 어땠어? 처음이라 아팠을 텐데.”노엘이 열락의 밤에 대해 물어 오리라고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그게 바로 오늘일 줄은 몰랐다. 황제가 서거하고 반란과 소란으로 제국이 온통 들썩이고 있는 이때, 겨우 그런 걸 궁금해하리라 생각하지 못 했던 탓이었다. 바이올렛은 노엘이 황태자에 대해 물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니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열락의 밤을 같이 보낸 당사자가 있는 앞에서 그날이 어땠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바이올렛은 문 옆에 서 있는 아인스를 살짝 훔쳐보고는 이내 노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니,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았고..... 그리 싫지도 않았어.”고민하다가 내뱉은 말이 겨우 그것이었고, 바이올렛의 그런 대답에 노엘과 아인스의 시선이 한꺼번에 그녀를 향했다.“그 말은....싫진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단 말이니?”바이올렛이 고개를 틀어서 그들의 시선을 피하고는 고개를 살짝 옆으로 흔들어 보였다. 그런 바이올렛을 보던 노엘은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제 보니 자신의 친구는 부끄러워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사실 친구라고 하기보다는 그녀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하찮은 존재이긴 했지만 어쨌든 하는 모양새가 우스웠다. 아니, 가소
Last Updated : 2026-08-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