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지금 측정하고 오는 거예요?”“어. 민정이에게 알려줄 겸.”뒤에 서 있던 민정은 이미 울상이었다.“주하야... 나 죽을 거 같아.”“크크큭. 야 그래도 FACS 기계 다루는 데는 가온 선배가 최고잖아. 잘 배워서 나한테도 알려줘.”“응.”“과연, 그게 언제가 될지.”“선배!!”“주하에게는 특별히 내가 알려줄게. 민정이랑 같이 보러 오면 되니깐.”시우의 눈빛이 가라앉았지만, 금세 아무렇지 않게 옅게 웃었다.두 사람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주하의 옆에 있던 남자에게 시선이 닿았다주하는 두 사람에게 시우를 소개했다.“아, 이쪽은 다음 주부터 저희 랩에 인턴으로 오는 시우라고 해요. 경력직 인턴요.”그러고는 시우를 바라봤다.“이쪽은 옆 랩에 이가온 선배. 이쪽은 윤민정. 동기이자 기숙사 룸메이트.”시우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자, 가온과 민정도 고개를 숙였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 하자, 시우가 열림 버튼을 눌러 문을 잡았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주하의 손을 잡고 안으로 끌어당겼다.“주하야, 가자.”“어.”주하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자, 문이 닫혔다.민정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닫힌 문을 바라봤다. 조금 전까지 얼굴에 붙어 있던 피곤함이 싹 사라질 만큼 충격적인 광경이었다.저 주하가 친하지 않은 사람과 저렇게 간다고?진아 없이? 그럼, 원래 아는 사람인가?민정이 닫힌 엘리베이터 문을 멍하니 바라보는 동안, 가온은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발걸음을 옮겼다.“민정 후배님, 측정 다 한 샘플 정리하셔야죠.”“아. 네!”***엘리베이터 안에서 주하의 손을 꼭 잡고 있던 시우는 가온이 친근하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자 저도 모르게 질투가 치밀었다.어릴 때, 백유겸이 주하에게 서슴없이 다가갈 때는 조금은 참았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자신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인간.다른 남자가 주하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
Huling Na-update : 2026-08-30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