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후, 경복궁 접견실.제국 10대 재벌가 총수들과 주요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이무거운 침묵 속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모여들었다.접견실 내부의 공기는 마치 폭풍 전야처럼 서늘하고 팽팽했다.단상 중앙에 엄숙하게 자리 잡은 민 설 여왕은차분하면서도 예리한 눈빛으로 장내를 가득 채운 재벌 총수들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린 나이에서 오는 풋풋함 대신,제국의 최고 군주로서 짊어진 막중한 책임감과 단단한 결기가 서려 있었다."경 여러분, 이 자리에 모신 이유는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민 설의 묵직하고도 진정성 어린 목소리가접견실의 차가운 정적을 깨고 조용히 울려 퍼졌다."현재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 시장의 대규모 붕괴로 인해, 우리 대한제국의 튼튼한 뿌리였던 중소기업들과 수많은 하청 협력업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연쇄 도산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무너지면, 그 밑에서 땀 흘려 일하는 수백만 서민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결국 대한제국의 경제 근간 자체가 통째로 무너지게 됩니다."민 설 여왕은 진심을 다해 장내를 향해 간곡히 호소했다."대기업들이 보유한 유동 자금을 모아, 지금 당장 '중소기업 상생 특별 구제 펀드'를 결성해 주십시오. 대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 출자로 긴급 유동성을 공급해야만 이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겨우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국가와 백성을 위해, 그리고 이 제국의 번영을 함께 누려온 기업들로서 부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여왕의 목소리에는 백성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절박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그러나 그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접견실 안에는 찬물을 끼얹은 듯 냉랭하고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총수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며 주머니를 열 생각이 전혀 없다는 듯굳은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잠시 후, 재벌가 중에서도 제1재벌인 상제그룹의 회장이거만하게 팔짱을 낀 채 대표로 나서며 차가운 실소를
最終更新日 : 2026-10-17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