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낮에는 오빠, 밤에는 주인님: Chapter 71 - Chapter 80

123 Chapters

71화. 아직 갈 건 아니에요

분수 뒤쪽 길은 생각보다 좁았다.앞에서 유모차가 오자 해원이 옆으로 비켰다. 태헌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가 유모차가 지나간 뒤 다시 나란히 걸었다.“어제 열한 시쯤 들어갔어요.”해원이 말했다.“일이 늦게 끝났어?”“예식이 밀려서요. 마지막 정리까지 하고 나니까.”오늘 아침에도 구두 안쪽에 발을 넣기가 싫었다. 다른 신발을 꺼냈다가 결국 같은 걸 신고 나왔다. 상담 때 입는 바지에 맞는 게 그것뿐이었다.“다연이는 오늘 운동도 간대요.”“퇴근하고?”“네. 저보고 같이 등록하자는데, 어제 그렇게 서 있고도 운동을 하고 싶은가 봐요.”“너는?”“안 간다고 했죠.”해원은 앞에 놓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갔다.“그랬더니 그래서 더 해야 된대요. 피곤하다고 하면 체력이 없어서 그런 거고, 안 피곤하다고 하면 할 만하겠네 그러고.”태헌이 웃었다.“빠져나갈 데가 없네.”“그러니까요.”길은 작은 화단을 돌아 다시 분수 쪽으로 이어졌다.해원이 걸음을 늦췄다.“여기 아까 왔던 데죠?”분수 가장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들이 그대로였다. 과자 봉지만 하나 더 늘어 있었다.“그런 것 같은데.”“아시면 말씀을 하시지.”“네가 이쪽으로 가길래.”“저도 처음 와봐요.”회사에서 가까웠지만 안쪽까지 들어와 본 적은 없었다. 해원은 갈림길로 돌아가 이번에는 왼쪽 길을 택했다.태헌이 따라오며 말했다.“오늘 연락 와서 반가웠어.”해원은 그쪽을 보지 않고 걸었다.왼쪽 길에는 운동기구가 몇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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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물어 볼건 없어요. 내일은

“알아.”태헌은 그렇게만 답하고 차 문을 열었다.해원은 좌석에 놓인 가방을 무릎으로 옮기고 앉았다. 안전벨트를 당겼는데 가방 끈까지 함께 걸렸다. 다시 풀어서 가방을 발밑으로 내렸다.태헌이 운전석에 탔다.차 안에서는 송풍 소리가 먼저 났다. 해원 쪽으로 향해 있던 바람이 셌다. 손을 뻗어 송풍구를 옆으로 돌리자 태헌이 풍량을 줄였다.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갔다.해원은 창밖을 봤다.조금 전 둘이 걸었던 공원 입구가 지나갔다. 안내판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일곱 시 전에 혼자 서서 읽었던 산책로 지도가 가로등 아래 보였다.그때는 오늘 무슨 말을 들을지만 생각했다.안아달라고 할 줄은 몰랐다.해원은 무릎 위에 놓인 손을 뒤집었다. 손바닥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재킷을 잡고 있던 모양대로 손가락을 굽혔다가 폈다.제가 그러고 싶었어요.그 말을 하지 않고 차에 탈 수도 있었다.태헌은 설명하라고 하지 않았다. 해원이 먼저 붙잡았으니 모를 리도 없었다.그런데 굳이 말하고 싶었다.신호가 바뀌었다.태헌이 앞차와 간격을 두고 출발했다. 해원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그가 핸들을 잡은 모습을 유리창으로 봤다.문득 닫힌 서재 문이 떠올랐다.잠기지 않았던 문.그날은 나가도 되는지 확인부터 했다.거절하면 계약 위반입니까.아니.해원은 창에서 시선을 거뒀다.그때도 먼저 다가간 건 자신이었다.모르는 사람을 만난 날이 아니었다. 아래층에 엄마가 있었고, 태헌이 누구인지도 이미 알았다.해원은 그 뒤의 기억까지 따라가지 않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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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동생이에요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올 때 전화가 왔다.해원은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이 차례로 올라탔다.차태헌.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하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네.”“나 끝났어.”해원은 버스 쪽에서 한 발 비켰다. 기사가 그녀를 보자 고개를 저었다. 문이 닫혔다.“지금 나가세요?”“응. 너는?”“저도 나왔어요.”버스가 출발하며 바람을 일으켰다. 해원은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전화기 너머에서 서랍 닫히는 소리가 났다. 태헌은 아직 사무실인 모양이었다.“오늘 상담은?”“끝났어요. 오전 건 오후까지 갔지만.”“길었네.”“날짜를 바꾸고 싶으시대요. 근데 원래 날짜도 놓치기는 싫으시고.”해원은 정류장 지붕 아래로 들어갔다. 앉을 자리가 있었지만 서 있었다.“두 날짜를 다 잡아달라고?”“그렇게는 안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일단 이번 주 안에 정하시기로 했고요.”“고생했네.”“결정해 주셔야 끝난 거죠.”말하고 나서 해원은 도로를 봤다.방금 보낸 버스는 다음 신호에 걸려 있었다. 타고 전화를 받아도 됐는데, 아예 발을 빼버렸다.태헌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밖이야?”“정류장이요.”“집에 가는 길?”“네.”대답은 그렇게 했다.해원은 버스 도착 안내판을 올려다봤다. 다음 차까지 십이 분이었다.태헌은 오늘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묻지 않았다. 해원도 질문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통화를 끝내고 집으로 가는 일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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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저녁 같이 먹어요

