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오신대요.”도윤이 덧붙인 뒷마디에 시아가 다시 울상을 지었다.‘딩.’[퀘스트 : 공항에 마중 나가시오성공 시 - 권이태 호감도 +2 / 실패 시 - 복도에 책상]“내일 몇 시 비행기래?”시아가 도윤에게 물었다. 도윤이 우물쭈물 저녁 비행기라고 대답했다.시아는 조용히 책상을 바라봤다.절대 지킬 거야.이태가 빠진 점심은 생각보다 허전했다. 맨날 같이 먹다 안 먹어서 그런가. 사람 난 자리는 안다더니.주여가 웃으면서 시아에게 말했다.“부장님 없는 자리 되게 크다. 그쵸.”시아가 말없이 호호 웃었다. 도윤이 그런 시아의 입에 한 숟가락 크게 밥을 넣어주며 말했다.“잘 먹어야 뼈 붙는다니까요?”일이 끝나고 아침과 마찬가지로 저녁도 도윤이 데려다주었다. 자연스레 목을 껴안고 빤히 쳐다보는데 도윤이 허둥대기 시작했다. 얼른 몸을 쏙 빼버린 도윤을 보며 시아가 왜 저래, 하며 벨트를 혼자 맸다.도윤이 밖에서 혼자 손부채질을 하고 운전석으로 들어왔다.“도윤아, 너 괜찮아?”시아가 걱정스레 물었다.도윤이 앞만 보며 괜찮다고 말하고는 시동을 걸었다. 아침엔 흥얼대더니 저녁엔 라디오 볼륨을 조금 높이는 도윤이었다.시아는 담백하게 내일 봐, 하고는 문으로 쏙 사라졌다.도윤이 아쉬워서 문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서성였다. 초인종을 누를까 손을 멈칫하다가 그냥 주먹을 쥐고는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다음 날도 시아는 도윤과 함께 출근했다.“도윤아, 있잖아. 저녁에 공항에 부장님 데리러 가면 안 될까?”도윤이 시아를 쳐다보며 갸웃거렸다.“대리님이 왜요?”시아가 목까지 빨개져서 변명했다.“아니, 나를 맨날 데려다주셨는데 이번엔 우리가. 아니 내가. 아니 너까지. 잘해주셨으니까, 응?”도윤이 검지손가락으로 핸들을 툭툭 치며 고민했다. 이내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어딘가 표정이 석연치 않았다.시아는 속도 없게 도윤이 부탁을 들어준 게 고마워서 운전하는 그의 팔뚝을 한 번 잡았다.“고마워.”도윤이 창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며 입을 막았다
Last Updated : 2026-08-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