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낮과 밤이 다른 사서: Chapter 1 - Chapter 10

13 Chapters

<1> 비밀로 해달라... 그럼 내가 얻을 수 있는건?

"한승주, 국가정보원 2급 비밀요원. 나이 28세.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까지. 언어감각이 타고났군."윤국장은 미간의 주름을 더 진하게 만들었다. 기분이 좋을때 나타나는 진실의 미간이었다. 서류철 안에 있는 종이를 한 손으로 들어 보다가 책상위로 툭 던져버렸다.국가정보원의 실세 윤국장은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고 치밀했다.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할때 누구를 배치해야 하는지 직감적으로 간파하는 능력이 탁월했다.윤국장은 자기 스스로 뛰어난 능력이 없어도 그런 능력을 가진 직원들을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만으로 국장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윤국장의 책상 맞은편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한승주.그녀는 윤국장의 날카로운 시선을 마주하지 않고 먼 곳을 응시했다.상사의 눈을 똑바로 본다면 그것은 그의 권력에 대항하겠다는 의지로 보일터였다.국가정보원의 오래된 관습은 비록 젊은 신입 요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명국제학교로 진입할 방법은?""도서관 사서의 출산으로 인한 대체교사로 근무할 예정입니다.""기간은?""12개월 예상합니다만, 기존 사서가 육아휴직까지 쓴다면 24개월입니다. 만약 돌아오지 않는다면"윤국장은 승주의 말을 끊고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자네가 돌아오지 못하겠지.""아닙니다. 정명재단의 세금포탈 증거를 반드시 가져오겠습니다."승주는 허공을 응시하며 단단한 말투로 윤국장에게 말했다.윤국장은 승주가 입사 3년차 혈기왕성한 요원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했다.아무리 요원이라도 이런 한가로운 직종에 위장잠입한다면 풀어지기 마련이다.하지만 승주의 바짝 긴장한 모습은 윤국장을 안심하게 했다.승주는 국가정보원에서 내무직만 하다가 처음으로 외부 업무에투입되었기 때문인지 열정과 패기가 넘쳐보였다. "믿어보지.""감사합니다!""타겟에 대해선 얼마나 파악했나?"윤국장의 질문에 승주는 마침내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반짝거리는 눈이 준비를 단단하게 했다는 눈치였다.승주가 자신있게 뭐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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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 나쁜 일을 당했어요

승주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 비밀? 얻을 수 있어? 아니 지가 뭐라도 돼?'승주는 니가 뭔데 라며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출근 첫 날부터 소란을 피울 순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국가정보원 한승주가 아니라 정명학교 기간제 사서일 뿐이었으니까. "음..."승주는 이 상황에서 구태여 심각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신입사서고, 이제 막 부임한 햇병아리 교직원이니 이런 말 정도는 내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승주는 누군지도 모르는 이 남자에게 쫄지말자고 생각했다."당연히 있죠~ 저는 이 학교 사서로 오늘부터 출근한 한승주 입니다! 읽고싶으신 책이 있으면 언제든 도서관으로 오세요~ 특별히 대출기간을 두 배로 늘려드리겠습니다. 하하하하!"승주는 남자가 무슨 대답을 할세라 재빨리 그곳을 벗어났다.그와는 더는 할 말도, 더 들을 말도 없다.차가운 중저음의 저 남자를 최대한 다시 볼 일이 없길 바랄 뿐이었다.자신은 건물의 가장 높은 5층 도서관에만 있으면 될 일이었다.태민혁에 대한 조사는 학교에 아무도 없는 밤에 수행할 것이기에. 현직 사서님이 보낸 문자에 적힌 도서관 위치를 찾다보니 어느새 5층으로 올라와있었다. 학교계단에 오르는 것은 보통사람들 같으면 숨이 헉헉댈만큼 지쳤을 테지만평소 국가정보원 체력훈련에서 이보다 더 격한 훈련을 숱하게 받은 승주에게는 동네 뒷산 등반보다 쉬운 것이었다. 도서관 팻말이 보이고 들어가려는데 가는 길에 있는 화장실에서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퍽, 퍽, 퍽][아핫!]설마 때리는 소리? 그 가격을 맞고 아파할때 나는 신음소리... 여자? 여학생을 때리고 있나?!아까 정원에서 시간을 버린 탓에 사서와 약속한 시간이 임박했다.지금 여기서 화장실에서 나는 소리에 참견했다가는 도서관 출근을 첫날부터 지각은 불가피했다.'에잇, 몰라!'승주는 도서관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정확히 90도로 돌려 화장실쪽으로 갔다. 다른 교실들은 수업중이라서 복도에는 아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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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ello, Red hood girl.

