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리와 어린 여왕님

재벌 총리와 어린 여왕님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9-15
作者:  yeye剛剛更新
語言: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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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簡介

혐관로맨스

궁중로맨스

궁궐 암투

츤데레

재벌

연상남

나이차

궁중 암투

흙수저>금수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가난한 여대생에서 하루 아침에 여왕이 된 민 설(26), 그에 맞서는 민 현(32), 그리고 재벌가 막내이자 IQ 160 천재 최연소 총리 구지혁(36).두 남자의 혐오 속에 굳건히 여왕의 자리를 지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성군이 되어가는 어린여왕, 그리고 악연으로 만나 금지된 사랑을 키워가는 총리와 여왕의 이야기속으로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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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章節
1. 서거, 그리고 기이한 시험
2200년 7월 10일, 대한제국 전체가 벼락이라도 맞은 듯 거대한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왕실의 중심이자 제국의 버팀목이었던 국왕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이승정원을 통해 긴급 발표되었기 때문이다.선왕은 젊은 시절, 깊이 사랑했던 중전을 불의의 사고로 허망하게 떠나보낸 뒤평생 단 한 번도 계비를 들이거나 후사를 맞이하지 않았다.당연히 황위를 직계로 물려받을 적통 왕손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조정과 정재계,그리고 온 국민의 시선은 순식간에 차가운 현실로 돌아섰다.'과연 누가 차기 군주의 자리에 오를 것인가'하는 거대한 질문이 제국을 뒤흔들기 시작했다.입헌군주제인 대한제국은 이미 지난 2000년,헌법 개정을 통해 낡고 폐단이 많았던 왕세자의 세습제를 철저히 폐지했다.세습으로 인한 무능한 군주의 출현을 막고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함이었다.바뀐 왕위 계승 법안은, 왕실 족보에 정식 등재된 방계 포함 모든 왕족 중25세 이상 39세 이하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후보가 될 자격을 얻는다.그리고 왕실 원로회가 주관하는 가혹하고 기이한 왕위 계승 시험을 거쳐,최종 최고 득점자 단 1인만이 면류관을 쓰고 왕위를 계승하게 되어 있었다."결국 직계 공자님들 중 한 분이 어좌를 차지하시겠지. 서열 1위 민현이나 2위 최 성군 같은 이들은 어릴 때부터 제왕학에 온갖 엘리트 사교육을 다 받고 자랐다지 않소?""맞아, 방계 왕족들이 비벼볼 수 있는 판이 아니지. 결국 거대 재벌가와 총리실이 어느 직계 왕족의 뒤를 봐주느냐의 싸움이라니까."거리의 시민들과 언론의 예측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수많은 언론과 재벌가, 그리고 현 직무대행 총리실마저도서열 높은 직계 왕족들의 세력 싸움과 이권 계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그러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황실 구석진 곳,가장 어둡고 초라한 단칸방에서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고등학생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가난한 단칸방에서 매일 밤새워 서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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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로들의 지옥문
