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한풀 꺾인 지금 이럴 때에!! 쓸모없는 녀석!!!""말을 좀 가려서 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윤재이가 싱긋 웃으며 말하고 있지만, 목소리에는 살기가 잔뜩 어렸다. 그제야 눈치를 보며 사단장이 시선을 돌렸다. 그 상황에 아무 말 할 수 없는 서윤재가 인상을 찌푸리며 펜촉을 거칠게 책상에 두드렸다. 일단 짜증이 났다. 부대 책임자인 자신이 관리를 제대로 못 한 점도 분명 있었지만, 여태 잘도 부려 먹은 주제에 잠시 부재인 이시안을 욕하는 꼴이라니 잘됐다 싶으면서도 잠적한 이시안이 걱정됐다. 분명 자신에게 보고할 때는 독사 부대에서 지원 요청이 와서 간다고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무전조차 받지 않았다. 직전에 일이 있던 터라 걱정되어 구식호에게 직접 연락하자, 그쪽에서는 습격도 이시안에게 지원 요청한 적도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단 족제비 대장, 내가 쌍팔에게 부탁했고, 비밀리에 감시자도 붙여 놨으니까 연락을 기다려보자.""아아, 고마워. 우리도 최대한 찾아볼게. 우리 애 때문에 늘 미안해."항상 생글거리던 윤재이가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었다. 대충 회의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나서던 도중 로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윤재이가 한숨을 쉬며 발걸음을 멈췄다. 목소리의 주인은 정안용이었고, 정안호가 정안용을 힘껏 막고 있었다. 
Last Updated : 2026-10-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