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Chapter 41 - Chapter 50

98 Chapters

41.연애상담

일 처리하듯이 척척 술상을 완성해버린 이태가 찬장에서 가장 아끼는 위스키 하나를 꺼내왔다.“형... 그거 진짜 꺼내게?”도윤이 놀라서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래.”위스키에 대해 잘 모르는 시아가 보기에도 비싸 보였다.“많이 비싸요?”“조금?”이태가 조금 뿌듯해 보였다.시아가 한 모금 홀짝였다. 이태의 목이 시아 쪽으로 조금 다가갔다.“복분자가 더 맛있는데?”도윤이 숨죽여 큭큭대며 웃었다. 이태가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향과 중후함이 완전 다른데요.”그는 완전 긁혔다.시아는 호호거리며 이태의 위스키도 맛있다고 칭찬했다. 이태가 그제야 굳었던 표정을 풀고 천천히 술을 음미했다.도윤은 옆에서 큭큭대기 바빴고 시아는 할 일이 없어 TV 채널을 돌려댔다.“어? 나는 홀로 한다!”두 남자는 TV로 눈을 돌렸다.“아, 저 남자 저 여자 좋아하네....”이태가 무심하게 물었다.“그걸 어떻게 압니까?”“눈빛이 다르잖아요.”이태가 그 말에 시아를 쳐다보는 도윤을 보았다.‘저게 좋아하는 사람을 보는 눈....’가만히 웃기만 하던 도윤이 시아에게 물었다.“대리님은 차가운 남자가 좋아요? 대형견 같은 남자가 좋아요?”그 질문에 이태의 귀가 쫑긋 열렸다.“음.... 나는 아무래도 대형견?”도윤이 소리 없이 환호했다. 이겼다는 듯 이태를 한 번 아래로 내려다봐 주는 행동도 잊지 않았다.“그럼 시아 씨는 돈이 얼마나 많은 남자가 좋습니까?”시아가 황당한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다.“엄청 많이요!”도윤이 질세라 질문을 쏟아냈다.“그럼 돈 많고 차가운 남자, 돈 없고 착한 남자 누가 더 좋아요?”시아가 별안간 쏟아지는 질문에 정신이 혼미해졌다.“나는 돈 많고 착한 남자!”“잘생기고!”“키도 크고!”도윤이 와, 대리님 하며 건배를 했다.“욕심쟁이시네요.”이태도 같이 한 잔 마셨다.그들은 어느새 연애 프로그램을 보면서 같이 토론하고 있었다.“으... 저렇게 어물쩍거리는 거 최악이야. 남자답게 딱! 어깨를 빡! 안 되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Read more

42.이거 뭔데요

두 남자의 마음에 폭탄을 던져버린 신시아는 지금 침대에 대자로 뻗어서 자고 있었다. 다음 날 시아는 단정하게 정장을 입고 밖으로 나섰다. 가는 길에 꽃집에 들러 하얀 꽃을 한 다발 샀다. 그녀는 익숙하게 납골당으로 들어섰다.“엄마, 아빠. 저 왔어요.”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꽃을 사진 앞에 장식해 두었다.“나 잘 살고 있어요. 이상한 것들이 나보고 악녀라는데, 악녀면 좀 더 잘 살아도 되는 거 아닌가?”혼자 말하고 혼자 쿡쿡거리며 입을 가리고 웃었다. 유골함 두 개 앞에 놓인 가족사진에는 다들 미소를 짓고 있었다.[헐....][눈물이 나요.][오늘은 퀘스트 없어요.]퀘스트 창이 오늘도 주접을 떨었다. 손을 휘저어 대충 창을 치워버리고는 맞은편에 등을 기대 앉았다. 시아가 맥주 캔 하나를 손에 들고 조금씩 홀짝였다.“나 요새 힘들었는데,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시아는 한참 동안 그간 있던 일을 부모님께 털어놨다. 조용한 빈소에 시아의 조근조근한 말소리만 울렸다. 시아가 혼자 조용히 웃다가 천장을 보며 눈을 감았다. 눈 앞에 부모님이 서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시아의 주말이 그렇게 평화롭게 지나갔다.월요일이 되어 다시 출근한 시아에게 도윤이 뾰족하게 질문했다.“어제 데이트는 재밌었어요?”시아가 별로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응!”도윤이 고개를 반대로 돌리며 소리 없이 궁시렁거렸다. 시아가 웃으며 말했다.“일이나 할까?”그러고는 정말로 자리에 앉아서 모니터만 바라보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도윤은 꼬치꼬치 캐묻고 싶은 마음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설마 전 남친은 아니겠지.’‘딩.’[퀘스트 : 도윤의 기분을 풀어 주어라성공 시 -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 / 실패 시 - 프로젝트 제외]시아가 퀘스트를 보자마자 도윤에게 물었다.“도윤 씨, 나한테 뭐 화났어?”도윤이 놀라서 시아를 쳐다봤다.‘이 여자가 웬일이래?’“아뇨?”정확히 말하면 화난 건 아니니까. 도윤은 사실대로 말했다.시아가 다음에 과장이 되려면 대규모 프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Read more

