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Chapter 11 - Chapter 20

59 Chapters

11

루시는 서류에 찍힌 전 대 루나의 정식 문양을 확인하고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러나 이내 아리아의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압도적인 기품과 결의를 읽어내고 깊이 고개를 숙였다. "명령대로 거행하겠습니다, 영애님." 루시가 신속하게 방을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리아는 입가를 오만하게 말아 올렸다. 가문의 뿌리부터 자신의 세력으로 재편하는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 같은 시각, 실버문 제국의 중앙 성채.  압도적인 크기의 검은 대리석으로 이어진 알파 킹의 집무실 내부에는 손이 베일 듯한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상석의 거대한 의자에 기댄 카시안은 손가락 사이로 아리아가 제출했던 파혼서를 연신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붉은 왁스 인장 위에 찍힌 라벤더 문양이 잔상처럼 그의 눈앞에 아른거렸다. 달칵. 문이 열리고 근위대장 녹스가 정중하게 걸어 들어왔다.  "전하. 명하신 대로 아리아 영애의 최근 행적과 공작가 내부의 동향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카시안은 파혼서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무심하게 물었다. "결과는?"  "이상한 점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외부의 정적이나 흑막 세력과 접촉한 정황도 없으며, 주술이나 정신 지배에 걸린 흔적도 전혀 없습니다. 영애께서는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방 안에서 독서와 가문 자산 서류를 검토하는 데 보내셨다고 합니다." "주술이 아니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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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음 날 오후. 로제 공작가의 저택 앞마당은 소란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제국 왕실의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진 수십 대의 검은 마차가 줄지어 저택 정원으로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마차를 호위하는 왕실 근위대의 웅장한 기세에 저택의 모든 하인과 가신들이 놀라 마당으로 뛰어나왔다. 로제 공작과 세라피나 역시 황급히 저택 테라스로 걸어 나왔다. 세라피나는 눈을 번뜩이며 가슴을 졸였다.  '카시안 님이 어제 아리아 언니의 무례함 때문에 화가 나셔서 공작가를 압박하러 오신 걸까? 아니면... 나에게 마음을 주고 선물을 보내신 걸까?' 세라피나는 어제 카시안이 자신에게 내뱉었던 차가운 경고를 잊은 채, 또다시 허황된 착각에 빠져들었다. 공작의 친딸인 자신이 알파 킹의 안중에도 없을 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던 것이다.  로제 공작 역시 식은땀을 흘리며 왕실 시종장 앞으로 다가갔다. "시종장님, 이 많은 마차와 물품들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알파 킹 전하께서 혹시 가문의 무례를 단죄하러 오신 것입니까?"  황실 시종장은 오만하고 정갈한 태도로 품에서 비단 교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저택이 울려 퍼지도록 커다란 음성으로 낭독하기 시작했다. "실버문 팩의 위대한 지배자, 알파 킹 카시안 전하의 교지를 전한다! 공작가의 적통 영애이자 전 대 루나의 정통 혈통인 아리아 영애께 이 모든 보물과 마석을 직접 하사하노라!" "뭐, 뭐라고요?" 세라피나의 입에서 경악 어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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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파혼서를 제출한 정혼자에게 이런 과도한 보물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내 의사를 무시하는 알파 킹의 오만이 아닙니까?" 아리아는 보석 상자들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카시안의 의도는 명확했다. 이 막대한 보물과 권력으로 아리아를 다시 자신의 손아귀에 죔쇠로 묶어두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리아는 전생처럼 그 화려한 덫에 걸려들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순순히 돌려주는 것도 재미없지.' 아리아의 자색 눈동자 속에서 번뜩이는 지략의 빛이 일렁였다. 아리아는 손을 뻗어 '월광의 눈물' 상자를 가볍게 덮었다. 그리고 시종장과 공작가의 가신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시종장님, 전하께 이 전언을 토씨 하나 틀리지 말고 그대로 전하십시오." "예, 말씀하십시오, 영애님!" "이 보물들은 전하의 구애 선물로 받지 않겠습니다. 