“네. 감사합니다.”태헌은 직원에게 답하고 해원에게 왔다.해원은 가방을 고쳐 들었다.“오빠, 이제 가도 돼?”“응. 가자.”직원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해원도 인사하고 태헌을 따라 걸었다.로비를 가로지르는 동안 태헌에게 인사하는 사람이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서류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다가 멈췄다.“본부장님, 내일 오전에 올리겠습니다.”“확인하고 얘기하죠.”짧은 대화였다.해원은 옆에서 기다렸다. 남자는 해원에게도 목례하고 지나갔다.태헌은 다시 걸었다. 해원이 옆에 붙자 출입문 쪽을 가리켰다.“이쪽.”두 사람은 나란히 건물을 나왔다.해원은 나오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직원이 자신을 어떻게 봤을지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조금 전 소개를 들었다면 그저 동생이 오빠를 만나러 온 것이었다.바깥에는 회사 안보다 바람이 있었다.해원은 머리카락이 얼굴로 넘어오자 손으로 걷어냈다. 태헌은 들고 있던 재킷을 다른 손으로 옮겼다.“동생이라고 했어?”“네.”해원은 가방 끈을 붙잡았다.“그럼 뭐라고 해요. 일 때문에 온 것도 아닌데.”“그렇지.”태헌은 웃지 않았다.잘했다고 하지도 않았다. 해원은 그가 별말 없이 받아들이는 게 편하면서도, 조금은 걸렸다.너무 쉬웠다.직원에게 한마디 했고, 아무도 더 묻지 않았다. 태헌은 자신을 데리고 나왔다.해원은 건물 옆으로 이어진 길을 보며 물었다.“차는 어디 있어요?”“지하에. 너 여기 기다리면 가져올게.”태헌이 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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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지금도 그러고 싶어

음식은 한꺼번에 나왔다.직원이 고등어구이를 태헌 앞에 놓고, 해원 쪽으로 제육볶음 접시를 밀었다. 해원은 접시 아래 깔린 종이가 국그릇에 닿지 않게 옆으로 당겼다.생각보다 양이 많았다.태헌이 접시를 보더니 자기 앞쪽을 조금 비웠다.해원은 못 본 척 밥 뚜껑을 열었다.“아직 안 남겼어요.”“아무 말 안 했어.”해원은 젓가락을 들었다.한 입 먹고 나서야 점심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게 실감 났다. 맵기는 했지만 걱정했던 정도는 아니었다.태헌도 식사를 시작했다.잠시 말이 없었다. 옆 테이블에서 누군가 추가 주문을 했고, 주방 안에서는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해원은 접시에서 양파를 골라 밥 위에 올렸다.“오늘 전화할 때.”태헌이 말했다.해원이 고개를 들었다.“오라고 하고 싶었어.”젓가락에 집힌 양파가 밥 위로 떨어졌다. 해원은 그대로 한 숟가락을 떠먹고 삼켰다.“그래서 갔잖아요.”“네가 먼저 말했지.”태헌은 생선 옆으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일 끝났다고 전화만 하려고 했어. 그런데 너도 막 퇴근한 것 같아서. 아직 집에 안 갔으면 보고 싶더라.”해원은 버스 정류장을 떠올렸다.문이 닫히기 전에 기사가 자신을 봤다. 타지 않겠다고 고개를 저었던 것도 기억났다.“그때 버스 왔었어요.”“탔어?”“보냈어요.”태헌은 더 먹지 않고 해원을 봤다.해원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타면서 통화하는게 정신없을 것 같아서요.”굳이 이유를 붙이고 나니 입안에 매운맛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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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지금도 원한다고

