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레이프의 시점 그녀의 침실 불이 11시 43분에 꺼진다. 내가 계속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안다. 나는 숲 가장자리에 서서, 오두막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굵은 참나무에 등을 기대고 있다. 9시부터 여기 서 있었다. 라이커가 실버베일 베타와의 회의를 마치고, 로난이 호텔로 돌아가 엘리아스와 무언가에 대해 다투기 시작한 때부터다. 나는 그 대화를 더 이상 듣지 않았다. 나는 그들에게 주변을 순찰하러 간다고 말했다.그건 거짓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완전한 진실은, 내가 실내에서는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다. 호텔 스위트룸은 너무 밀폐되어 있고, 공조 시스템이 지나치게 잘 되어 있으며, 왠지 모르게 너무 조용하다. 나는 나이트셰이드 무리의 집에서 자랐는데, 그곳에서는 살아 숨 쉬는 건물의 소리—움직이는 늑대들, 낡은 돌벽 사이로 스치는 바람, 열린 창문 너머로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는 숲—를 들으며 잠들곤 했다. 실버베일 그랜드 호텔은 정화된 공기와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는데, 나는 그곳에서 8일 밤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누워 있었다. 여기 밖에서는 숨을 쉴 수 있다. 여기 밖에서는 그 오두막도 볼 수 있다.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지 마, 레이프. ************* 그녀는 10시에 뒷베란다에 있었다.그녀가 문을 밀어 열자마자 나는 움직임을 멈췄다. 내 형제들은 늘 그 고요함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했지만, 나는 늘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온 바로 그 고요함이었다. 그녀는 나를 보지 못했다. 베란다 불은 꺼져 있었고, 그녀는 문틀에 비친 실루엣이었으며, 나는 20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림자 속의 그림자였다.그녀는 계단에 앉았다. 그녀는 울지 않았다. 그게 바로 내가 엘라라에게서 계속 눈치채던 점이었다. 그녀는 내가 예상했던 방식으로는 울지 않았다. 그녀는 어둠 속 베란다 계단에 앉아 매우 절제되고 의도적인 호흡을 하며, 양팔로 자신의 갈비뼈를 감싼 채 숲을 응시하고 있었고,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
최신 업데이트 : 2026-09-04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