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บทที่ 61 - บทที่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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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비밀

시아는 결국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버렸다. 다음 날 빈속으로 출근한 시아에게 도윤이 초코바 하나를 들이밀었다. 시아가 배가 고파 맛있게 먹어버리자 도윤이 놀라 초코바 하나를 더 까서 그녀의 입에 넣어주었다.“두 개 먹은 건 처음이네요?”시아가 두 번째도 우걱우걱 먹으며 도윤에게 말했다.“집에 먹을 게 없어서 저녁을 못 먹었어.”도윤이 벌떡 일어나 재빨리 편의점을 털어가지고 시아에게 가져왔다. 샌드위치와 빵, 각종 간식이 시아의 눈앞에 펼쳐졌다. 시아가 어이가 없어 실실 웃으며 샌드위치를 하나 집어 들었다.“잘 먹을게.”도윤이 한 손으로 턱을 받쳐 흐뭇하게 시아가 샌드위치 먹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시아가 문득 도윤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져 도윤에게 물었다.“너는 내가 안 미워?”의외의 질문을 받은 도윤이 잠시 놀랐다가 이내 낮게 웃었다.“안 미워지는데요?”아!시아가 작게 탄성을 지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것 같았다. 도윤이 잔인한 시아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고는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시아도 남은 샌드위치를 입에 넣고 주여 과장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오후가 되어 주여 과장과 이태가 회사에 복귀했다.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와 모두가 모여 박수로 환영해주었다.이태가 조심스럽게 주여의 손을 잡았다.회사의 모두가 놀란 눈으로 시아를 쳐다봤다.‘뭐… 왜?’“두 분 사귀시나 봐요! 축하드려요!”시아가 먼저 나서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태의 표정이 살짝 꿈틀거렸다. 주여가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도윤은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몰라서 시아와 이태를 번갈아가며 쳐다볼 뿐이었다.시아의 말을 끝으로 모두가 이태와 주여의 교제를 축하해주기 시작했다. 박수를 치던 시아가 조용히 자리로 돌아갔다. 도윤이 그 뒤를 따라가서 시아에게 물었다.“대리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시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목구멍 밖으로 말이 터져 나오는 순간 다른 무언가도 터져 나올 것 같아서 그녀는 침묵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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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다시불금

‘이제부터 누가 없어지면 바로 말해. 퀘스트 주고.’시아가 악녀들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나는 100번째 시아가 되고 싶지 않거든.’[좋아!][이런 적은 또 처음이네][조금 짜릿한데?]‘딩.’[퀘스트 : 주여인 척 문자해서 이태 불러내기성공 시 - 재회 / 실패 시 - 권이태 호감도 -100]시아가 인상을 찌푸렸다.‘너네 퀘스트 근데 악녀 같은 거밖에 못 내?’악녀들이 당당하게 대답했다.[응!]시아가 한숨을 쉬었다. 시아는 재빨리 핸드폰을 켜고 주여인 척 이태에게 문자를 보내놓았다.‘지금 옥상에서 봬요.’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시아가 몸을 움직여 이태보다 먼저 옥상 위로 올라갔다. 잘 꾸며진 정원의 정자에 앉아 시아가 초조하게 이태를 기다렸다.곧이어 문이 열리고 이태가 들어섰다. 시아를 발견한 이태가 잠시 멈칫 몸을 굳혔다.‘딩.’[퀘스트 성공 : 재회]이태는 두리번거리며 주여를 찾았다. 시아가 조심스럽게 이태의 앞으로 가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제가 보낸 거예요.”이태가 눈을 찌푸리고 시아를 쳐다보았다.“왜 그런 겁니까?”“보고 싶어서요.”시아가 이태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태가 기가 찬다는 듯이 뒷걸음질 쳤다.“시아 씨는 정말 미쳤군요! 불쾌합니다.”이태가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갔다. 시아가 씁쓸하게 그 모습을 보고 발을 탁탁 바닥에 내리쳤다.“누구 탈출한 악녀?”[없어][뭔가 이게 아닌가 봐]시아가 다시 벤치에 앉아서 멍을 때리다가 자리로 돌아갔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했다. 지금 시아의 인생에 대규모 프로젝트보다 더 중요한 인생 퀘스트가 시작되었다.‘일단 메인 퀘스트로 이태를 꼬셔라 넣어. 빨리!’[옜썰!][알았썰!][마데*쏠!]‘딩.’[메인 퀘스트 : 이태를 다시 꼬셔라퀘스트 성공 시 - 이태와 재회 / 퀘스트 실패 시 - 노처녀로 죽음]시아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씨발!’실패 시 패널티가 너무하잖아. 그래도 실패하면 다른 사람도 만날 수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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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또.뭐.해.요?