승주는 순간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 남학생이 여학생한테 당했다고. 말이 되는 소린가. 그러나 방금 전 '미친년'을 외치며 나간 그 여학생의 기세를 떠올리니, 꼭 틀린 말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다."지, 진정해요, 학생. 일단 여기서 나올까요? 부축이 필요한가요, 학생?""네.. 저 좀 세워 주세요."승주는 서하준의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가 그가 자신의 양쪽 어깨를 지탱하게 했다. 서하준의 팔이 길어서인지 그의 어깨가 넓어서인지 승주는 마치 서하준을 부축하는게 아니라 서하준이 승주를 한쪽 팔로 감아 올린것 같은 포즈가 되었다."으윽-""괘, 괜찮아요?!""아래가.. 아래가.""어디 아파요?""아직..."서하준의 시선을 따라 아래를 바라보니 그 곳엔 서하준의 바지에서 봉긋 솟아오른 무언가가 보였다. 승주는 순간 눈을 깜빡깜빡 감았다 떴다.'내가..지금... 뭘본거지.'"으악!!"승주는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 훈련으로 몸에 새겨진 낙법 기술이 튀어나온 건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서하준이 좁은 화장실 바닥으로 나가떨어졌다.[우당탕탕!!]"으윽!!""어머, 어떡해! 학생?! 학생!!"서하준의 뺨을 두드렸다. 다행히 정신을 잃은 건 아니었다. 눈이 풀린 채로 천장을 보고 있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싶었지만 지금 당장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때 화장실 문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이게 무슨 소리죠~?"...도서관 안. 30대 후반쯤 되보이는 외모로 여성스러운 임부복을 입은 사서 선생님, 박은정. 그녀와 승주는 사서자리에 앉아 그 앞에는 따듯한 허브티를 손에 쥐고 차가 약간 식을때 까지 기다렸다. "좀 진정 됐어요?""네... 첫날부터 이런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선생님.""훗. 이해해요.""하... 근데 그 학생은 괜찮은가요?""누구? 아... 서하준? 아마 지금쯤 교실에서 자고있을걸요.""네? 교실에서 자요?"사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잔에 있는 허브티를 한모금 마셨다. "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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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양이는 어떻게 놀아줘야 말을 잘 듣지?

빨간 가디건을 망토처럼 걸친 여자가 데이터센터 안으로 사라졌다. 루카스는 멀티미디어룸 문에 기댄 채 그 뒷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영어 튜터에 진로 심리상담까지 맡고 있는 그가 이 학교에서 본 사람들 중 데이터센터에 혼자 들어가는 사람은 처음이었다."누구지?"일반적으로 평범한 선생님이라면 데이터센터에 관심은 없을터. 학교에 출입한 외부인이 데이터센터를?루카스는 멀티미디어룸에서 보고있던 영화를 껐다. 박은정 사서에게 매달 이태리 초콜릿을 상납하고 받은 자기만의 영화관이었다. 하지만 곧 그녀가 출산휴가에 들어간다고 하니 새로온 사서와 어떻게 다시 계약을 맞을지 심히 고민중이다. '혹시 그렇다면 저 여자가 새로온 사서?'말이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그 뒤를 따라갔다. ...승주는 과연 정명그룹 재단의 최고의 국제학교로서 데이터센터까지 갖춘 곳이라 신기하다고 생각했다.웬만한 기업 서버실만큼 넓은 공간.학생들에게 필요한 데이터들이 이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을테니 반드시 이 데이터센터에 정명그룹의 비리가 증거로 있을거라고 판단했다. '잠복근무 첫 날부터 이런 곳을 알아내다니. 하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어떤 장비도 가지고 있지 않아. 장비를 챙겨서 밤에 다시와야겠어.'데이터센터 문을 열고 나오려는데 문 앞에 누군가 서 있었다. "거기 서요, 빨간모자 아가씨."토할 뻔했다. 빨간모자 아가씨라니. 게다가 완전한 한국말이 아닌 영국식 억양이 섞인 어색한 발음이었다."누구시죠?"승주는 굳은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봤다."뭔가를 훔치려고 들어온건 아니죠?""네?"그는 금발의 백인남자로 키가 꽤 컸다. 그는 허리를 숙여 승주를 빤히 쳐다봤다. "빨간모자인줄 알았는데 캣우먼인가?""얼굴 치워요.""웁스, 미안. 난 루카스에요. 그쪽은?""한승주입니다. 오늘부터 이 학교에 사서로 부임했어요.""사서? 아! 미세스 박의 후임이군요?"승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럼 이만."루카스에게서 다시 뒤돌아 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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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손바닥 벽에 붙여