44.슥슥슥슥

시아가 대답하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씁쓸한 웃음을 짓고 도윤은 차를 출발했다.숨 막히는 정적이 차 안을 메웠다. 오늘따라 도윤은 흥얼대지도, 라디오를 틀지도 않았다.‘이럴 줄 알았으면 차 안 타는 건데.’시아가 동아줄마냥 안전벨트를 양손으로 쥐어잡았다.불편하게 회사까지 도착한 시아에게 도윤이 말했다.“시간이 걸려도 돼요. 천천히 생각하세요.”말을 마치고는 다시 천연덕스럽게 미소를 지은 채 시아의 차 문을 열어주었다. 시아는 도윤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녀에게는 퀘스트가 있어서 섣불리 대답할 수 없는 문제였다.시아는 엘리베이터에 타서 묘하게 도윤과 거리를 벌렸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이태와 주여가 무언가 심각하게 상의하고 있었다.“안녕하세요, 부장님, 과장님.”시아가 꾸벅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태가 사회용 미소를 걸고 다가와 시아에게 말을 걸었다.“대리님, 저번에 올린 자료 말인데요.”이태가 무어라 말을 거는지 시아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옆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도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신 대리님?”이태가 멍때리는 시아를 불렀다.“네?”“제 말 듣고 계십니까?”이태가 도윤과 시아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시아가 제대로 답을 못 하고 얼버무리자 이태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다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이태는 차분히 처음부터 하나씩 다시 설명해주었다.시아가 이번에는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아무리 봐도 주인공은 이태 같은데.][난 도윤이 더 심쿵인데.]퀘스트들이 호들갑을 떨었다.‘딩.’[퀘스트 : 하루 종일 일 안 하고 손톱 다듬기성공 시 - 남주 힌트 / 실패 시 - 손톱 다 깨짐]시아가 할 말을 잃었다. 대규모 프로젝트라 바빠 죽겠는데 성공하기도 싫고 실패하기도 싫은 퀘스트를 주다니. 도윤을 힐끔 쳐다보았다.‘남자 주인공을 알면 확실하게 대할 수 있겠지.’시아가 바로 손톱을 들여다보았다. 기왕 하는 거 손톱이라도 완벽하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

45.해시태그

자리로 돌아온 시아는 다시 열정적으로 손톱을 가꾸었다. 그녀의 반쯤 돌아버린 광기에 회사 사람들 모두가 이상한 건 알고 있지만 차마 말은 못 하는 상태가 되었다.‘딩.’[퀘스트 성공 : 남주 힌트]시아는 그 번뜩이는 광인의 눈으로 다음 퀘스트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집에서 계속….]서바이벌 프로그램이냐고. 시아가 하늘을 향해 소리 없이 거친 욕들을 발사했다.[헐. 너무 막말 아니야.][이건 인격 모독 수준이라구.][솔직히 욕먹을 만함.]시아가 씩씩대며 네일 용품을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도윤이 시아를 말렸다.“오늘 도대체 왜 그래요?”“있어. 내일 봐.”시아가 가방을 챙겨 들고 빠르게 퇴근을 해버렸다. 주여가 시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대리님… 아직 할 일 많은데…….”아주 작은 목소리였다. 도윤이 마찬가지로 옷가지를 들고 시아를 따라나섰다.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시아를 빠르게 따라잡고는 지하층으로 버튼을 눌렀다. 시아가 도윤을 빤히 쳐다봤다.“데려다드릴게요.”시아는 오늘 정말로 거절하고 싶었다. 그런데 저렇게 애절하게 쳐다보는 댕댕이의 눈을 보니 차마 싫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도윤이 시아를 끌고 자신의 차로 데려갔다. 그러나 지금 시아는 눈이 돌아버려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을 뿐 아무 생각도 없었다.‘퀘스트 이 개자식.’하루 종일 미친 사람 취급받은 것도 서러운데, 보상마저 나중에 줘? 이건 기만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분노가 시아의 이성을 앗아갔다. 집에 어떻게 도착했는지도 모르겠다. 시아가 정신을 차렸을 즈음에는 씻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보상 언제 줄 건데!”[!돌발 퀘스트! 해시태그를 완료하라. #물벼락]갑자기 시아의 눈앞에 또 다른 퀘스트가 떴다. 퀘스트를 완료했는데 또 다른 퀘스트를 줘? 이 괘씸한.또다시 한 바가지 욕을 하늘에다 퍼부었다. 시아의 의식이 저절로 스르륵 닫혔다. 침대 위에 시아가 고요하게 눈을 감고 잠들어 있었다.시아가 눈을 떴을 때, 시아는 고급 레스토랑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