재미가 없어진 그녀는 클럽을 나와버렸다. 그녀에게 술을 권했던 남자가 뒤따라와 시아의 팔목을 낚아챘다.“뭐야?”남자가 어이없어하며 웃어댔다.“술만 먹고 튀는 건 무슨 심보인데?”시아가 팔을 뿌리치려고 흔들며 날카롭게 대꾸했다.“니가 그냥 준 거잖아!”남자가 완력으로 시아를 끌다시피 데려가기 시작했다. 시아가 발버둥을 쳐보지만 속절없이 몸이 기울었다. 그때 헉헉대며 나타난 도윤이 남자의 팔을 움켜쥐었다.“놔.”있는 힘껏 아귀에 힘을 준 그 때문에 남자의 팔이 부들대며 열렸다.“너 이 새끼 뭐야?”당황한 남자가 소리 질렀다. 도윤이 큰 덩치로 남자를 압박하며 말했다.“남친이다. 새끼야.”남자가 거친 욕설을 날리며 뒷걸음질 쳐 도망갔다. 손목을 잡고 놀라서 멈춰버린 시아가 땀을 흘리며 헉헉대는 도윤에게 물었다.“어떻게... 알고 왔어?”그녀의 눈동자 한가득 눈물이 들어차 있었다.“그냥요! 누가 봤대서.”도윤이 숨을 고르며 시아의 손목을 살폈다. 그리고는 시아에게 일장연설을 하기 시작했다.“그러니까 여자가 이렇게 입고 밤에 나오면 안 되는 거라니까요? 아까 저 늑대 같은 놈들 보세요. 대리님 저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요?”도윤의 능청스러운 잔소리에 시아가 울음 대신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을 보고 도윤이 안심하며 주변을 살폈다. 저 멀리서 이태가 지켜보고 있었다.‘저 여자의 패턴상 올 줄 알았지.’도윤이 시아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이태가 뒤돌아서 반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시아가 땀투성이의 도윤을 걱정하며 소매 끝으로 얼굴을 닦아내 주었다. 도윤이 더욱 능글맞게 얼굴을 들이밀면서 시아의 키에 맞춰 허리를 굽혔다. 시아가 그 모습에 한 번 더 웃으며 꼼꼼히 땀을 닦아 주었다. 도윤이 자연스럽게 시아의 손을 잡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물었다.‘내가 도윤이에게 기대도 되는 걸까?’시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집으로 간다고 하자 도윤이 입을 내밀었다.“지금 저랑 주말에 놀기 싫다는 거예요?”삐진 척하는 도윤이 고마워져 시아가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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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삼겹살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아는 별 실없는 퀘스트만 해대고 이태와의 진도는 하나도 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의 막바지라 모두가 너무 바빴다. 시아도 악녀들에게 잠시 퀘스트를 멈추라고 했을 정도였다.“시아 씨, 피드백은요?”주여가 시아에게 날카롭게 말했다.“보냈습니다.”시아가 재빨리 대답했다.“도윤 씨 프린트물은?”“여기 있습니다.”도윤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곧 있을 새 게임 론칭 준비에 모두들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야근은 그들의 필수가 되어 있었다. 도윤이 시아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면서 물었다.“오늘 저녁은 뭐 먹을 거예요?”하도 야근을 해서 저녁까지 아예 회사에서 먹고 들어갔다. 시아가 거침없이 메뉴를 골랐다.“짜장면.”“아. 지겨워!”도윤이 머리를 흩트리며 소리 질렀다. 제일 빨리 오고 싸고, 맛있는데 뭐가 문제지? 시아가 진심으로 의아해하며 손으로는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나도 지겨워!][다른 것 좀 먹어!][넌 인간이 아니야...]악녀들까지 물려하고 있었다. 시아가 너무했나 싶어서 메뉴를 바꿨다.“그럼 짬뽕.”“....”도윤은 대꾸할 가치가 없어서 모니터로 고개를 돌렸다. 시아가 그 모습에 작게 말을 덧붙였다.“볶음밥?...”‘딩’[퀘스트 : 삼겹살을 먹어라성공 시 - 삶의 질 +1 / 실패 시 - 장염, 위염, 각종 염증]시아의 눈이 세모가 되어 불이 붙었다.‘프로젝트 끝나면 퀘스트 내랬지!’