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렸을 때, 루미나 공주는 사방이 단단한 고목으로 둘러싸인 낯선 방에 누워 있었다."공주님! 정신이 드십니까?"옆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고개를 돌리니 시녀 엘라가 울먹이는 얼굴로 루미나 공주의 손을 잡고 있었다."엘라…… 우리 어떻게 된 거야?""여기는 늑대 부족의 영지, 실바니아국입니다. 발레리안 왕자가 공주님을 성벽에서 던졌을 때, 그 은발의 사내……알파 늑대, 샤칸님이 공주님을 구해서 여기까지 안고 오셨습니다.한 번도 늑대로 변하지 않으시고, 공주님이 놀라실까 봐 계속 인간의 모습으로요."엘라의 말에 루미나 공주는 가슴이 먹먹해졌다.자신은 또 버려졌다. 남편에게도, 그리고 나라에도.그때, 루미나 공주의 가슴속에서 쩍, 하는 균열과 함께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아아악……!"루미나 공주가 침대 위에서 몸을 웅크리며 비명을 질러댔다.결계 의식을 완전히 마치지 못한 채 강제로 중단된 탓에,그녀의 내부에 있던 황금빛 마력이 폭주하기 시작한 것이었다.통제력을 잃은 황금빛 에너지가 그녀의 혈관을 찢을 듯이 흘러나왔고,루미나 공주의 손끝에서 거친 스파크가 일어났다.생명력을 갉아먹는 극심한 고통에 루미나 공주는 숨도 쉬지 못했다.벌컥-!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샤칸이 방 안으로 들이닥쳤다.침대 위에서 고통에 겨워하는 루미나 공주를 본 그의 얼굴이 처참하게 일그러졌다.샤칸은 주저 없이 침대 위로 올라가 루미나 공주의 떨리는 두 손을 꽉 움켜잡았다."루미나 공주, 나에게 집중하십시오."순간, 샤칸의 몸에서 투명하고 영롱한 은빛 오라가 폭발하듯 흘러나와루미나 공주의 거친 황금빛 마력을 감싸안았다.기적이 일어났다.샤칸의 은빛오라가 루미나 공주의 황금빛과 닿는 순간,사납게 폭주하던 황금빛 마력이 거짓말처럼 순해지며 안정을 찾았다.늘 억지로 쥐어짜 내야 했고, 쓸 때마다 온몸이 찢어지는 것 같았던 황금빛 능력이었다.하지만 샤칸의 은빛 오라와 결합하자,마력 소모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그 위력은 한층 더 고결하고 단단해
Terakhir Diperbarui : 2026-08-20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