"자네가 요청한 프로그램 장비일세.""감사합니다."윤국장과 승주는 검은색 자동차에서 은밀하게 접촉했다. 의외로 윤국장은 직접 차를 운전하고 승주와 약속한 장소로 나왔다. 정명 국제학교와 차로 30분거리에 떨어져 있는 인적이 드문 공터였다. "아직 정명쪽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네. 그건 자네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뜻이겠지.""...""장비의 사용법은 익히 알테고. 어디에 쓸건가?""... 결과로 말씀드리겠습니다."'혹시 발견 못하면 윤국장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승주는 속마음을 들키지 않게 포커페이스를 윤국장에게 말했다. 하지만 윤국장은 마치 승주의 그런 속마음을 알기라도 한다는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너그러운 헛웃음을 지었다."허허, 실패를 두려워말게. 지나고보면 피가되고 살이되는 법이니까.""...네.""몸 조심해. 가봐."승주는 고개를 살짝 돌려 윤국장에게 목례한뒤 윤국장의 차에서 내렸다. 윤국장의 차는 빠르게 공터를 빠져나갔고, 승주는 그 자리에서 차가 안 보일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요청한 물건을 즉시 자신에게 가져다주었던 상사에 대한 예의를 지킨 것이었다. 승주는 더욱 증거를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장비를 든 손에 힘을 주었다. '반드시 증거를 잡아낼거야, 정명그룹을 조각조각 찢어발겨버릴거니까.."..새벽 1시. 칠흑같은 어둠이 정명 국제학교의 정원을 에워싸고 있었다. 우아하고 찬란하던 정원은 어둠이 내려앉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유난히 달빛까지도 구름에 가려 한치앞도 잘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승주는 블랙의 전신수트를 입었다. 두건을쓰고, 마스크를 눈 바로 밑까지 끌어올려 성별을 구분할 수 없었지만, 몸에 밀착된 수트는 승주의 굴곡진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새벽1시부터 3시까지. 단 두시간이다.'승주는 경비원도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이라는 걸 퇴근할때 경비원가 짧은 대화로 알고 있었다. 경비원은 신입 사서인 승주에게 그 어떤 경계심도 갖지 않고, 막간의 눈을 감는 타임이 있어 할만하다는 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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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벗겨버리기 전에 그만 둬

"한승주, 국가정보원 2급 비밀요원. 나이 28세.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가능합니다. "태민혁은 정실장의 보고를 들으며 책상에 앉아있었다. 정명그룹의 비리를 파헤치기위해 국가정보원이 왜 움직였을까.기껏해야 세금 탈세나 승계비리 따위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검사나 금융감독원이 아닌, 국가정보원에서?태민혁은 정명그룹의 회장 태평강의 아들로, 정명그룹 산하 재단과 데이터센터 개발 부동산 등 신사업을 이끌고 있었다. 태민혁의 제안으로 정명그룹은 저명한 교육재단을 인수했다. 소규모의 장학재단이었으나 정명그룹이 인수하고나서 국제학교로 변하고, 반도체, 과학, 의학 등 수재들을 고등학생일때부터 투자해 기업에 영입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아버지 태평강을 설득했다. 하지만 태민혁이 정명 국제학교를 인수한 것은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사님, 계속할까요?"정실장은 민혁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보고를 잠시 멈추었다. 보스가 들을 준비가 되었을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다. 정실장은 태민혁의 눈빛만 봐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추측이 가능한, 태민혁의 몇 안 되는 측근이었다. "계속해.""수준높은 언어구사력, 빼어난 외모로 연예계러브콜을 몇 번 받았습니다. 실제로 일반인 홍보모델로 활동한 이력도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4학년이 되자 일절 거절하고 국가정보원이 되겠다며 도서관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았답니다. ""정실장, 그런것 까지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할 필요 없어. 국정원이 우리한테 뭘 얻으려고 하는건지 그게 의문이야.""한승주는 정보원이 되고 3년간 내근직만 하다가 첫 현장직이라고 합니다. 윤국장이 적극 추천했다지만 정명을 상대로 그런 햇병아리를 정명그룹, 그것도 이사님이 계신 정명 국제학교로 콕 찝어서 보낸건... 왜일까요.""왜일까."민혁과 정실장은 동시에 '왜일까' 라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알아보겠습니다." 정실장은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자신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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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빚을 갚아야 할거야