해원은 남은 밥을 한 숟가락 떴다.대답부터 해야 할 것 같았지만 입안에 음식이 있었다. 천천히 씹어 삼킨 뒤에도 할 말이 정해지지 않았다.태헌은 기다리는 대신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두 사람은 남은 식사를 마쳤다. 해원은 생각보다 많이 먹었고, 태헌은 접시 한쪽에 생선 뼈를 모아놓았다.먼저 일어난 그가 재킷을 챙겼다.해원도 가방을 들었다.계산대 옆에 사탕 바구니가 있었다. 해원은 하나를 집었다가 맛을 확인하고 다시 내려놓았다. 박하 맛이었다.태헌이 결제를 마치는 동안 해원은 문 앞에 서 있었다.지금도 그러고 싶어.그 말이 식당을 나와서도 따라왔다.태헌은 차가 있는 쪽으로 걸었다. 해원은 보도에 세워진 입간판을 피해 그의 옆으로 붙었다.명령하고 싶다는 말이 싫기만 했으면 편했을 것이다.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면 됐다. 이미 해원이 정한 일이었고, 태헌도 지키고 있었다.그런데 해원은 그 말을 듣고 전혀 다른 저녁을 떠올렸다.맞은편 방이 유난히 가까웠던 날이었다.자기 방 책상에 앉아 업체 회신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미 읽은 내용을 다시 읽는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가방 안에 있던 검은 휴대전화를 꺼내 결국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그날 온 메시지는 짧았다.오늘은 쉬어.해원은 길을 건너기 전 멈췄다.태헌도 옆에 섰다. 신호등의 붉은 불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억이 더 또렷해졌다.알겠습니다, 주인님.그렇게 썼었다.보내기만 하면 됐다. 노트북을 닫고, 불을 끄고, 자면 되는 밤이었다.그런데 자신이 그 문장을 지웠다.태헌은 몰랐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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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상견례 날 기억하세요?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해원은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올라가서 얘기해요.”태헌은 시동을 끄고 함께 내렸다.엘리베이터에서는 다른 층에 사는 사람이 먼저 말을 걸었다. 층간 소음 안내문이 붙었는데 봤느냐는 얘기였다. 해원은 아직 못 봤다고 답하고, 문이 열리자 인사하며 나왔다.집 안은 어두웠다.해원은 불을 켜고 가방을 내려놓았다. 소파 한쪽에 아침에 벗어둔 가디건이 있었다. 치우려다 주머니에서 머리끈이 떨어져 주워 들었다.태헌은 익숙하게 소파에 앉았다.해원은 가디건을 침실에 넣고 돌아왔다. 머리끈으로 머리를 대충 묶은 뒤 그의 옆에 앉았다.차 안에서부터 생각한 말이 있었다.막상 입을 열려니 첫마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든 또 태헌에게 무엇을 묻는 말처럼 들렸다.“오늘은 제가 말씀드릴게요.”태헌이 해원 쪽으로 몸을 돌렸다.“응.”해원은 무릎 위에 손을 놓았다가 다시 내렸다.“오늘 회사에 간 거요. 본부장님이 오라고 안 하셨어도 갔을거에요.”태헌은 듣고 있었다.“그냥 보고 싶어서 갔어요.”말하고 나니 식당에서 했던 말과 비슷했다. 동생으로 온 건 아니라고 했었다. 태헌도 알아들었을 것이다.해원은 뒤에 붙일 말을 찾았다.“그걸 자꾸 다른 이유로 생각하게 돼요. 익숙해서 그런가. 한동안 계속 같이 있어서 그런가.”태헌이 입을 열려다가 해원이 말을 잇자 기다렸다.“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겠죠. 그런데 오늘은 제가 보고 싶어서 간 거잖아요.”해원은 소파 끝에 놓인 가방을 봤다.오늘 택시를 잡을 때는 어렵지 않았다. 목적지를 넣고, 차가 오자 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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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제가 정할게요

