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겼던 자리로 손이 다시 왔다.해원은 이번에는 처음부터 태헌을 봤다.무엇을 하는지보다 언제 또 멈출지가 먼저 신경 쓰였다.그게 더 약이 올랐다.하지만, 조금 전까지 그렇게 숨이 막혔는데도 몸은 금방 다시 따라갔다. 허리가 저절로 꺽이고, 벌어진 무릎에 힘이 들어갔다. 태헌은 서두르지 않았다.해원의 눈이 감겼다가 다시 떠졌다.손길보다 그의 손목을 자꾸 보게 됐다.이번에도 빠질까 봐.해원의 손이 태헌의 바지를 움켜쥐었다.손끝에 힘이 들어갔다.이제 조금만 더.그렇게 생각한 순간, 아무것도 없었다.“하…….”해원이 숨을 삼켰다.몸은 아직 그대로 긴장해 있는데 자극만 사라져 있었다.태헌은 그 얼굴을 보고 있었다.너무 멀쩡한 얼굴이었다.해원이 노려보려다 실패했다. 숨부터 골라야 했다.“진짜…….”말끝도 흐려졌다.태헌은 대꾸하지 않았다.잠깐 뒤 다시 손이 닿았다.이번에는 해원이 먼저 움찔했다.젖은 소리가 가까이서 났다.얼굴을 소파 쪽으로 묻으려 하자 태헌이 턱을 잡아 돌렸다.억지로 세운 것도 아니었다.그냥 피하지 못하게 했다.해원은 결국 그를 봤다.입술이 벌어졌다.숨인지 소리인지 모를 것이 새었다.태헌의 엄지가 아랫입술을 눌렀다가 지나갔다.해원의 몸이 크게 떨렸다.그리고 또.사라졌다. 이번에는 욕이 나올 뻔했다.해원의
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