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낮에는 오빠, 밤에는 주인님: Chapter 61 - Chapter 70

123 Chapters

61화. 오늘 이게 왔어요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었을 때였다.해원은 행사장 좌석 배치도를 보다가 모니터 한쪽에 띄워둔 메신저를 확인했다.“이 테이블 하나 빼도 되겠는데.”옆자리에서 다연이 고개를 내밀었다.“어디?”“여기. 열두 명 앉히겠다고 굳이 동선 막을 필요 없어.”“클라이언트가 싫어할걸.”“그럼 열두 명을 여기 앉혀서 화장실 갈 때마다 의자 세 개씩 빼게 하든가.”다연이 화면을 보다가 피식 웃었다.“그건 또 싫다고 하겠지.”“그러니까.”해원은 수정안을 저장했다.책상 위 개인 휴대전화가 짧게 울렸다.모르는 번호였다.[윤해원 씨 맞으시죠.]해원은 화면만 한번 보고 휴대전화를 엎어놨다.이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급한 연락이면 다시 오겠지 싶었다.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번 더 진동이 왔다.이번에는 문장이 길었다.[차태헌 본부장이 윤해원 씨 채권을 직접 지정해서 인수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해원의 손이 마우스 위에서 멈췄다.다시 읽었다.차태헌.채권.어제 들었던 이야기였다.태헌이 자신의 채권을 인수했던 일이 기사 소재가 됐다고 했다.해원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메시지를 한 번 더 봤다.곧이어 이미지 하나가 도착했다.무시하려던 손이 이번에는 휴대전화로 갔다.화면을 눌렀다.문서라기보다는 누군가 주고받은 업무 기록을 캡처한 것에 가까웠다.몇 줄 되지도 않았다.해원은 위에서부터 천천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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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왜 계약 했어요?

화면을 열어 태헌에게 건넸다.태헌이 받아 들었다.처음 몇 줄을 읽을 때까지는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첨부된 이미지를 여는 순간 눈이 멈췄다.해원은 그 얼굴을 보고 있었다.“아는 자료예요?”태헌이 화면을 한 번 더 내렸다.“응.”“문성재라는 사람도 아세요?”“알아.”역시 망설임이 없었다.해원은 손가락을 맞물렸다가 풀었다.“그 사람이 이 거래 실무를 맡았대요.”태헌이 휴대전화를 내려놨다.“맞아.”해원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거짓말이라고 해주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다.그런데 이렇게 전부 바로 인정할 줄도 몰랐다.해원이 화면을 다시 자기 쪽으로 돌렸다.손가락으로 한 줄을 짚었다.[윤해원 건 우선 확보 부탁드립니다.]“이거.”태헌이 봤다.“직접 지시하신 거예요?”“응.”“제 채권을요?”“응.”해원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가 닫혔다.태헌은 변명하지 않았다.그게 오히려 더 이상했다.“어제는 그냥 제 채권을 인수했던 일이 기사 소재가 됐다고 하셨잖아요.”“그래.”“이건 그거랑 다르잖아요.”태헌의 시선이 해원에게 왔다.해원이 화면을 들어 보였다.“넘어온 걸 산 게 아니잖아요.”말을 하다 보니 목소리가 조금 빨라졌다.“제 이름을 먼저 찍으셨잖아요.”태헌은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해원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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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둘 다였어

“제 빚이요?”해원은 태헌을 똑바로 봤다.“아니면 저요?”태헌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평소 같으면 그 잠깐의 침묵이 별것 아니었을 것이다. 생각하고 있거나, 말을 고르거나.그런데 지금은 아니었다.해원은 기다렸다.먼저 시선을 피하지도 않았다.태헌이 입을 열었다.“둘 다였어.”해원은 눈을 한 번 깜빡였다.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적어도 하나를 고를 거라고.“둘 다요?”“응.”“무슨 뜻이에요?”태헌이 소파 등받이에서 몸을 일으켰다.“네 상황을 알게 됐고, 그냥 두고 싶지 않았어.”“빚 때문에요.”“그것도 있고.”“또요?”“너도 신경 쓰였어.”해원은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신경 쓰였다.너무 범위가 넓은 말이었다.걱정됐다는 뜻으로도 쓸 수 있었고, 마음에 걸렸다는 뜻으로도 쓸 수 있었다. 사람을 궁금해했다는 뜻도 됐다.어느 쪽으로든 빠져나갈 수 있는 말.“제가 곧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계셨잖아요.”“알고 있었어.”“그리고 제 채권을 사셨고요.”“응.”“제가 그 채권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도 알고 계시죠.”“알아.”해원이 테이블 위 휴대전화를 내려다봤다.화면에는 아직 문성재가 보낸 자료가 떠 있었다.윤해원 건 우선 확보 부탁드립니다.다시 봐도 자기 이름이었다.태헌이 고른 이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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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계약은 끝내자