50세 ~ 70세의 구태 왕족 원로들의 괴팍하고 고난이도인 왕위 계승 시험은총 6가지로 지옥과 같은 테스트로 유명할 만큼 까다롭고 괴팍한 시험들이였다.1차는 정치와 역사 시험,2차는 인성과 소양 시험,3차는 외교와 외국어 시험,4차는 리더십, 애국 시험,5차는 왕실 기자단과의 인텨뷰 시험,그리고 마지막으로 6차는 왕실 어른 3인과의 최종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왕위 계승 시험 첫날,왕실 대강당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취재진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선왕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온 나라는 충격에 빠졌었다.그리고 마침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가혹하다고 불리는 원로들의 왕위 계승 시험이실시간 생중계로 전 국민에게 공개되는 순간이었다.화면 속에 모습을 드러낸 50세에서 70세 사이의 구태 왕족 원로들은하나같이 엄숙하고 고압적인 표정이었다.그들이 준비한 지옥과 같은 테스트는 총 6차. 현대 정국과 맞물린 고난도의 과제들이었다."어차피 직계 공자님들이나 군님들 중 한 분이 되시겠지. 저기 끝에 앉은 가난한 방계 학생은 이름이 뭐라더라? 민 설?""고아에 알바하며 겨우 대학 다녔다며? 이런 엄숙한 자리에 족보만 겨우 올려둔 방계가 감히 끼어들다니."시민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시험은 진행되었다.말이 25세부터이지...대부분 30,40대가 많은 시험장에서어린 여대생인(졸업을 한 학기 남긴) 민 설은 단연 눈에 띄는 시험자였다.1차 정치·역사 시험 및 2차 인성·소양 시험은 서막에 불과했다.직계 왕족들이 화려한 미사여구와 문중의 업적을 자랑하며 상투적인 답안을 늘어놓는 동안,민 설은 담담한 눈빛으로 펜을 움직였다."조선시대 탕평책의 한계와 현대 민주주의 왕정의 조화 방안을 논하라."원로들이 던진 1차 시험의 난제에 직계 왕족들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그러나 민 설의 답안은 달랐다.그녀는 역사 속 탕평이 가진 권력 배분의 한계를 짚어낸 뒤,현대 헌법 제1조 1항과 왕실 특권의 해체를 연계하여백성의 삶을 담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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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지혁 총리의 기막힌 아침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인 KS그룹의 막내아들.IQ 160의 천재성으로 아이비리그를 조기 졸업하고,서른여섯의 나이에 행정부 수반인 총리 자리에 오른 구지혁.남들이 평생을 바쳐도 가지지 못할 부와 권력,비상한 두뇌까지 모두 쥐락펴박하는 그에게도유일하게 피하고 싶은 천적이 있었으니, 바로 여덟 살 터울의 큰누나 구지희였다.구지희는 HK그룹의 총수이기도 했다."지혁아! 너 오늘 또 그 맞선 자리 제껴 봐라. 아주 네 집무실로 HK그룹 자회사 건설 포클레인 끌고 찾아갈 테니까!"아침 7시부터 귀를 찢는 구지희의 목소리에 지혁은 눈살을 찌푸리며스마트폰을 귀에서 떨어뜨렸다.마시던 에스프레소를 내려놓은 그가 차가운 음성으로 대꾸했다."누님, 전 이 나라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입니다. 가문 매매혼에 소모할 시간이 없단 뜻입니다.""국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서른여설이면 이미 유통기한 지나가고 있어. HK그룹 총수인 내 말도 안 들을 거니? 저번 달에는 로펌 집안 딸, 이번 달에는 정재계 집안 딸... 너 이번엔 진짜 나가야 해!"더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지혁은 깔끔하게 통화를 종료했다.수트 상의를 챙겨 입으며 거울을 본 그의 입꼬리가 오만하게 올라갔다.재벌가의 피와 천재적인 두뇌. 이 나라는 그가 짜놓은 철저한 계산과 통계 아래 움직이고 있었고,그 사실에 단 한 번도 의구심을 품은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 완벽했던 아침의 오만함은, 총리실에 들어서자마자 산산조각이 났다."