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데 어디 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온단 말인가. 바빠 죽겠는데 패널티를 또 질병으로 줘서 안 할 수도 없었다.“삼겹살이라니.”지나가던 그 말을 들은 도윤이 눈을 반짝였다. 두 손을 가운데로 모으고 간절하게 시아에게 말했다.“대리님, 요 앞에 괜찮은 집이 있습니다.”시아가 도윤을 물끄러미 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삼겹살은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다. 도윤이 주먹을 쥐고 나이스를 외쳤다.저녁 시간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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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쳇,멀쩡하네

시아가 조금 콜록대며 대꾸했다.“환절기라 그런가 봐요.”시아가 심장이 떨렸지만 아무렇지 않게 녹차를 우리며 대꾸했다. 이태가 탕비실을 뒤적이다가 약 하나를 건넸다.“종합감기약입니다.”시아가 약을 받다가 이태와 손이 겹쳤다. 조금 더 이 시간이 멈춰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몸이 굳었다. 그와 손이 닿은 상태였다. 이태가 자연스럽게 손을 거두고 탕비실을 나갔다. 시아가 이태와 맞닿은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크고 단단한 그의 손이 오늘처럼 의식이 됐던 날이 없었다. 혼자 볼이 빨개져 한동안 탕비실에서 녹차만 후루룩거리며 열을 식혔다.다행히 약국 약이 잘 들었는지 오후가 될수록 시아의 상태는 괜찮아졌다. 시아가 도윤과 짜장면을 먹고 돌아와 야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이태가 갑자기 모두를 퇴근시켰다. 비상시국에 의외의 일이었다. 시아가 부지런히 퇴근을 준비하는데 도윤이 시아의 이마를 짚었다.“대리님! 얼굴이 엄청 빨개요!”시아가 멍하니 도윤을 쳐다보았다.“괜찮은데?”“안 되겠어요. 병원 갔다 집에 가요.”호들갑을 떠는 도윤의 말에 어쩌다 보니 질질 끌려가고 있는 시아였다. 병원에 가니 39도 몸살감기를 진단받았다. 엉덩이 주사를 맞고 도윤의 차에 다시 올라탔다.“아 몰랐네. 고마워 도윤아.”“어떻게 자기 몸 상태를 몰라요?”도윤이 혀를 차며 시아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그사이 시아가 차에서 잠이 들어 고개가 옆으로 꺾였다. 도윤이 점차 느리게 운전하기 시작했다. 시아의 집에 오랜 시간이 걸려 도착했음에도 시아는 일어날 기미가 없었다. 도윤은 잠시 고민하다가 시아를 안아 들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열이 펄펄 나고 있었다. 침대에 그녀를 눕힌 도윤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열 많이 나. 어떻게 할 거야.”수화기 너머로 누군가 뭐라고 대답을 해왔다.“알았어.”도윤이 전화를 끊고 물수건을 시아의 이마에 올려주었다. 시아가 끙끙 앓는 소리를 내었다. 도윤이 시아의 손을 잡아주며 끊임없이 얼굴을 닦아주었다.“아프지 마요.”다음 날 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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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원하는건 다 해주잖아

시아가 주여를 들고 택시 정류소를 향해 걸어갔다. 주여가 술에 취해 시아에게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시아 씨. 오해예요.”시아가 되물었지만 주여가 취해서 딸꾹거렸다. 시아는 주여를 택시에 집어넣고 택시 기사에게 그녀의 집 주소를 불러주었다. 시아가 손을 탁탁 털고 택시를 잡아타려는데 골목에서 소란스러운 음성이 들려왔다.“뭐 하는 건데.”“하하하. 넌 모르는 거. 아까도 넌 못 알아들었잖아.”이태와 도윤이었다. 도윤이 이태의 멱살을 잡아 벽에 밀치고 있었다.“그러니까 끝났으면 끝난 거지. 왜 상처를 계속 주냐고.”이태를 잡은 손에 더욱더 힘이 들어갔다. 도윤이 상당히 화가 나 보였다. 