민혁은 도둑 고양이처럼 학교에 잠입한 승주를 만나면,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그녀에게 물어볼 생각이었다. 정명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데 왜 국정원이 움직여야 하는건지? 그리고 하필 왜 자신이 있는 정명 국제학교로 잠입수사를 온건지.자신이 모르는 회사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걸까, 인간대 인간으로 물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 안에서 승주를 제압하려고 그녀의 몸에 밀착한 순간, 민혁은 제가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승주의 체취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인공적인 향수의 냄새가 아니라, 단 한번도 꽃을 피우지 않았던 꽃봉오리에서 나오는 은은하면서 치명적인 향기가 민혁의 본래 목적을 잊게했다. 본능적으로 그 검은색 수트의 지퍼를 찾았고, 점프수트로 제작되었는지 목 뒷덜미에 있는 지퍼로 승주의 옷을 벗겨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고 몸을 실어 승주를 벽에 가두었는데, 오히려 그녀가 버둥거리는게 더 자극이 되어 미칠것 같았다. 민혁은 정명그룹의 후계자로 어릴적부터 다방면의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었다. 최고의 트레이너들과 체력, 근육발달, 호신술까지. 어쩌면 공부보다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에 더 집중했다. 아무리 국가정보원에서 몇 년씩 훈련을 거친 여자라고 해도, 태생이 건강하고 좋은 음식, 좋은 운동을 하고 자란 민혁에게는 어림도 없었다. 승주는 그렇게 결박된 채 흐른 시간이 지옥 같았다.자신이 먼저 태민혁에게 말을 건다면 목소리를 각인시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도서관 사서로 만났을때 자신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건 시간문제였다. 민혁이 먼저 방심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새끼가 계속 변태같은 짓을 하고있다. 더는 견디기 어려웠다. 민혁의 성기는 처음보다 더 크고 단단해져있었고, 입술은 이제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목덜미의 살점을 찾기 시작했다.'나는 니 적이라고!! 때리든지, 뭐라 말을 하란말야!!'[으읏!!]한번 더 강하게 몸부림을 친 승주. 민혁은 결국 참지못하고 승주의 블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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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장 몸을 많이 가린 여자

승주는 자신의 그 은밀한 곳에 민혁의 손가락이 완전히 닿아있는걸 알아차렸다. 분명 거부감이 들어야 정상인데승주의 그 곳은 마치 민혁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어서...'하마터면 입 밖으로 그 말이 나올뻔한 것을 입술을 질끈 깨물면서 참았다. '절대, 내 입으로 그 말을 하긴 싫어.'민혁은 승주의 클리토리스가 자신의 손으로 가득히 만질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다 문득 그런 자신이 낯설었다.평소라면 자신이 먼저 여자를 원한 적이 없었다.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정명그룹의 후계자 태민혁이 아니던가.자신을 애티게 찾는 수준급 이상인 여자들이, 항상 자신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승주는 민혁이 이제껏 만난 여자들 중 가장 몸을 많이 가린 여자였다. 민혁은 승주의 클리토리스안으로 네번째 손가락을 사이로 비집었다. 이미 물이 많이 나와 부드럽고 뜨거웠다.언제부터 이 여자가 이렇게 달아올랐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리 얼굴을 들키기 싫어서라도, 죽을만큼 싫었다면 자신에게 이렇게 폭 안겨버리는건 있을수가 없을것이다. 민혁은 애써 자신을 원하지 않는 여자를 범한다는 죄책감과 자존심을 합리화했다.승주의 클리토리스는 민혁의 손가락 애무로 더욱 젖어들어갔고, 처음에는 너무 탄력있고 좁았던 구멍이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민혁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구멍찾기는 처음이었다. 자신에게 먼저 다가온 여자들의 그 곳은 마치 자신을 봐달라 애원하며 활짝 열어 민혁의 성기를 갈구했지만, 승주의 그 곳은 몇 분을 달래서야 보일듯 말듯하게 민혁을 부르고 있었다. "하아... 너 처음이야?"민혁은 처음 느껴보는 그런 종류의 클리토리스에 격한 흥분감이 몰려왔다. 지금까지는 승주에게 주체할 수 없는 욕정을 느끼는 것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하지만 승주의 클리토리스를 만지고, 그 안에 들어갈 자신의 성기를 상상하자 승주를 완전히 독점하고 싶은 정복욕에 사로잡혔다. "..!!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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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 자세로 하면 너가 많이 아플 거야