해원은 그 얼굴을 보다가 문득 어제 저녁을 떠올렸다.자기가 물었다.이번에는 제가 묻기 전에 말씀해 주셨네요.태헌이 대답했다.약속했잖아.그때는 정말 그 말을 믿었다.해원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제가 전부 말씀해 달라고 했잖아요.”“알아.”“나중에 제가 또 물어봐야 하는 건 싫다고도 했고요.”“응.”“본부장님도 약속하셨고요.”“그래.”해원이 화면을 껐다.“그런데 이것만 빼고 말씀하신 거네요.”태헌은 부정하지 않았다.그게 이상하게 더 화가 났다.핑계를 댔으면 차라리 따질 말이 있었을 텐데.“왜요?”태헌이 숨을 한번 내쉬었다.“말하면 네가 여기까지 물을 거라고 생각했어.”“여기까지요?”“왜 네 이름을 먼저 찍었는지. 왜 그 전에 널 알고 있었는지.”“그래서 안 하셨어요?”“응.”해원은 짧게 웃었다.웃음이라기보다는 숨이 새는 소리에 가까웠다.“그럼 전부 말씀해 주신 게 아니네요.”태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본부장님이 말씀하고 싶은 데까지만 말씀하신 거잖아요.”“맞아.”그 한마디가 떨어졌다.해원은 괜히 손끝으로 휴대전화 모서리를 눌렀다.“어제는요.”말하다가 한번 멈췄다.“제가 묻기 전에 말씀해 주셨다고 생각했어요.”태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래서 조금은…”해원은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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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추가 확인 대상

