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온이 괜히 시선을 힐끗 피하며 죄 없는 스테이크를 포크로 쿡쿡 찔렀다.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주 학이 잘게 한숨을 쉬었다. "… 그렇군요.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재건 연합에 대해서는 들은 적 없어요.""아, 거기서부터야?""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할지도 몰라요."주 학은 어색한 공기가 맴도는 이곳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전쟁 당시, 적군이었거든요."그 고백에 박시온이 질겁한 표정으로 혹시나 모를 위협에 대비한 건지 포크를 칼처럼 들고 벌떡 일어서자, 최윤수가 그 모습을 보며 테이블을 쾅쾅 치며 웃기 바빴다. 그 모습은 까마귀의 양민아와 비슷했지만 달랐다."아니~ 뭐 그렇다고 지금 당장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걱정 마. 꼬맹이.""그, 그, 그렇지만!!! 그, 그걸!!! 아, 아니 애초에! 그, 그럼 이, 이시안 씨는…!!!"박시온의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그것은 말로 나왔다."우리는 이시안 씨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네?""쭈~ 학아!!! 이시안이랑 똑같이 생긴 걸 주웠다며?!"그 이유가 나오기도 전에, 시끄러운 남자 하나가 작은 남자를 대동해 벌컥 문을 열고 나타났다. 그 시끄러움에 놀란 박시온이 몸을 부르르 떨었고, 주 학이 이마를 짚으며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아파요?"
최신 업데이트 : 2026-09-1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