총리님! 지금 생중계 보셨습니까?! 왕위 계승 시험이 방금 끝났습니다!"비서실장이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급히 비상 보고서를 내밀었다.지혁은 지극히 나른한 표정으로 의자에 기대앉으며 서류를 훑었다."어차피 구태의연한 방계들 중 그나마 라인 줄 잘 선 공자 하나가 됐겠지. 어차피 예산 줄은 우리가 쥐고 있으니 적당히 껍데기만 씌워두면 됩니다.""그게... 아닙니다! 방계 중에서도 가장 끝자리에 있던 스물 여섯살짜리 여대생이 선출되었습니다!""……뭐?"구지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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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9월 12일, 면류관을 쓴 단칸방 여대생
9월 12일, 경복궁 근정전.가을 하늘이 드높게 청명한 가운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여왕 즉위식이 거행되었다.가난한 단칸방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법전을 읽던 민 설.그녀는 이제 화려하고 웅장한 적의(翟衣)를 입고,머리 위에는 순금으로 세공된 무거운 면류관을 쓴 채 어좌에 앉아 있었다.수많은 외빈과 국민들이 그녀를 향해 환호하고 있었지만,민 설의 가슴 한구석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왕관의 무게라... 생각보다 더 무겁고, 생각보다 더 썩어있군.'즉위식이 끝난 직후, 민 설이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은 화려한 연회가 아닌왕실의 재정 장부였다.그리고 비서실이 벌벌 떨며 올려보낸 장부를 확인한 민 설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적자... 적자... 죄다 붉은 글씨뿐이군요."전전 선왕대의 낭비와 구태 원로들의 사리사욕,그리고 불투명한 사적 재단 운영으로 인해 왕실 재정은 말 그대로 파산 직전이었다.화려한 궁궐의 외벽 뒤에는 썩어가는 기둥만이 남아있는 셈이었다.하지만 민 설은 놀라지 않았다.고아로 자라며 매달 통장 잔고 0원을 확인하던 그녀에게 이런 결핍은너무나도 익숙한 현실이었다.바로 그때, 접견실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한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훤칠한 키, 완벽하게 떨어지는 맞춤 수트핏,그리고 상대를 한참 아래로 깔아보는 서늘한 눈빛.대한민국 최연소 총리, 구지혁이었다.관례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채 민 설의 찻상 앞에 다가선 그가 피식 웃었다."소문대로군요. 면류관을 쓴 단칸방 여대생이라.""생각보다 더 예의가 없으시군요, 구지혁 총리님."민 설이 장부를 덮으며 덤덤하게 그를 올려다보았다.지혁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민 설이 보고 있던 재정 장부를 툭툭 쳤다."어린 여대생께서 동화 속 여왕놀이에 몰입해 계신 것 같아서 현실을 알려주러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왕실은 거지꼴입니다. 그리고 그 깡통 차기 직전인 왕실에 목숨줄을 대줄 수 있는 건 오직 제 행정부뿐이죠."지혁은 민 설에게 바짝 다가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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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첫 번째 격돌 - 예산안 삭감