처음 보는 위협적인 모습에 시아가 놀라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상처? 큭큭...”이태가 위태롭게 웃어젖혔다.“뭐가 웃겨.”“그냥 그 단어가 웃겨서. 왜? 한 대 팰래?”도윤이 주먹을 쥐어 올렸다. 시아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 지르며 그들 사이로 달려갔다.“그만해!”둘 다 놀란 눈으로 시아를 쳐다보고는 제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시아가 도윤의 팔에 매달리며 그를 말렸다.“도윤아 그만해!”도윤의 팔이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상처받은 눈을 하고 그는 시아를 툭 치고 지나가 골목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태가 술기운에 벽을 타고 주르륵 주저앉았다. 속도 없이 시아가 이태를 부축해 올렸다.“평소답지 않네요.”이태가 시아를 쳐다봤다. 그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평소처럼? 아무 표정 없이 아무 일 없다는 듯이?”그의 목소리는 슬픈 것 같기도, 애원하는 것 같기도 했다.“취하셨어요.”이태가 시아를 단단히 붙잡아 얼굴을 가까이 붙였다.“맞습니다. 취했습니다.”적막 속에서 서로의 숨소리만 들리던 그때.[이때인가?][타이밍인가?][지금인가?]‘안 돼!’‘딩’[퀘스트 : 이태와 키스하시오성공 시 - 권이태 호감도 +100 / 실패 시 - 권이태 호감도 -100]젠장! 망할 악녀들 같으니라고! 이 모태솔로들아, 취한 사람 덮치면 범죄라고! 시아의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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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사랑해요

“신 대리님, 보고서 잘못됐어요!”시아가 놀라서 핸드폰을 껐다.“알겠습니다!”[에이 똥을 싸다 만 이 기분][으악 더러워][찝찝해]‘딩’[퀘스트 : 주여 몰래 권이태 집 방문하기퀘스트 성공 시 - 권이태 출근 / 퀘스트 실패 시 - 권이태 결근]시아가 주여에게 반차를 냈다. 그리고 거절당했다. 바빠서 야근까지 해야 하는 마당에 반차가 웬 말인가. 시아가 눈에 불을 켜고 버그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야근은 9시가 넘어서 끝났다. 시아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에 올라타 이태의 집 주소를 말했다. 이태의 집 현관으로 가서 초인종을 누르려는 손가락이 잠시 머뭇거렸다.‘딩동’초인종을 누른 지 한참 후에 이태가 비틀대며 문을 열고 나왔다.“신... 시아?”이태의 눈이 희미하게 커졌다. 그는 평소의 깔끔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초췌하고 엉망진창인 모습으로 시아를 맞이했다. 집에는 위스키병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부장님, 이틀 내내 술 드신 거예요?”이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반쯤 감긴 눈이 그의 맛이 간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시아가 이태를 소파에 앉히고 주섬주섬 술병을 치우기 시작했다.“뭐 하는 겁니까?”“부장님은 뭐 하시는 건데요?”그때,‘딩동’모니터를 확인해 보니 주여가 와 있었다. 시아가 다급하게 이태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 뒤 신발을 들고 화장실에 가 숨었다.‘젠장!’이태가 문을 열고 주여를 맞았다.“부장님, 걱정돼서 와 봤어요.”주여가 이태에게 말했다. 이태가 주여를 내보내기 위해 문밖으로 살짝 몸을 내밀었다. 주여가 웃으며 그를 밀치고 들어와 널브러진 술병을 보고 기겁했다.“부장님! 술을 왜 이렇게 많이 드신 거예요?”화장실 문을 닫은 이태가 주여에게 나가서 이야기하자고 꼬드기기 시작했다. 주여는 아랑곳하지 않고 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이태와 시아의 등에 땀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부장님, 내일은 오실 거죠?”“그리고 저희 그거 언제까지 해요? 그, 읍!”이태가 주여의 입을 막고 조용히 손가락을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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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변비

