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아빠의 여자친구 / Chapter 51 - Chapter 59

All Chapters of 아빠의 여자친구: Chapter 51 - Chapter 59

59 Chapters

51. 이유.

⁠⁠⁠박시온이 잠든 깊은 밤, 이시안이 바닷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 김상팔의 집은 어두운 것은 같지만, 산속인 김정우의 집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며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김상팔은 어느새 그런 이시안에게 따뜻한 물을 건넸다. ⁠"고요해.""그래."⁠따뜻한 물을 받은 이시안은 멍하니 그저 어두운 바다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 널 보고 있으니, 그때가 떠오르는 거 같아.""아무래도 난 그때 그대로니까.""재미있군."⁠입꼬리를 살짝 올려 크게 변화 없는 김상팔을 바라보던 이시안이 물을 바닥에 버리자, 바닥에서 연기가 올라오더니 따뜻한 물은 금세 식어버렸다.⁠"괴로워?"⁠이시안의 물음에 김상팔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멍하니 바다를 바라봤다.그리고 한참 동안 침묵을 유지하고, 이시안의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랐을 때, 대답했다.⁠"그렇다고 하면, 화낼 건가?""화내지 않아."⁠대답과 다르게 이미 잔뜩 인상을 쓰고 짜증 난 목소리로 대답하는 모습에 김상팔이 잘게 웃으며 입가를 가렸다. ⁠"그러면서 너는 곧잘 화를 냈지. 그런 부분은 윤재이를 닮았다고 생각해.""그래?"⁠시시콜콜한 이야기였다. 김상팔이 몇 발짝 앞으로 걸어 바다를 등지고 그때 그 어린 모습인 이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9
Read more

52. 윤재희. (1)

⁠⁠⁠이시안과 박시온이 돌아가고 다시 돌아온 집은 그새 사람이 있었던 티를 내는지 휑했다. 그 모습에 김상팔이 픽 웃으며 미리 사 들고 온 소주를 들고 어기적어기적 바다로 향해 걸어가 그 위로 들이 부었다. ⁠「 김쌍팔. 나는 곧 죽어. 」⁠10년 전에 대뜸 찾아온 윤재이는 김상팔에게 그렇게 말했다. ⁠「 왜 그런 표정이야? 믿어? 」「 … 아버지도 시안이도 죽었는데, 너라고 못 죽을 건 없지. 」⁠김상팔은 이미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 잃는다는 고통을 알지만 지킬 수 없다는 것도 알기에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네게 주는 선물이야. 열심히 살아 보라고. 혹시 몰라? 하늘에서 선물이 떨어질지. 」⁠술병이 동이 나고 나서야, 김상팔은 쓰게 웃으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짙은 술향이 코를 찔렀다. 아무래도 이시안이 의심하고 있는 대로 지금 이 사태에는 윤재이가 엮여 있을 확률이 컸다. 하지만 그 윤재이는 자신의 입으로 곧 죽는다고 했다. 물론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으음? 오늘은 마중인가?""안녕하십니까.""오늘은 사는 냄새가 나는데?"⁠김상팔의 심장에 박힌 기계 부품을 봐주는 한민용이 술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만족한 듯이 어슬렁거리며 뒷짐을 지며 다가왔다.⁠"표정도 싱숭생숭해 보이는 게, 훨씬 살아있는 느낌도 나고.""그런가요.""무슨 일 있었나? 뭐, 옛 애인이라도 만난 거야?""그럴 리가요. 꿈일지도 모르는 현실을 마주했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0
Read more

53. 윤재희. (2)

⁠⁠⁠안으로 들어오자, 술집인 듯 여기저기 어지럽게 놓여있는 술병과 특이한 물건들에 박시온이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고 슬쩍 손가락으로 툭 건들이자, 남자가 혀를 차며 아무거나 만지지 말라고 한 소리 하려고 했지만 이곳에 들어온 순간부터 자신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이시안의 시선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크흠.""말해. 너 뭐야? 재이의 지인?"⁠아무리 생각해도 유추할 수 있는 건 그쪽뿐이었다.⁠"재이? 아아, 그래, 맞아. 그쪽도 재'희'처럼 '병기'인가?"⁠남자는 선반에서 파는 것으로 보이는 술병을 들고 뚜껑을 따더니 입으로 쑤셔 넣었다. 알싸한 냄새가 너저분한 공간을 가득 메웠다.⁠"하여간에 귀신같은 놈이네. 내 이름은 오태성. 이 가게의 주인이지."⁠이시안이 눈살을 찌푸리며 오태성을 바라봤다. 지저분한 머리와 정리되지 않은 수염을 긁적이며 술을 벌컥벌컥 마시는 모양은 윤재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그런 이름 들은 적 없어. 윤재이는? 재이에게 직접 들어야겠어.""그건 곤란하네. 이야기가 통할 줄 알았는데, 너 아무것도 모르는 구나?"⁠트림을 '꺽' 하는 모습에 뒤에 있던 박시온도 인상을 찌푸리며 흥미롭게 보던 책을 그대로 두고 슬금슬금 이시안의 뒤로 바짝 붙었다.⁠"재희 말로는 의심이 많을 거라더니… 진짜네. 일단 물어는 둘게. 저 애는 박도윤과 무슨 관계?""…… 아들… 인데요…….""진짜냐고."⁠오태성이 입을 막으며 탄성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가게의 과자를 박시온에게 던지자, 과자를 받아 든 박시온은 의아하게 과자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1
Read more

54. 좌표.

