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인공은 언제 꼬실 거야?] [이대로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지?]“야, 너네 전부 다 남자 못 꼬셔서 나한테 이런 거 시키는 거야?”[악역이 주인공 꼬시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그래서 도와주는 줄도 모르고.] [나무아미타불.]시아가 버럭 성질을 냈다.“그러니까 너넨 못했다는 거 아니야!”[그렇지.] [어려워.]시아는 눈앞의 퀘스트창을 휙휙 저어 없앴다.“나 진짜 진심으로 도와줄 놈만 말해라, 이제.”[나! 나는 본처파요.] [나는 신시아파요.] [난 팝콘파요.]시아는 퀘스트들의 왁자지껄한 농담에 정신이 몽롱해졌다.도울 생각이 있긴 한 거야.그 어느 날보다 뽀드득하게 씻고 나와 회사 갈 준비를 마쳤다. 평소보다 화장은 연하게, 생기 있게. 그리고 옷은 매우 야하게.이제 직장으로 출근해 보실까?‘미안하지만 남자주인공 씨, 내 밥줄이 되어 줘야겠어.’시아는 전투적으로 또각또각 회사를 향해 걸어갔다. 운 좋게도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목표물을 발견하고는 니트로 된 오픈숄더를 살짝 아래로 튕겨 내리며 다가갔다.“안녕하세요, 부장님.”“…안녕하세요, 신 대리님.”이태가 활짝 드러난 시아의 어깨를 보고 잠시 움찔하며 인사를 받아줬다.“엘리베이터 올라가시죠?”시아는 일부러 쇄골에 힘을 주며 위층 버튼을 눌렀다. 이태의 표정에는 그 어떤 변화도 없었다.[거봐ㅋㅋ] [너도 곧 우리와 함께하겠네.] [야, 그걸 말하면 어떻게 해!]뭐?퀘스트에 실패하게 되면 너네처럼 나도 시스템이 된다는 거야? 그건 더 싫은데?그래서 또 다른 사람을 찾아서 퀘스트를 하고, 그렇게 하나둘 모여 저 채팅방 같은 게 완성된 거란 말이지.게임 회사에 다니는 시아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놀라는 것도 잠시, 일단은 목표물이 먼저였다.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힐끔 이태를 쳐다봤다. 시아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시아는 창피했지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권 부장님, 오늘 식당에서 식사하시나요?”
Last Updated : 2026-08-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