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화.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풀렸던 눈동자가 다시 초점을 찾았다.그래도 눈의 흑자는 계속 위로 치솟았다."크흑……! 아……!"그리고 나는 천천히, 젖소의 젖을 짜듯 양쪽 젖꼭지를 잡고 짜내기 시작했다.힘을 주고, 비비고, 끝을 눌렀다.오델린의 어깨가 떨렸다.나는 그 어깨를 살짝 깨물고 빨았다.흠집이 남게."하아……아……!"오델린은 완전히 축 늘어진 육체를 내 쪽으로 기댔다.등이 내 가슴에 닿았다.심장이 전해졌다.미친 듯이 뛰는 심장."잘했어요."오델린은 대답하지 않았다.숨을 몰아쉬며 내게 기대어 있었다.목의 형벌환.흐트러진 검은 머리.젖은 허벅지.짐승의 자세로 시작한 밤이, 짐승처럼 기대는 밤으로.오델린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래도 내 어깨에 기대는 무게는 조금 더 깊어졌다.처음으로, 저항하지 않는 무게였다."그런데 하나만 더. 오늘의 마지막이에요."오델린이 고개를 들었다.눈이 흐릿했다.나는 축 늘어진 그녀의 젖꼭지를 그대로 잡아 들어 올렸다.힘없이 처지던 살이 손끝에 당겨졌다.오델린의 목에서 짧게, 하아, 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무, 무엇을……""배변 교육이에요. 짐승은 오줌도 주인 눈앞에서 눠야 하니까."구석에 있던 낮은 대야를 끌어왔다.목욕물을 받는 놋쇠 대야.차가운 테두리가 돌바닥에 닿으며 쇳소리를 냈다.오델린의 시선이 대야를 따라 내려갔다.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얼굴이었다.그리고 이해한 순간, 굳었다.지금까지의 어떤 벌보다 단단하게."……그것만은.""왜죠.""그것만은, 싫습니다."처음 나온 '싫습니다'였다.짐승의 자세를 하고, 항문을 내주고, 절정 직전에서 굶겨도 버티던 여자가, 그 문장 앞에서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앉아요. 등을 대고, 무릎을 세우고, 허벅지를 벌리고.""……""손은 머리 뒤로. 싸는 걸 내가 다 보게."오델린은 한동안 나를 봤다.눈빛이 흔들렸다.그래도 천천히 움직였다.등을 차가운 돌바닥에 대고, 무릎을 세우고, 허벅지를 양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6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