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 원액의 향이 천장 환기구에서 흘러내렸다.그것은 처음엔 은은했다. 꽃과 꿀, 갓 구운 빵처럼 다가왔다. 그러나 몇 번 들이마시면 목 안쪽이 무거워지고, 의심을 내려놓고 싶어졌다.연회장 곳곳에서 잔이 흔들렸다.“머리가……”“갑자기 졸린 느낌도…….”“창문을 여시오!”귀족들이 술렁이는 동안 평민 대표들은 더 빠르게 반응했다. 그들은 이미 여러 번 황실의 식탁을 겪었다. 이상함을 느끼는 순간, 누군가는 손수건을 코에 댔고, 누군가는 맑은 숨 병을 찾았다.마리가 외쳤다.“맑은 숨 천을 나눠주세요! 먼저 아이와 노인부터!”베른과 신전 사제들이 움직였다. 준비해둔 작은 천 조각들이 연회장에 퍼졌다. 엘리제는 환기구 쪽을 보았다. 기사들이 움직이고 있었지만, 향은 빠르게 내려왔다.황태후의 마지막 식탁은 정말로 공기였다.먹지 않아도 들어오는 것.거절할 수 없는 것.엘리제는 이를 악물었다.“첫 숨을 내야 해요.”베른이 물었다.“지금 여기서?”“네. 조리대가 없어도 돼요. 물, 깨어나는 잎, 산미 껍질, 그리고 뜨거운 돌.”마리는 바로 이해했다.“향을 향으로 밀어내는 겁니까?”“향이 아니라 숨으로.”엘리제는 연회장 한쪽의 차 준비대를 향해 달렸다. 황실 시녀들이 막으려 했지만, 칼릭스의 기사가 앞을 열었다. 칼릭스는 엘리제 뒤에서 움직였다. 이번에는 막지 않았다.그녀가 싸울 자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차 준비대에는 뜨거운 물과 은제 주전자, 장식용 허브가 있었다. 엘리제는 장식용 허브 중 쓸 수 있는 것만 골라냈다. 깨어나는 잎과 비슷한 향을 가진 잎, 산미가 살아 있는 과피, 그리고 아주 약한 소금.“마리, 기록보다 배급.”“네!”“베른, 뜨거운 돌.”“준비하겠습니다.”베른은 장식용 화로에서 달궈진 작은 돌을 집게로 꺼냈다. 엘리제는 큰 은그릇에 물을 붓고, 깨어나는 잎과 산미 껍질을 넣었다. 뜨거운 돌이 물에 닿자 치익, 하고 증기가 올라왔다.맑고 날카로운 향.첫 숨.그 향은 완성 원액처럼 달콤하지 않았다. 코끝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