태헌은 잠깐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네가 어떤 결정을 해도 그걸로 돈 얘기 꺼내지 않을게.”해원은 고맙다고 하지 않았다.그냥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조금 숨을 쉬기 편해졌다.편해진 건 아니었다.다음 선택을 할 때 적어도 빚부터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그 정도였다.태헌이 물었다.“더 있어?”해원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있어요.”이번에는 바로 이어갔다.“저에 대해 알아보신 거요.”태헌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처음부터 보고 싶어요.”“해원아.”“이번에는 본부장님이 어디까지 말할지 정하지 마세요.”해원은 테이블 위 휴대전화를 태헌 쪽으로 밀었다.꺼진 화면 위로 두 사람 얼굴이 흐릿하게 비쳤다.“제가 보고 정할게요.”태헌은 한동안 휴대전화를 내려다봤다.“어디까지 보고 싶은데.”해원이 바로 대답했다.“제가 처음 나온 데부터요.”“아버지가 엄마랑 만나기 시작한 뒤에 가족을 알아보셨잖아요.”“응.”“그때부터요.”“채권 자료만 보면 되는 게 아니야.”“알아요.”해원은 잠깐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그래서 다 보고 싶어요.”태헌은 잠시 생각했다.“내가 처음 네 이름을 본 때부터?”“네.”“너에 대해 따로 알아본 것도.”“네.”“채무 확인한 것도.”해원이 고개를 끄덕였다.“문성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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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해원은 파일을 다시 처음부터 열었다.어젯밤에는 순서대로 넘겨보기만 했다.한수경.차명우.두 사람의 관계.가족관계.그리고 그 아래 윤해원.처음에는 이상할 게 없었다.아버지가 재혼을 생각하고 있었고, 상대에게 딸이 있었다.태헌이라면 알아봤을 것이다.그 정도는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해원은 첫 번째 파일을 끝까지 넘겼다.마지막 장에는 짧게 적혀 있었다.가족관계 추가 특이사항 없음.기초 확인 종료.해원은 날짜를 봤다.그리고 다음 파일을 열었다.사흘 뒤였다.이번에는 제목부터 달랐다.윤해원 추가 확인.해원은 손가락을 멈췄다.한수경의 이름이 없었다.차명우도 없었다.자기 이름만 있었다.해원은 첫 페이지부터 다시 읽었다.근무처.경력.거주 형태.기본적인 생활 정보.처음 가족관계 자료에 들어 있던 내용보다 조금 더 깊었다.왜 필요한지는 적혀 있지 않았다.해원은 파일을 닫지 않고 앞의 문서로 돌아갔다.가족관계 확인 종료.다시 다음 파일.윤해원 추가 확인.날짜를 다시 봤다.틀리지 않았다.가족을 알아보던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게 아니었다.한 번 끝났다가,다시 자기만 따로 시작됐다.해원은 파일 목록을 아래로 내렸다.채무라는 단어가 처음 나오는 문서를 찾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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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빚 보다 먼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사무실은 조금씩 조용해졌다.해원은 마지막 메일을 보내고 모니터 오른쪽 아래 시계를 확인했다.여섯 시 십 분.오늘 저녁에는 약속이 없었다.당연한 일이었다.어제 자기가 그렇게 정했다.부르지 말라고 했다.명령하지 말라고 했다.먼저 말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그런데 퇴근 시간이 되자 그 빈자리가 생각보다 선명했다.해원은 휴대전화를 집었다.새 메시지는 없었다.태헌에게서도.해원은 화면을 껐다.내가 그러라고 했지.굳이 그다음 생각까지 이어가지 않았다.가방을 정리하다가 손을 멈췄다.어젯밤 받은 자료가 아직 휴대전화에 남아 있었다.해원은 다시 의자에 앉았다.파일을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었다.궁금한 건 하나였다.윤해원 추가 확인.누가 시킨 건지.해원은 해당 파일을 열어 아래로 내렸다.본문에는 별다른 표시가 없었다.다음 파일.또 다음 파일.그러다 전달 메일이 하나 붙어 있는 걸 발견했다.짧은 문장이었다.윤해원 건은 별도로 확인 바랍니다.그 아래 요청자 이름.차태헌.해원은 한동안 화면을 내리지 않았다.가족 확인을 맡은 사람이 알아서 더 들여다본 게 아니었다.태헌이 다시 시킨 거였다.해원은 날짜를 확인했다.가족관계 확인이 끝난 뒤.그리고 채무 관련 자료가 처음 등장하기 전.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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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두 자리만

본식까지 사십 분 남았을 때였다.해원은 오키드홀 입구에서 최종 동선을 확인하고 있었다.신부 김서진은 대기실에 들어가 있었고, 양가 혼주는 인사를 마친 뒤 따로 쉬고 있었다. 식전 영상도 문제없이 돌아갔다.하객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해원은 안내 직원에게 몇 가지를 확인한 뒤 태블릿 화면을 넘겼다.“신랑 측 친구 테이블 두 개는 그대로 가고요. 신부 쪽 친척은 B부터 먼저 안내해 주세요.”“네.”직원이 돌아서자 다연이 홀 안쪽에서 빠르게 걸어 나왔다.손에는 좌석표 한 장이 들려 있었다.“해원아.”목소리가 평소보다 낮았다.해원이 다연을 봤다.“왜.”다연이 종이를 내밀었다.“이거 최종본 맞아?”해원은 받아 들자마자 날짜부터 봤다.그리고 아래쪽 수정 시간을 확인했다.아니었다.전날 오후에 마지막으로 바꾼 내용이 빠져 있었다.“이거 왜 여기 있어?”“홀 안 테이블 배치는 이걸로 들어갔어.”해원이 다시 좌석표를 봤다.신부 측 B-4.이름 네 개가 나란히 들어가 있었다.그중 두 집안은 함께 앉히면 안 됐다.몇 년째 재산 문제로 왕래가 끊긴 친척들이었다.신부 어머니가 전날까지 따로 부탁했던 사항이었다.해원이 홀 안을 봤다.“B-4 지금 몇 명 들어갔어?”“두 명.”“누구.”다연이 태블릿을 열었다.“김영숙 씨하고 남편분.”이미 앉아 있는 쪽이었다.해원이 좌석표를 다시 확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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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화. 하루

