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전, 대한제국 도심의 중심 상공.수백 미터 높이의 초대형 홀로그램 전광판들이일제히 붉은색 경보 신호를 뿜어내며 시내를 피빛으로 물들였다.제국 전역의 시민들이 착용한 스마트 렌즈와 공중 가상 공간마다일제히 국회 중계 방송이 송출되었다.보수 연합의 대표 의원이 비장한 표정으로 의사당 단상에 올라 중대 발표를 강행했다.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단어들은 가상 공간의 네트워크 서버를순식간에 과부하시키며 정국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보수 연합 의원 160인은 국가 통치 제어 권한 상실 및 국기 문란의 책임을 물어, 민 설 여왕 전하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전격 발의합니다!"속보가 전송되자마자 전 제국은 거대한 충격과 데이터 폭풍 속에 휩싸였다.각 공중파 및 메타버스 방송국은 정규 송출을 일제히 긴급 중단했고,시민들의 시야에 떠 있는 AR(증강현실) 창마다 붉은색 긴급 자막이 사정없이 깜빡였다.[속보: 국회, 여왕 탄핵 소추안 전격 발의!][메타버스 여론 지수 폭락… 표결 결과에 따라 여왕의 왕실 계정 및 직무 정지 위기]억지 명분과 모함으로 얼룩진 탄핵안이었지만,이미 국회 의석수의 과반을 든든하게 장악한 보수 연합이작정하고 밀어붙이자 탄핵안은 순식간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어이미 실시간 표결 알고리즘에 돌입했다.도심 상공의 거대 홀로그램 광장과 디지털 커뮤니티 공간에는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보수 성향의 AI 봇 군단과,이를 저지하려는 여왕 지지파들의 실시간 아바타 시위가거대한 폭풍처럼 뒤엉켜 있었다.가상 네트워크 안팎으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데이터가 쏟아져 내렸다.총리관 집무실에서 이 긴급 소식을 홀로그램 화면으로 접한 구지혁 총리의 눈빛이차가운 결의로 날카롭게 빛났다.그는 손에 쥐고 있던 태블릿 펜을 단단히 움켜쥐었다.펜의 압력 센서가 경고음을 울리며 고요한 집무실 안에 서늘한 여운을 남겼다."민 현 대공, 이 교활하고 악랄한 여우같은 놈이 결국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파는구나. 감히 전하를 탄핵하겠다고?"지
Last Updated : 2026-10-2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