⁠⁠⁠  받은 쪽지의 글씨체는 분명 윤재이의 글씨체다.그래서 더욱 의심스러웠다. 이시안의 미간이 오만상으로 찌푸려지자, 오태성이 웃음을 꾹 참으며 폼을 잡았다.⁠"박도윤은 그곳에 있어.""…… 다른 의미로 놀라운데.""뭐?"⁠박도윤과 윤재이가 친했냐고 물으면,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 이시안이 손아귀에 있는 쪽지를 강하게 쥐며 구겼다.지금 이 모든 상황이 여간 수상한 게 아니다. 지금 이시안의 머릿속에서 이 상황의 조각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조각이라면 박도윤의 여자가, 박시온의 엄마가 윤재이와 관련 있는 여자라는 것이라는 것.그것 하나뿐이다.⁠"화, 화 난 건 아니지? 난 사실만 말했을 뿐이야! 가게 엉망으로 만들면 안 된다!?"⁠특히 지금 자신이 걸어온 이 여정이 윤재이가 만들어 놓은 것이란 찝찝한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애초에 박도윤 성격에 자신의 아이를 한지훈에게 맡길 이유가 있나? 이시안의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졌다. 그것은 표정으로 드러났다. ⁠"복잡해 보이네?"⁠오태성이 술을 슬쩍 권하며 묻자, 이시안은 술잔을 툭 쳐버리고 의자에 앉았다. ⁠"여러모로."⁠오태성이 구레나룻을 긁적이며 이시안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이시안이 툭 쳐버린 술잔을 자신의 입에 털어 넣었다. ⁠"뭐… 나도 살쾡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2
Read more

55. 괴물.

⁠⁠⁠"멋대로 행동하면서?"⁠그 말에 퉁명스러운 표정을 했지만, 반박하지 않는 것에 화는 조금 누그러든 것 같아 한숨을 들이 쉬었다. ⁠"그보다 뭐야~? 시안이는 전쟁이 끝나면 뭘 하고 싶길래, 새삼 이런 말을 하는 거야~? 말해주면 안돼~? 비밀로 할 게!""안돼. 저번에도 그렇게 말하고서는 말했잖아.""아니, 그건 네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어. 말해주라. 이번엔 진짜로 비밀로 할 게."⁠⁠⁠*****⁠⁠⁠"큰 형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니까~!? 둘이 살벌하게 들어간 지 한 시간이 넘었어! 저러다 시안이 고장 나면 어쩔 거야~! 형님이 가서 말려 봐~!!!"⁠정안용이 꿈적하지 않는 김상팔의 팔에 매달려 이리저리 흔들리자, 김상팔이 퍽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내가 말리면 시간이 더 길어질 거 같은데.""이거 완전 아내에게 꽉 잡혀 사는 힘없는 남편 아니야!?"⁠정안용이 가슴팍을 퍽퍽 치며 괜히 얌전히 있던 김상팔에게 소리치고는 맞은 편에 얌전히 앉아 있던 김정우의 얼굴을 꼬집으며 제 불안감을 표출한다는 명목으로 괴롭혔다. ⁠"전 혼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위험한 행동이잖습니까.""그래. 얼마 전의 피로도 회복되지 않을 건데.""이게 전부 공주님 때문이다. 하아~ 시안아, 힘없는 나를 용서해!""윽!"⁠정안용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3
Read more

56. 송 효.

⁠⁠⁠송 효. 전쟁이 막 시작될 때쯤,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는 전쟁을 이기게 해 주겠다며 실험체를 받아 가서는 인체공학으로 '병기'를 만들어 낸 개발 책임자. 모두 그를 송 박사라고 부르며 칭송했다. 하지만 송 효는 마지막으로 김정우를 만들어 낸 1년 이후, 돌연 잠적했다. 그의 행방은 여전히 추적 중이지만 윤재이도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본부에서도 소수만 아는 그 이름이 주 학에게서 나오니 의아했다. ⁠"요즘 부대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아. 송 효라는 사람이 제2의 병기를 만들기 위해 실험 대상을 모집한다고 샘플로 피를 모으고 있다나 봐.""뭐?"⁠이시안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떴다. 주 학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닌, 송 효가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는 것에 가까웠다. ⁠"의도적인가? 이쪽은 그런 소문 없어. 있었다면 위에서 그냥 있었을 리 없어.""역시 그렇게 생각하지?""그 리스트, 알 수 있어?""사실이라면.""최대한 빠르게."⁠주 학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려고 하자, 먼저 일어선 이시안이 주 학에게 손을 뻗었다. 기꺼이 그 손을 잡아 일어섰다. ⁠⁠⁠*****⁠⁠⁠"야!!! 빡도! 너도 들었지!? 이씨 완전 무리 중이라고!!! 걱정도 안 돼!? 그냥 네가 먼저 사과하라니까!?""…… 안돼. 지금 내가 먼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4
Read more

57. 전해지지 않아.

