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소리에요, 루카스?""아까 그랬잖아요. 이 호텔은 룸에서 보는 서울 야경이 환상적이라고, 같이 보자고.""...?"승주는 그제서야 자신이 대충대충 대답한 그 내용임을 깨달았다. 책의 바코드 배열을 전산으로 맞추느라 정신이 없어서 네네-, 좋네요. 하면서 호응했던 것인데, 루카스가 단단히 오해한 것 같았다. "루카스,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얘기해줄게요. 여기선 남녀가 호텔방에 그것도 같은 직장 동료끼리 그러지 않아요.""너무 길게 말해서 이해 안돼요."루카스는 천연덕 스럽게 어깨를 으쓱 올렸다가 내렸다. "아, 그래요?승주는 능숙하게 완벽한 발음으로 똑같은 내용을 영어로 말했다. 루카스의 표정에 변화가 없자 승주는 조금 더 단호한 목소리로 프랑스어로 같은 내용을 이야기 했다. 승주의 외국어 차력쇼에 근처에 있던 교사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그 사실을 승주는 몰랐다. 루카스는 더 해보라는 듯 한 쪽 눈썹을 치켜뜨며 피식- 웃었다.'이 새끼가, 웃어?!'승주는 스페인어, 중국어로 똑같은 말을 루카스에게 퍼부었다."누구야? 우리 학교 선생님인가?'"아까 조회시간에 못 봤어? 새로 온 사서 선생.""어머, 무슨 사서가 외국어를 저렇게 잘 해?"교사들이 수군거리기자 승주는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았다. 환영회였지만 각자 먹기 바빴던 선생들이 승주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아니, 선생님! 이렇게 외국어를 잘하세요?""도대체 몇 개국어를 하신거에요? 와, 지금 내가 본것만 4개국어야~""하하,,,아니, 그냥 조금이요...감사합니다.."승주가 민망한듯 겸손하게 손사레를 쳤다. 그 모습을 보고 세나가 코웃음을 쳤다. "내용이 중요하죠, 지금 루카스 선생님한테 호텔방 가자고 꼬신거잖아요?"세나의 말이 끝나자 선생들이 경악했다. 승주는 기가막혀서 입이 떡 벌어졌다."네?! 그런거 전혀 아니거든요?!""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루카스쌤이랑 호텔방가서 서울야경 보자는 얘기를 그렇게 크게 떠들어대는데!""계.약.직
Last Updated : 2026-09-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