박정희 부부는 안내 직원을 따라 그대로 B-7로 들어갔다.중간에 멈추거나 다른 테이블을 찾는 일은 없었다.해원은 입구에 서서 두 사람이 자리에 앉는 것까지 확인했다.B-4는 세 줄 앞이었다.김영숙 부부는 여전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서로 시선이 닿을 거리도 아니었다.“됐지?”옆으로 온 다연이 물었다.“응.”해원은 좌석표를 접었다.그때 신부대기실 쪽 직원이 다가왔다.“윤 실장님, 신부님 입장 전에 부케 한번 봐달라고 하세요.”“갈게요.”해원은 다연에게 좌석표를 넘겼다.“입구 십 분만 더 봐줘.”“알았어.”신부대기실에는 사진 촬영을 끝낸 가족들이 빠져나가고 있었다.김서진은 거울 앞에 앉아 부케를 들고 있었다.“실장님.”“네.”“이거 너무 아래로 들고 있는 것 같죠?”해원이 손 위치를 조금 올려줬다.“지금 정도면 괜찮아요. 입장하실 때만 팔에 힘 너무 주지 마세요.”“저 빨리 걸을 것 같아요.”“그러면 앞만 보지 말고 음악 한번 들으세요. 첫 소절 끝나기 전에만 안 들어가시면 돼요.”신부가 웃었다.“그게 더 어려운데요.”“제가 문 앞에서 한번 잡아드릴게요.”밖에서 식전 영상이 끝난다는 무전이 들어왔다.해원은 시간을 확인했다.“이제 이동할게요.”복도로 나오자 다연이 반대편에서 손을 들었다.“좌석 끝.”“입구는?”“마지막 두 팀 들어오는 중.”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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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오늘은 들으려고 왔어요

마지막 상담은 예약 시간을 이십 분 넘겨 끝났다.해원은 고객이 두고 간 우산을 들고 엘리베이터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신부는 받을 때까지도 자기 우산인 줄 몰랐다.책상에는 상담 기록이 펼쳐져 있었다.날짜 옆에 별표를 하고, 드레스 업체에 전달할 내용을 적었다. 오전에 보낸 견적서에는 아직 답이 없었다. 내일 다시 연락할 일로 옮겼다.다연은 가방을 어깨에 걸친 채 서랍을 뒤지고 있었다.“뭐 찾아?”“이어폰. 분명 넣었는데.”해원은 의자 밑을 봤다. 없었다.“먼저 가. 찾고 갈게.”“나도 아직.”다연이 서랍을 통째로 빼려다 말고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아.”“찾았네.”“서랍 정리하려던 거야.”다연은 서랍을 밀어 넣고 나갔다.해원도 상담 기록을 덮었다.휴대전화를 꺼내 태헌과의 대화창을 열었다. 자판 위에 손가락을 올렸다가, 그대로 썼다.[오늘 잠깐 볼 수 있어요?]보내고 나니 시간이 눈에 들어왔다.여섯 시가 조금 넘었다.태헌에게 저녁 일정이 있을 수도 있었다. 오늘이 어렵다고 하면 다른 날을 정하면 됐다.해원은 서랍을 잠갔다.휴대전화가 울렸다.[응. 어디로 가면 돼?]회사 정문이라고 쓰다가 지웠다. 퇴근하는 직원들이 계속 오가는 곳이었다.[회사 뒤쪽 공원 입구요. 일곱 시 괜찮으세요?][갈게.]해원은 답장을 확인하고 가방을 들었다.밖은 아직 환했다.공원까지는 십 분도 걸리지 않았다. 너무 일찍 나왔다는 걸 알면서도 사무실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횡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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