46.보여만 달라고

시스템들은 시아에게 보이지 않게 자기들끼리 비밀 톡방을 만들었다.[86번 어떻게 된 거야.][86번이 사라졌어!][도대체 무슨 일이야.]악녀들이 소란스러운 와중에 시아는 조금 빨개진 눈을 하고 출근 준비를 마쳤다. 문을 나서는 순간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윤이 눈에 들어왔다. 시아가 갑자기 문 앞에 쪼그려 앉아 울기 시작했다.저 차를 타고 가면 그 커다란 저택으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아서.도윤이 그런 시아를 보고 놀라서 한달음에 달려 올라왔다. 쪼그리고 앉아서 흑흑대는 여자가 오늘따라 더 작아 보였다. 억지로 일으키지 않고 도윤이 그 앞에서 기다려줬다. 한참을 울던 여자가 눈물을 훔치며 일어설 때, 도윤은 시아의 팔을 잡아 부축해주었다.“출근할까요?”시아가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차에 올라탄 시아가 도윤에게 쉬지 않고 바로 말을 꺼냈다.“내 생각엔 네가…… 아닌 것 같아.”도윤이 몸을 움찔하고는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그래서 울었어요?”시아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여튼 미안하게 됐어.”시아가 차갑게 대꾸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도윤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시아는 해시태그를 봤을 때, 주여의 옆에 있던 사람이 권이태였다는 점에서 그를 남자 주인공이라고 판단했다. 권도윤도 나왔지만 무슨 역할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다.[진짜 권이태로 할 거야?][권도윤파는 웁니다.][서브 남주도 남주로 인정해달라!]퀘스트 창이 혼란스럽게 시아의 눈앞을 가로막았다. 손을 흔들어 창을 없애고는 도윤과 말없이 사무실의 자리에 가서 앉았다.‘퀘스트 안 줄 거야?’이번엔 시아가 먼저 퀘스트 창에게 말을 걸었다.[잠시만 기다려.][이런 적은 처음이라.]퀘스트 창이 버벅대며 말을 마치고는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다. 시아가 일을 하며 계속해서 퀘스트 창이 뜨기를 기다렸다.시아는 초조한 마음을 달래려 탕비실로 향했다. 따뜻한 녹차 한 잔이 절실했다. 문을 열자 이태가 커피를 타고 있었다.‘딩.’[퀘스트 : 권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