"이 자세로 하면 너가 많이 아플 거야."태민혁은 자기 목을 얽어 잡은 승주에게 말했다. "사, 상관없어.""후회 안 해?""뭔들."강한 척했지만 승주의 몸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두려움이라기보다 태민혁의 손가락에 쥐고 비틀어졌던 승주의 클리토리스가 더 강한 것을 원하는 신호였지만 둘 중 누구도 그 떨림을 알아채지 못했다. "아프면, 내 어깨를 물어."단단해서 아무리 이를 박아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은 단단한 그의 어깨.승주는 태민혁의 근육을 느끼면서 국정원 체력 훈련소에서도 보기 드문 피지컬이라고 생각했다. 태민혁의 치골 사이에 드러난 그 사나운 기둥에 승주를 안착시키기 위해 태민혁은 승주를 한번 더 고쳐 안았다. 그리고 촉촉한 승주의 질 구멍에 맞춰 성기의 가장 솟은 부분을 맞대었다. '닿았다...!'태민혁은 온몸의 신경이 집중된 그곳으로 승주의 클리토리스가 생생히 닿자, 이성의 끈이 놓아지는 걸 체감했다. [푹]"아하앗-!!"승주는 생경한 자기교성의 이질감을 느낄 새도 없이 정신 차릴 수 없는 쾌감에 빠져들었다. 태민혁은 한 번 삽입을 한 뒤에는 여태껏 천천히 승주를 배려 아닌 배려했던 게 다른 사람인 것처럼 느껴질 만큼 본능에 충실한 움직임을 보였다."헉..!헉..!"[팟, 팟, 팟]승주의 몸을 온전히 들어 올린 채로 올렸다기 내렸다 하며 삽입하는 태민혁은 보통 남자들과는 다른 체력을 가진 게 분명했다. 태민혁은 어디에 기대지도 않고 승주를 안은 채 균형을 유지하며 강한 삽입을 지속했다. "아항! 핫!! 하아"아래의 감각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승주는 그제야 자신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태민혁이 주는 쾌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자신의 교성을 참을 수 없어서 승주는 태민혁의 어깻죽지에 이를 박았다. '이런게 오르가즘이라는걸까,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것 같아...! 하...!['승주는 자신의 몸에서 많은 양의 액체가 아래로 흐르는것이 느껴졌다. 순간 자신이 떨어질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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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회의 끝나고 제 방으로

승주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수트를 벗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잡생각을 떨치고 싶었는데, 알몸이 된 채 따듯한 물줄기를 맞으니 태민혁과 뜨거웠던 정사가 떠올랐다. 태민혁이 건드렸던 자신의 아래를 승주는 살짝 만져보았다. '이렇게...했던가.'승주의 손가락은 태민혁의 그것처럼 승주의 클리토리스를 하나둘씩 터치했다. 조금 더, 하나만 더..."하아..!"태민혁의 성기가 들어왔던 그 곳에는 아직 액체가 남아있는듯 손가락이 들어간 질 안 깊숙한 곳은 아직 점액질이 느껴졌다. 짠맛이 나던 태민혁의 어깨. 단단한 근육. 승주의 허벅지 사이 가장 얇은 살결은 샤워기의 물줄기인지 승주의 물줄기인지 모를 것들이 뒤섞여 흐르고 있었다. *승주는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올리고 오늘 잠입수사에 대한 보고서를 쓰기 위해 노트북을 켰다. '어떻게 정보가 새나간거지? 잠입수사 시간은 윤국장만 알고 있을텐데. 설마 윤국장이?'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보고서를 작성하며 키보드를 두드리던 동작을 멈추었다. '그럴리 없어. 윤국장은 차기 국정원 원장까지 노리는 사람이야. 그런데 정보를 유출한다고?'승주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리고 오늘 임무의 결과를 적었다. [경비원의 급작스러운 방문으로 장비 수거 불가 및 증거 채취 실패.]"아악! 후..."실패했다는 사실이 분하고 억울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태민혁과의 섹스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머리를 쥐어 뜯고도 남았다. '보고서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어.'승주는 휴대폰을 들어 윤국장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국장님, 임무완수가 늦어질것 같습니다. 완료되면 보고서 보내드리고 싶습니다.]시간은 새벽 다섯 시. 답장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었다. 하지만 기다렸다는 듯 윤국장에게서 답장이 왔다. [알았네. 몸은 괜찮은가?][네,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답장을 보내고 승주는 노트북을 닫았다. 학교로 출근 전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 한다는걸 알았지만 어떻게하면 태민혁에게서 다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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