"왕실 예산 50% 삭감안입니다. 서명하시죠."총리실에서 올린 내년도 왕실 지원 예산안 서류가민 설 여왕의 집무실 책상 위에 툭- 던져지듯 놓였다.구지혁 총리가 선출된 여왕을 초장에 길들이기 위해 날린 첫 번째 정식 도발이었다.구지혁은 총리실 집무실에 편안하게 기대앉아 보고를 기다리고 있었다.왕실 재정이 이미 파산 직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그였다.예산이 반토막 나면 왕실 유지조차 불가능해질 테니,그 고결한 척하는 어린 여왕님께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자신에게 찾아와싹싹 빌며 타협을 구걸할 것이라 확신했다."총리님! 여왕 전하께서 친히 예산안을 들고 총리실로 오고 계십니다!"비서관의 보고에 지혁의 입꼬리가 호기롭게 올라갔다.'거봐라. 하루도 못 버티고 우는 소리 하러 오는군.'잠시 후, 총리실 문이 열리고 민 설이 들어섰다.그러나 지혁의 예상과 달리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이나 당황한 기색 따위는 전혀 없었다.오히려 지극히 냉철하고 당당한 걸음걸이였다.민 설은 지혁의 맞은편 의자에 우아하게 앉으며 그가 올린 예산안 서류를 툭 던져놓았다."구지혁 총리남. 이 예산안에는 서명해 드릴 수가 없겠더군요.""하, 예산이 반으로 줄어서 겁이 나십니까? 거품을 빼는 겁니다. 국민의 혈세로 왕실의 품위 유지비를 대줄 수는 없으니까요."지혁이 비꼬듯 말하자, 민 설은 준비해 온 또 다른 서류 뭉치를 펼쳤다."거품을 뺀다라... 참으로 고결한 명분입니다. 그런데 이상하더군요. 총리님께서 제출한 왕실 예산 삭감안의 세부 내역을 훑어보니, 단순한 예산 절감이 아니던데요."민 설의 손가락이 특정 조항을 콕 짚었다."왕실 소유의 문화재 부지 및 토지 관리권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그 관리 자격을 민간 전문 기업에 위탁한다는 조항이 끼어 있더군요. 그리고 그 민간 기업의 대주주는...바로 총리님의 누님이 총수로 계신 HK그룹의 계열사더라구요? 맞습니까, 총리님?"구지혁 총리의 눈빛이 순간 미세하게 경련했다."게다가 삭감된 왕실 복지 예산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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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소짓지 않는 안미소 실장
“말씀하신 대로 왕실 전용 법무 및 재정 TF팀 구성을 마쳤습니다, 전하.”단정한 차림에 틀어 올린 머리, 그리고 단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차가운 눈빛.30세의 어린 나이에 여왕 직속 비서실장 자리에 오른 안미소는그 이름과 달리 절대 미소를 짓지 않는 차가운 얼굴로 서 있었다.행정고시와 수석 법관 코스를 거친 그녀는과거 왕실의 썩은 구태에 환멸을 느끼고 은둔하며 살아가던 중,왕위 계승 시험에서 민 설이 보여준백성을 향한 진짜 정치에 감명받아 스스로 여왕의 뒤를 밟아온 인물이었다.“고마워요, 안 실장님. 구지혁 총리가 던진 예산안 삭감 카드는 겨우 막았지만, 저쪽은 분명 또 다른 맹점을 치고 들어올 거예요.”민 설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나지막이 말했다.안미소는 품에서 암호화된 태블릿 PC를 꺼내 민 설 앞에 올려놓았다.“그에 대비해 이미 총리실의 동향을 파악 중입니다. 구지혁 총리의 오른팔이자 비서실장인 최건우(32)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사 간부들과의 비밀 접선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여왕 전하의 학창 시절 및 고아 출신이라는 점을 공격해 신뢰도를 떨어뜨릴 프레임 공작을 준비하는 듯합니다.”“최건우 실장이라… 구 총리만큼이나 신속하고 주밀한 사람이겠군요.”“네. 하지만 제 눈을 벗어날 순 없을 겁니다. 총리실이 왕실의 족쇄를 채우려 한다면, 저희는 총리실의 족적을 밟아 그들의 목을 조일 겁니다.”안미소의 무덤덤하지만 빠릿빠릿한 목소리에 민 설은 든든함을 느꼈다.구지혁 총리의 파상공세 속에서 유일하게 믿고 기댈 수 있는궁 안의 완벽한, 그리고 유일한 아군이었다.같은 시각, 총리실.“총리님, 실패했습니다. 안미소 비서실장이 이미 언론사 라인을 모두 사전 차단했습니다. 국정원 출신의 인맥을 활용해 총리실발 찌라시 유포 경로를 전부 꺾어놓았더군요.”최건우 비서실장이 굳은 표정으로 보고하자,구지혁 총리는 입고리를 파르르 떨며 헛웃음을 터뜨렸다.“안실장? … 30살짜리 어린 여자 하나한테 지금 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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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총리님, 주머니가 참으로 두둑하십니다.