47.시아의 부탁

울고 있는 시아의 머리 위로 햇살 냄새를 머금은 담요가 덮였다.“아직 아무도 안 올라왔습니다. 부장실로 가시겠습니까?”담요 안에서 끄덕이는 시아를 확인한 이태가 시아를 부축해 부장실로 옮겼다. 그는 소파에 시아를 앉혀놓고 조용히 맞은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훌쩍이던 소리가 점점 잦아들었다. 이태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었다.곧이어 담요가 스르륵 벗겨지고 퉁퉁 부은 눈을 한 시아가 모습을 드러냈다.“신 대리님, 도움이 필요합니까?”시아가 이태를 마주했다.매번 같은 말을 물어보는 저 남자가 어쩐지 도와줄 것 같았다.“네.”“부탁을 하시면 됩니다.”이태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다.시아가 어디서부터 도와달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그렇다면…….”“저랑 사귀어주세요.”[말도 안 돼!][이렇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한다고?][대단하다.]시아의 눈이 장난을 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 이태는 당황했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고 말했다.“그게 신 대리님에게 도움이 됩니까?”시아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태가 천천히 다가가 시아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그렇다면 사귀어보죠.”[세상에!][남자 주인공이랑 진짜 사귀다니!]‘딩.’[메인 퀘스트 완료 : 남친 획득]악녀들의 단톡방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숫자 세기를 포기했다. 온 세상을 단톡방이 채웠다.시아가 이태에게 90도로 인사했다.“감사합니다.”이태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거렸다.“누가 남자친구에게 그렇게 인사를 합니까?”당황한 시아가 볼을 긁으며 말했다.“고…… 고마워요?”이태가 시아의 수줍은 모습에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당당하게 사귀자고 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다시 눈치 보는 여자로 돌아간 시아에게 이태는 어쩐지 자꾸 눈길이 갔다.이태가 시아의 양손을 덥석 잡았다.“그럼 이제 끝나고 같이 가고, 아침에 같이 출근하면 됩니까?”“아니.”[미쳤어?][넌 오늘도 거절을 거절해.][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네.]“저야 너무 좋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

48.이태와 저녁을

집에 들어선 시아는 진지하게 내일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고민했다. 집 상태를 둘러봤다. 개판이었다. 그럼 그냥 이태의 집으로 가야지.짧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 시아가 문자를 보냈다.‘제가 갈게요!’시아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버린 하루를 정리하며 자리에 누웠다. 어쩐지 몸이 너무 무거웠다. 시아는 눈을 감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해시태그 너무 많이 하면 큰일 나.][정신이랑 육체가 다 무너진다구!]시아 앞으로 파란색 채팅창이 스쳐 지나갔다.다음 날 시아는 오후가 돼서야 눈을 떴다.“이게 뭐야!”시아의 전화기에는 이태의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와 있었다. 다시금 벨이 울렸다. 이태였다.“여보세요?”시아가 반쯤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어딥니까.”오후 3시…….시간을 확인한 시아가 미안해져서 이태에게 말했다.“죄송해요. 집인데 지금 일어났어요.”“하…… 문 열어주십시오.”시아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후다닥 달려가 현관문을 열었다. 이태가 핸드폰을 들고 서 있었다.“아, 부장님. 언제부터?”통화를 끊은 이태가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시아의 엉망이 된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었다. 시아가 다급히 머리를 정리하고 이태를 집 안으로 들였다.집은 개판이었다. 잦은 야근으로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시아는 부끄러워져서 주섬주섬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소파가 딱히 없어서 이태를 침대 위에 앉혀두고 눈에 보이는 것부터 옷장에 처박기 시작했다. 이태가 다리를 꼬고 앉아서 쳐다보다가 시아의 브래지어를 발견했다.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 올려서 시아에게 건넸다.“이것도 있습니다.”“으아악!”시아가 소리 지르며 속옷을 낚아챘다. 재빨리 빨래 바구니에 봉인해버렸다. 이태가 그제야 눈꼬리를 부드럽게 내리며 빙긋 웃었다.“다 하셨습니까?”시아가 헉헉대며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화장실로 향했다. 물을 틀어 다급히 눈곱을 떼고 얼굴을 정돈했다.‘지금 이 몰골로 부장님을 만나고 있던 거야?’물소리가 멈추고 욕실에서 시아가 머뭇거리며 나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