이태가 떨리는 음성으로 재차 확인했다.“뭐…라고요?”시아가 여전히 웃고 있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넘쳐흐르고 있었다.“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이태가 몸을 떨며 시아를 더욱 꽉 안았다. 그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녀가 하는 말이 진실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태가 천천히 얼굴을 내려 시아의 입술에 닿았다. 이태의 눈에서도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시아는 곧바로 손을 올려 이태의 목을 감싸 안았다. 더욱더 깊게 이태를 받아들였다. 이태가 시아의 등에 손을 올리고 그녀를 느끼고 있었다.‘딩’[메인퀘스트 성공 : 재회][시아야 비상비상!][애들이 많이 없어졌어!][퀘스트 성공해서 없어진 건가? 나는?]한창 키스를 나누던 시아의 눈앞에 악녀들이 비상벨을 울렸다. 방해받고 싶지 않던 시아가 손을 살짝 흔들어 창을 없애버렸다.[키스가 답인가?][섹스가 답인가?]‘닥쳐라 66번’떨리는 키스도 잠시 이태가 고개를 떼고 시아의 얼굴 이곳저곳을 만져보기 시작했다.“이거 진짠가?”시아가 설핏 웃으며 이태의 눈물을 닦아주었다.“진짠데요.”이태가 숨이 막히도록 꽉 껴안았다. 그의 떨림이 시아의 몸까지 전해져 시아마저 떨려왔다. 시아가 불현듯 주여의 생각이 나 이태에게 말했다.“주여 과장님은 어떻게…”이태가 허탈하게 웃으며 시아에게 대답했다.“계약관계일 뿐입니다.”이태의 그 작은 웃음에 시아가 덩달아 미소 지었다.‘아, 이제 모든 게 이해가 된다.’시아는 이제 이태를 다시는 놓을 생각이 없었다. 시아가 이태의 품에 더욱더 파고들었다. 이태가 그런 시아를 안고 그들은 한참 동안 부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시아는 당당하게 이태의 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전 직원의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져서 그 넷을 지켜봤다. 주여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어휴, 이제 좀 살 것 같네.”도윤이 입을 삐죽거렸다.“아주 사랑싸움 대단하게 하시네요.”그 말이 축복의 말처럼 들리는 시아가 웃으며 도윤에게 소시지를 하나 건넸다. 이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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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질투유발

“시아 씨, 저 운전 중입니다.”이태가 곤란한 듯 시아에게 말했다. 눈은 전방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지만 신경이 시아에게 쏠려 있는 것이 보였다.“네. 그런데요?”“이러면 위험해집니다.”시아가 웃으며 이태에게 몸을 기울였다.“왜요?”이태가 헛웃음을 삼켰다. 시아가 이태에게서 멀어지며 다시 말했다.“주말에 부모님 뵈러 갈래요?”그녀의 말에 이태가 잡고 있는 핸들을 꽉 쥐었다.“벌써요? 전 좋습니다만.”이태의 수락에 기분 좋아진 시아가 꺄르륵 웃었다.“사실 전부터 이태 씨 이야기를 해놨거든요.”이태의 목울대가 크게 요동쳤다. 이태의 머릿속에 그날 입을 옷과 준비할 선물의 목록이 차례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태가 만졌던 핸들에 그의 땀이 묻어 있었다. 시아가 차에서 내리며 들어갔다가 가라고 말했다. 이태가 고개를 저으며 시아에게 선을 그었다.“인사부터 드리고 교제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시아가 이태의 말에 짧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이태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이것도?”