왕실 예산 삭감안이 민 설의 송곳 같은 간파로 무산된 직후,구지혁 총리는 직접 여왕의 집무실을 찾았다.비꼬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책상 위로 국정 운영 보고서를 툭 내려놓은 그가차가운 음성으로 말을 건넸다."예산안 조항을 파헤치는 솜씨가 아주 제법이시더군요. 하지만 착각하지 마십시오. 왕실 재정 독립을 외친다고 해서 텅 빈 국고가 절로 채워지진 않습니다. 품위 유지비까지 자진 삭감하며 쇼를 해봤자, 조만간 당장 궁궐 직원들 월급조차 못 주는 사태가 벌어질 텐데요."구지혁의 도발은 집요했다.세상을 돈과 데이터로 지배해 온 그에게 흙수저 출신 어린 여왕의 배짱은그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오만에 불과했다.그러나 민 설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우아하게 찻잔을 들어 올렸다."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 총리님. 하지만 제 걱정보다는 총리님의 넉넉한 주머니를 걱정하시는 게 어떨지요?""뭣이... 뭐라고 하셨습니까?""국내 최고 재벌가인 KS그룹의 막내아들에, 개인 지분과 부동산 자산만 수천억에 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삭감하려던 왕실 예산 중 상당수가 HK그룹의 특혜로 돌아가도록 설계되어 있었지요? 총리님의 주머니가 참으로 두둑하십니다."민 설이 생긋 웃으며 상체를 기울였다.그 맑고 곧은 눈동자에 구지혁의 당황한 기색이 그대로 비쳤다."그렇게 왕실의 자립과 국가 재정을 걱정하시는 애국자이시니, 이번에 왕실에서 추진하는 약자 보호 및 문화유산 보존 재단에 개인 자산으로 거액의 기부금이라도 좀 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총리님의 그 두둑한 주머니라면 왕실 복지 사업 몇 개쯤은 가볍게 돌리고도 남을 텐데요."역으로 자신의 허를 정확히 찔러오는 민 설의 당돌함에 구지혁은 순간 입을 턱 벌렸다."지금... 사재를 털어 왕실에 기부하라는 뜻입니까?""강요는 아닙니다. 다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아주 좋은 기회라는 뜻이지요. 국민들도 최연소 총리님의 통 큰 기부를 크게 환영할 겁니다. 총리님이 재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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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덫과 차가운 계산
민 현 대공의 사저에는 날카로운 정적이 흘렀다.왕위 계승 시험 서열 1위였으나,까마득한 방계 출신의 26살 여대생 민 설에게어좌를 빼앗긴 그의 눈에는 서슬 푸른 살기가 가득했다."감히… 감히 서대문 단칸방에서 컵라면이나 들이켜던 알바생 계집이 내 자리를 차고 앉아?"민 현은 손에 쥐고 있던 수정 글라스를 벽면에 던졌다.붉은 양주가 피처럼 흘러내렸다.어릴 때부터 제왕학을 이수하고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그에게,이 사건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그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인물은 정계의 거물, 여당 원내대표였다."대공, 분노는 이성을 가립니다.지금이야말로 그 어린 여왕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최적의 타이밍입니다."원내대표가 서류를 밀어놓았다. 여왕의 첫 공식 행보인 전라북도 산간 지역 수해 현장 민생 방문 계획서였다."지방 행차라… 민심을 얻어 내 입지를 완벽히 매장하겠다 이거지?""궁 밖으로 나오는 순간, 경호와 동선은 변수에 노출됩니다. 현지 지자체 라인을 포섭해 통신을 차단하고, 폭우 속에서 여왕의 행렬을 고립시킬 겁니다. 언론에는 현장 통제 능력조차 없는 철부지 어린 여왕의 무능함을 대서특필하도록 세팅해 두었습니다."민 현의 입꼬리가 비틀려 올라갔다."좋다. 구지혁 총리 놈도 그 어린 여왕을 길들이지 못해 안달이 난 모양인데, 내가 정치판의 피비린내를 똑똑히 보여주마."한편, 총리실.구지혁 총리는 최건우 비서실장으로부터 민 현 대공의 음흉한 움직임을 보고받았다.그러나 구지혁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다."총리님, 민 현 대공이 여왕 전하의 지방 행차 동선을 교란해 고립시키려 합니다. 지금 개입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구지혁 총리는 피식 웃으며 서류를 넘어뜨렸다."개입? 내가 왜? 그 방계 출신 여대생이 스스로 성왕이라 부르짖으며 나간 자리다. 현실 정치가 책 속의 법전처럼 만만한 줄 알았겠지... 어린게 겁도 없이..""하지만 전하의 안위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국정 혼란이…""오히려 잘됐다."구지혁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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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폭우 속 고립, 그리고 잔혹한 거래