49.덮치시오

이태가 얼른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떠왔다.“천천히 드십시오. 체합니다.”시아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손을 들어 물잔을 받았다.[이제 다음 진도 빼야지?][그걸 하면 우리도 자유로워질 거야!]‘딩.’[퀘스트 : 권이태를 덮치시오성공 시 : 여주력 +1 / 실패 시 : 권이태 호감도 -1]‘풉!’물을 마시던 시아가 그대로 물을 뿜었다. 이태의 가슴팍에 시아가 뿜은 물과 밥알이 잔뜩 붙었다.손을 입으로 가린 시아가 급하게 휴지를 뽑아 이태의 옷을 닦아주었다.“죄송…… 죄송합니다.”시아가 다급하게 밥알을 털었다. 이태가 천천히 시아의 손을 잡아서 멈췄다.“시아 씨, 괜찮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시아의 손에서 휴지를 가져와 이태가 옷을 툭툭 털었다. 시아가 퀘스트를 향해 소리 없이 욕을 했다.[왜?][악녀 사이에선 별거 아니야.][더 심한 것도 많은데.]시아가 고개를 저었다. 변태 모쏠들 같으니라고, 밥 한 번 먹고 그러는 게 쉬운 줄 아나.시아가 어질러진 밥상을 정리했다. 괜스레 혼자 민망해져서 고개를 숙이고 죄인처럼 걸어 다녔다. 이태가 피식 웃고는 먹은 것을 들고 개수대로 가져갔다.“제가 설거지할게요.”시아가 이태를 몸으로 살짝 밀치며 고무장갑을 꼈다. 이태가 한 발 옆으로 물러서서 물끄러미 시아를 내려다봤다. 뽀득뽀득 하나씩 깨끗이 닦는 시아를 조용히 눈에 담아내고서는 한 번 더 웃음을 흘렸다. 열심히 설거지에 집중하는 시아의 머리카락이 스르륵 앞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태가 다가와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정리해줬다. 시아의 귀가 빨개졌다. 이태가 그 모습을 보고 빙긋 웃으며 시아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다 했습니까?”너무 가까워진 얼굴 탓에 시아가 고개를 더욱더 깊게 숙였다. 위에서 쿡쿡대며 웃고 있는 이태가 느껴졌다. 고무장갑을 벗은 시아가 시계를 힐끗 보고서는 이태를 보내려고 했다.[퀘스트 : 권이태를 덮치시오성공 시 : 해시태그 / 실패 시 : 권이태 호감도 -1]시아가 동작을 멈추고 허공을 응시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Read more

50.#임신

이태의 집요한 손놀림에 시아의 몸이 뒤틀렸다. 이태가 더 이상 참지 않고 시아의 가운데 자리했다.“시아 씨…….”시아가 소리 내지 않고 양팔로 이태의 목을 감싸 안았다. 이태가 무언의 허락을 받고는 허리를 움직였다.“부장님! 너무 커요!”이태가 시아의 귀에 대고 ‘쉬’ 소리를 내며 천천히 허리를 올렸다 내렸다. 시아의 눈에 눈물이 한 줄기 흘렀다. 조용한 방에 찌걱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태와 시아의 신음 소리가 뒤섞여 방 안을 달궜다. 시아가 입을 막으며 잘게 경련했다. 안에서 진동하며 달라붙는 느낌에 이태가 얼굴을 들어 올렸다. 속도를 올리며 시아의 허리를 양손으로 쥐었다. 시아가 먼저 기운이 빠져서 늘어졌다. 뒤이어 이태도 밖에다 사정하고는 시아의 몸 위로 겹쳐 누웠다. 둘은 헉헉대며 한동안 같이 숨을 골랐다. 이태가 휴지를 가져와 시아의 몸에 묻은 자신의 정액을 깨끗이 닦아서 버렸다. 그리고는 시아의 옆에 누워 그녀를 꼭 껴안았다.“시아 씨, 이제 못 무릅니다.”시아가 고개를 돌려 권이태를 쳐다봤다. 간질거리는 눈동자에 바로 눈을 내리고 주섬주섬 이불로 몸을 가렸다. 시아는 단단하고 따뜻한 이태의 품에서 나른함을 느끼며 잠시 눈을 감았다.‘딩.’[퀘스트 : 해시태그 #임신]눈을 뜨자 시아는 만삭의 산모가 되어 있었다.‘딩.’[퀘스트 : 친자 속이기성공 시 - 남자 주인공과 결혼 / 실패 시 - 친부 발각]이태가 시아의 앞에 서 있었다.“내 진짜 친자식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너랑.”시아가 배를 잡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집 안인 듯한데 누구의 집인지 몰랐다. 이태가 친자 확인서를 사정없이 구겨버렸다.“그럼 내 딸이 거짓말을 한다는 거야?”방에서 시아의 아버지가 나왔다. 시아의 눈에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배를 잡고 있는 손이 떨려왔다.“아…… 빠.”시아가 아버지에게 다가가서 그의 얼굴을 더듬거렸다. 이번엔 바보같이 울다가 끝나지 않으리라. 시아는 아버지를 양팔로 꽉 껴안았다. 그녀의 아버지가 당황해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6
Read more
PREV
1
...
34567
...
1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