이태가 시아의 머리를 끌어당기며 그녀의 입술에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이건 말고요.”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이태치고 수줍어하는 표정을 짓자 시아의 입꼬리가 내려오지를 못했다. 작별 인사를 꽤 오래 나눈 그들이 어렵게 헤어졌다. 시아가 침대를 두들기며 행복에 잠겨 있었다.[우리 이제 어떻게 해?][퀘스트 뭐 내야 해?][시아야.. 도와줘]악녀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시아가 이태를 꼬시면 당연히 모두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낸 퀘스트였다. 보기 좋게 반 이상이 남아 있었다. 시아도 곰곰이 같이 고민을 해주었다.“일단, 덜 악녀 같은 걸로 퀘스트 계속 내봐. 이상한 거 내면 죽이러 간다.”[우린 이미 죽었는걸][또 죽을 수도 있어][저번에 66번 코피 터진 거 못 봤어?]시아가 피식 웃고는 이태에게 문자를 보내놓고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시아가 아무 걱정 없이 꿀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번개처럼 눈을 뜬 시아가 아침부터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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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당황시켜라

주말이 다가오고 이태가 화려한 꽃과 과일 바구니를 차의 뒷좌석에 준비했다. 시아를 데리러 가면서 거울을 보고 꼼꼼하게 자신의 상태를 살폈다. 과하지는 않은지 아니면 덜하지는 않는지 계속 봐도 확신이 들지 않았다. 자꾸만 마른침이 넘어가고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시아를 데리러 가는 길에도 그는 계속해서 넥타이를 만지며 정중앙에 두려고 이리저리 움직여댔다.“이태 씨!”시아가 벌써 현관 앞에 나와서 이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하얀 목련으로 된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이태가 조수석에 탄 그녀를 힐긋거리며 말했다.“시아 씨, 꽃은 제가 준비해 뒀습니다.”시아가 뒷좌석에 있는 화려한 색상의 꽃을 보고 작게 웃었다.“아마 제 걸 더 좋아할걸요?”그리고는 내비게이션에 주저 없이 주소를 찍었다. 이태가 그 장소에 눈을 들어 올려 시아를 쳐다보았다. 그는 함부로 입을 열지는 않았다. 그저 묵묵히 운전을 했다. 시아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창문을 내리고 이제는 겨울이 된 차가운 공기에 입김을 불어내고 있었다.“감기 걸립니다. 시아 씨.”이태가 억지로 창문을 올려버렸다. 시아가 코가 빨개져서는 쳇 하고 시트에 몸을 깊숙이 묻었다. 이태가 조심스레 주차를 하고 뒤편에 있는 선물을 들고 시아를 따라 나섰다. 납골당에 들어선 시아가 사진 앞에 서서 이태를 소개했다.“엄마, 아빠! 저번에 말했던 남자예요!”이태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무어라 말해야 할지 차마 모르겠어서 침묵을 선택했다.“어때요?”시아가 사람에게 말하듯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이태가 손에 들려 있는 과일 바구니에 힘을 꽉 주었다. 옆에서 떠들고 있는 여자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건 이태의 위로 방식이 아니었다.“안녕하십니까. 권이태입니다.”이태가 용기를 내어 사진을 향해 한마디 던졌다. 당연히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태는 시아의 부모님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더욱더 긴장을 하였다.“제가 잘해주겠습니다.”이태가 다짐하듯 그녀의 부모에게 말했다. 시아가 웃으며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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