전라북도 지방 도시 변두리 시골의 깊은 계곡 도로.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민 설 여왕이 탄 차량 행렬이 멈춰 섰다.쿠궁-!거대한 토사가 도로 앞뒤를 가로막았다.경호원들이 급히 무전기를 잡았지만, 먹통이었다."전하! 통신이 완전히 차단되었습니다. 지자체나 중앙 재난대책본부와도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안미소 비서실장의 얼굴이 차갑게 질렸다.단순히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가 아니었다.정교하게 설계된 인재(人災)이자 정치적 고립이었다.차량 바닥으로 차가운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체온은 빠르게 떨어졌다.민 설 여왕은 떨리는 손을 감추며 입술을 깨물었다.'민 현 대공… 아니면 구지혁 총리인가?'같은 시각, 완주군 인근의 지자체 비상 대기소.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구지혁 총리는우비를 입은 채 냉정하게 상황을 지휘하고 있었다.민 현 대공의 공작으로 재난 구호대가 늑장 출동하도록 조작된 것을 알고 있었지만,그는 일부러 사태를 방관하며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다.여왕이 공포와 무력감의 극단에 도달할 때까지.사태 발생 4시간 뒤, 체온 저하로 경호원들마저 지쳐갈 무렵,굉음과 함께 KS그룹의 사설 구호 헬기가 모습을 드러냈다.밝은 탐조등 빛 아래, 완벽한 우비 차림의 구지혁 총리가구호 요원들을 데리고 고립된 차 문을 열었다."그것 보세요. 세상을 책으로만 배운 어린 여왕님. 비 좀 맞았다고 제법 여왕 흉내를 내던 그 기세는 다 어디로 갔습니까?"구지혁은 흠뻑 젖은 채 자신을 올려다보는 민 설을 향해 차가운 비웃음을 날렸다.민 설 여왕은 덜덜 떨리는 몸을 추스르며 지혁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았다."구지혁 총리님… 이 비열한 판을 짜고 방관한 게 당신이었습니까?""방관이라니요. 구해준 사람에게 건네는 첫마디가 모함이라니... 이거 상당히 섭섭하고 서운합니다, 여왕 전하."지혁은 품에서 미리 준비해 온 서류 봉투를 꺼냈다.[왕실 재정 및 주요 통치권의 총리실 위임 약정서]."지금 이 폭우 속에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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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왕관을 무너뜨리려는 자
빗물이 민 설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구지혁이 내민 위임 서류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었다.왕실을 사실상 총리실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노골적인 노예 계약서였다."이게… 총리님이 말하는 국정 수반의 책임입니까? 군주를 노예로 삼는?"민 설의 목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서늘하게 울렸다."책임? 정치는 생존입니다, 여왕 전하. 전하가 고아로 알바를 뛰며 세상의 바닥을 봤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 권력의 바닥은 전하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더럽고 지저분합니다. 제 손을 잡지 않으면 당신은 오늘 이 산속에서 정치적으로 매장당할 겁니다."구지혁 총리는 손가락으로 펜을 쥐여주려 했다.하지만 민 설 여왕은 거칠게 구지혁의 손을 쳐냈다.서류가 흙탕물 바닥으로 떨어져 더러워졌다."하. 이런 계약, 저는 거절하겠습니다.""뭐라고요?"구지혁 총리의 눈매가 가늘어졌다."죽으면 죽었지, 백성들이 준 면류관을 당신 같은 재벌가의 부르조아한테 넘길 생각은 없습니다. 구해줄 생각이 없다면 그냥 지금 당장 떠나세요. 전, 제 발로 걸어나갈 테니까!"민 설 여왕은 흠뻑 젖은 적의 차림으로 차에서 내렸다.흙탕물에 구두가 빠졌지만, 그녀는 고개를 바르게 빳빳히 들고빗속을 향해 우직하게 걸어가기 시작했다.구지혁 총리는 허탈함과 분노가 뒤섞인 헛웃음을 터뜨렸다.'이 여자애가 진짜 미쳤나…?'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자존심과 군주로서의 품격을 버리지 않는민 설의 기세에 구지혁 총리는 순간 묘한 수치심을 느꼈다.자신이 짜놓은 완벽한 데이터와 권력의 계산법이이 26살짜리 가난한 여대생의 눈빛 하나에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이봐, 민 설!"지혁이 신경질적으로 그녀의 팔통을 낚아채 끌어당겼다."고집 피우지 마!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어?!""이거 놓으세요, 구지혁 총리님! 당신의 그 오만한 손길 따위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나라의 군주입니다. 예를 갖추세요!!!"두 사람의 시선이 빗속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혐오와 경멸, 그리고 상대를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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