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결혼기념일이 다가왔다.회사 사람들도 날짜를 알고 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결혼식에 참석했던 직원들도 있었기 때문이다.아침부터 인사를 몇 번이나 들었다.“본부장님, 오늘 결혼기념일이시죠?”은소예가 웃었다.“어떻게 기억했어요?”“작년에 사내 행사 이야기할 때 날짜 나왔잖아요.”“기억력 좋네.”다른 직원도 꽃 사진이 있는 작은 메시지를 보내왔다.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예전처럼 아무도 모르는 기념일은 아니었다.하지만 축하를 받는다고 해서 그날의 모든 것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었다.소예와 시안에게는 둘만 아는 방식이 있었다.오후 회의에서 시안과 마주쳤다.둘은 평소처럼 업무만 이야기했다.“예산안 수정됐습니까?”“네.”“오후 다섯 시까지 부탁합니다.”“알겠습니다.”회의가 끝나자 한 임원이 웃었다.“대표님, 오늘은 본부장님 야근시키시면 안 됩니다.”시안이 물었다.“왜요?”“결혼기념일이잖아요.”회의실에서 웃음이 터졌다.소예가 말했다.“저도 제 일 끝나야 퇴근합니다.”시안이 웃었다.“들으셨죠.”그렇게 평범하게 업무를 마쳤다.퇴근 후 소예가 도착한 곳은 거창한 호텔도 고급 레스토랑도 아니었다.두 사람이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던 작은 레스토랑이었다.시안은 먼저 와 있었다.테이블에는 작은 꽃 한 송이만 놓여 있었다.소예가 앉으며 말했다.“왜 한 송이야.”“당신이 꽃 많이 받으면 관리 힘들다며.”“기억했어?”“당연하지.”“대표님 기억력 좋네요.”“남편입니다.”둘은 잔을 부딪쳤다.첫 번째 결혼기념일도 있었다.두 번째 결혼기념일도 있었다.그리고 다시 결혼한 뒤 해마다 돌아오는 기념일도 있었다.소예가 물었다.“우리 기념일 너무 많지 않아?”“몇 개지.”“처음 결혼한 날.”“응.”“다시 만난 날.”“응.”“다시 사귀기로 한 날.”“응.”“두 번째 프러포즈.”“응.”“두 번째 결혼식.”시안이 웃었다.“다 챙길까?”“안 돼.”“왜.”“일 년 내내 기념일이겠다.”“좋은데.”소예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4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