⁠⁠⁠박도윤이 움찔했다. 불과 얼마 전에 발견한 시체의 옷에서 나온 쪽지를 보고 샘플을 보냈었다. 그걸 윤재이보다 이시안이 더 빨리 눈치챌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잘못 본 거라고 해. 그거 다른 사람이라고 하라고!"⁠박도윤이 얼어붙은 듯, 대답하지 못했다. 눈이 동그래진 박도윤을 보며 이시안의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적진 한가운데서 있는 것보다 빠르게 뛰는 심장박동에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숨이 널뛰었다. ⁠"미쳤어? 무슨 생각이야? 그 송 효라고. 뭘 믿고 보낸 거야!?""내가 약해서 의지 할 수 없으면… 내가 강해지면 의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겨우 입을 연 박도윤의 말은 이시안이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항상, 함께 있고 싶다는 소리야."⁠요즘 늘 내던 짜증이나 화가 아닌, 덤덤하게 말하는 모습에 이시안이 잡은 팔에 힘이 스르륵 풀렸다. 지금 이시안의 온몸을 지배하는 이 감정을 박도윤에게 설명할 수가 없었다. ⁠"나도 뒤가 아닌, 네 옆에서….""말이 되는 소리를 해!""………!""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어!? 애초에 그 송 효가 진짜일 거라는 확신도 없어!""진짜가 아니면 단순히 피를 보낸 거야. 나도 나름대로 생각도 각오도 하고 보낸 거야."⁠이시안이 입을 틀어막으며 고장 난 듯이 멍하니 박도윤을 바라봤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5
Read more

58. 괜찮아.

 ⁠⁠⁠"…… 미안해."⁠숨 막히는 침묵은 서윤재의 사과로 깨졌다. 그제야 서윤재의 팔을 잡은 이시안의 손에 힘이 풀렸고, 한지훈이 애써 웃으며 둘 사이로 쏙 들어가 분위기를 전환해 보고자 이시안의 어깨를 둘러맸다. ⁠"둘 다 머리 좀 식혀. 둘이 너무 예민하잖아~ 일 때문인가~?""그래, 그래. 좀 쉬자."⁠이시안은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멍한 표정으로 밖으로 나갔고, 박도윤이 차마 그 손을 잡을 수 없어 멈칫하자, 한지훈이 대신 가겠다는 듯 손을 허공에서 흔들며 이시안을 따라갔다. 그리고 서윤재도 긴장이 풀린 듯 몸을 파르르 떨었다. ⁠"죄송해요.""그건 내가 아니라 시안이에게 해야지.""……….""도윤아, 너를…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싸우는 애에게 스스로 죽겠다고 하는 건… 너무 심하잖아."⁠서윤재의 말에 박도윤은 잘못을 알기에 입을 꾹 다물었다. ⁠"지금은 조금 진정하게 두고, 너 본부로 보내는 것도 내가 시안이랑 다시 이야기해 볼 게. 그러니까, 너도 진심으로 사과해. 알았지?""… 네."⁠⁠⁠*****⁠⁠⁠누가 저 모습을 보고 병기라고 할까?천막 틈 사이 쭈그려 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는 이시안은 시간이 흘러도 어릴 적, 그 이시안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한지훈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머리를 긁적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6
Read more

59. 잠적.

⁠⁠⁠"하필이면 한풀 꺾인 지금 이럴 때에!! 쓸모없는 녀석!!!""말을 좀 가려서 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윤재이가 싱긋 웃으며 말하고 있지만, 목소리에는 살기가 잔뜩 어렸다. 그제야 눈치를 보며 사단장이 시선을 돌렸다. 그 상황에 아무 말 할 수 없는 서윤재가 인상을 찌푸리며 펜촉을 거칠게 책상에 두드렸다. ⁠일단 짜증이 났다. 부대 책임자인 자신이 관리를 제대로 못 한 점도 분명 있었지만, 여태 잘도 부려 먹은 주제에 잠시 부재인 이시안을 욕하는 꼴이라니 잘됐다 싶으면서도 잠적한 이시안이 걱정됐다. 분명 자신에게 보고할 때는 독사 부대에서 지원 요청이 와서 간다고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무전조차 받지 않았다. 직전에 일이 있던 터라 걱정되어 구식호에게 직접 연락하자, 그쪽에서는 습격도 이시안에게 지원 요청한 적도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단 족제비 대장, 내가 쌍팔에게 부탁했고, 비밀리에 감시자도 붙여 놨으니까 연락을 기다려보자.""아아, 고마워. 우리도 최대한 찾아볼게. 우리 애 때문에 늘 미안해."⁠항상 생글거리던 윤재이가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었다. 대충 회의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나서던 도중 로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윤재이가 한숨을 쉬며 발걸음을 멈췄다. 목소리의 주인은 정안용이었고, 정안호가 정안용을 힘껏 막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7
Read more
PREV
12345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