태헌이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해원이 몸을 조금 더 기울였다.소파 팔걸이에 눌려 있던 무릎이 그의 다리에 닿았다.“대답 안 하실 거예요?”태헌은 대답 대신 손을 뻗어 해원의 얼굴을 감쌌다.엄지가 광대뼈를 스치고 지나갔다.손바닥이 뜨거웠다.“들었어.”“들은 건 알아요. 본부장님은 어떠신데요?”“지금 무슨 말을 해도 부족할 것 같아서.”해원이 먼저 얼굴을 기울였다.입술이 닿는 순간 태헌의 숨이 멎었다.해원이 물러나려 하자 뒤통수를 감싼 손이 놓아주지 않았다.두 번째 입맞춤은 깊었다.해원의 등이 소파 등받이에 눌렸다.태헌의 팔이 그 사이로 파고들어 받쳤다.숨이 섞이는 사이 해원은 그의 셔츠 앞섶을 움켜쥐었다.“오늘은.”태헌이 입술을 떼며 낮게 말했다.목소리가 갈라져 있었다.“나 안 부르셨잖아요.”해원이 그의 말을 끊고 단추를 풀었다.손끝이 떨렸지만 멈추지 않았다.드러난 살에 손바닥을 대자 태헌의 몸이 한 번 팽팽해졌다.“해원아.”“왜요.”“이러다 여기서.”“그럼 침실로 가요.”해원이 먼저 일어나 그의 손을 잡았다.손을 놓지 않은 채 침실로 이끌었다.침대 위에서 해원은 그를 눕히듯 밀었다.스스로 옷을 벗기 시작하자 태헌의 시선이 흔들렸다.그는 손을 뻗어 돕고 싶어 했지만, 해원이 먼저 그 손을 붙잡아 옆으로 뉘었다.“오늘은 제가 정할 거에요.”말과 달리 몸은 이미 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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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이리 와

마지막 상담이 끝난 건 예정 시간보다 삼십 분쯤 늦어서였다.해원은 상담실 문을 닫고 자리로 돌아왔다.고객이 바꿔달라고 한 일정 두 개를 다시 확인하고, 업체에 보낼 메일을 예약 발송으로 걸었다. 오늘 안에 끝낼 건 그게 마지막이었다.옆자리에서 다연이 기지개를 켰다.“끝?”“응.”“나는 십 분 남았다.”“뭐가?”“퇴근까지.”해원이 컴퓨터 화면 오른쪽 아래를 봤다.“이미 지났는데.”“마음의 퇴근.”“그건 아까 세 시부터 했잖아.”다연이 의자를 밀어 해원 쪽을 봤다.“너 오늘 약속 있어?”“왜?”“시간 자꾸 보길래.”해원은 모니터 옆에 엎어놓았던 휴대전화를 봤다.딱히 자주 본 것 같지는 않았다.“그냥 본 거야.”“그래.”다연은 더 묻지 않았다.해원도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가방에 수첩을 넣고 책상 위를 정리했다. 충전기에 꽂아둔 휴대전화를 빼려는데 화면이 켜졌다.차태헌.[끝났어?]해원은 잠깐 화면을 보고 답장을 썼다.[지금 끝났어요.]답은 금방 왔다.[내려와.]해원은 메시지를 다시 읽지 않았다.가방 지퍼를 닫았다.“먼저 간다.”다연이 모니터를 보며 손만 흔들었다.“내 마음도 데리고 가.”“십 분 남았다며.”“구 분 됐어.”해원은 웃으며 사무실을 나왔다.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거울에 비친 머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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