대신..." 아리아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전하께서 파혼서를 검토하는 동안, 정혼 관계 해제 절차에 따라 공작가가 입은 명예 훼손과 시간적 손실에 대한 '정식 파혼 보증금'으로 귀속하여 보관하겠습니다." "예?! 파... 파혼 보증금이요?" 시종장은 제 귀를 의심했다. 구애를 위해 보낸 최고급 보물을 단숨에 '파혼 배상금'으로 정의해 버린 것이었다.  세라피나와 로제 공작 역시 턱이 빠질 듯한 표정으로 아리아를 바라보았다. 아리아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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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예, 전하... 영애께서 토씨 하나 틀리지 말고 전하께 전달하라 명하셨습니다. 그 무구들과 마석들은 즉시 공작가의 직속 기사단인 실버 앙상블에 하사되어 무장 강화에 사용되었습니다."  시종장의 떨리는 보고가 끝나자, 집무실 안에는 베일 듯한 정적이 찾아왔다. 녹스는 카시안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대리석 책상을 박살 낼 것이라 생각했다. 알파 킹의 오만한 호의를 전면으로 거절한 것도 모자라, 그 선물을 통째로 가로채 제 기사단의 사기를 올리는 무기로 삼아버린 것은 알파 킹의 권위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진 카시안의 반응은 녹스의 예상을 완벽하게 뒤흔들었다. "하하... 하하하하!" 카시안의 목구멍을 타고 거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웃음은 분노가 아니었다. 맹수가 기대치 않던 거대한 사냥감의 매서운 반격을 목격했을 때 느끼는, 지독하고 흉포한 희열이었다. 카시안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완벽하군. 참으로 완벽해." "전하...?" 녹스가 당황하여 카시안을 올려다보았다. 카시안의 손가락 사이로 드러난 황금빛 눈동자는 차갑게 식어있기는커녕, 타오르는 붉은 열기를 띠며 번뜩이고 있었다.  "보통의 영애들이라면 그 보석에 눈이 돌아가 내 발치에 엎드렸겠지. 혹은 내 압박에 두려워하며 눈물을 흘렸을 테고. 하지만 그녀는 내 호의를 단칼에 '파혼 보증금'으로 재정의해 버렸어. 나를 거절함과 동시에, 내 보물로 제 기사단을 장복하여 스스로의 무력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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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감격할 필요 없습니다, 베른 경." 아리아의 자색 눈동자가 차갑고 고결하게 빛났다. "당신들은 전 대 루나이셨던 내 어머니께 맹세했던 충직한 기사들이다. 어머니의 재혼 상대라는 이유만으로 가문의 실권을 쥐고 기사단을 압박해 온 로제 공작의 행태는 엄연히 정상적인 가문 운영이 아니었다." "영애님..." "나는 오늘 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선언합니다."  아리아는 손을 뻗어 어머니의 유품인 인장 반지를 베른 경의 앞에 내보였다. "이 공작가의 진짜 주인은 전 대 루나의 혈통인 나 아리아입니다. 의붓아버지인 로제 공작도, 어머니가 재혼하여 낳은 이부동생 세라피나도 이 가문의 정통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베른 경과 간부들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것은 가문 내부의 주도권 싸움을 공식화하는 아리아의 선언이었다.  "베른 경. 카시안 전하가 보낸 무구들로 기사단의 무장을 완벽히 갖추십시오. 그리고 공작가의 내부 경비 인력을 전부 당신들의 신뢰할 수 있는 기사들로 교체하십시오. 로제 공작이나 세라피나가 가문의 자산에 손을 대려 할 경우, 내 정식 명령서 없이는 손가락 하나도 대지 못하도록 통제하십시오." "명령을 받듭니다, 아리아 영애님!" 베른 경은 망설임 없이 칼자루를 쥐며 고개를 숙였다. "저희 실버 앙상블 기사단은 오직 순혈 루나의 혈통이신 아리아 영애님께만 목숨을 바칠 것입니다!" 기사들의 충성 맹세가 접견실을 묵직하게 채웠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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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기사들이 세라피나의 양팔을 거칠게 잡고 끌고 가자, 세라피나는 악에 받친 비명을 질러댔으나 아리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내부의 적들을 하나씩 마비시키고 세력을 정비하는 과정은 순조로웠다.  그때, 저택 중앙 문가에서 황실의 인장이 찍힌 교지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하인의 긴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리아는 조용히 찻잔을 들며 차를 한 모금 머금었다. '도착했군, 카시안.' 카시안이 아리아의 파혼 선언에 응수하여 보낸 정면 돌파의 수였다. --- 다음 날 아침, 공작가의 집무실.  황실에서 도착한 교지를 읽어 내린 로제 공작의 손이 미친 듯이 떨리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소리냐? 알파 킹 전하께서 사흘 뒤 열릴 팩 영주 회의에 아리아 너를 공작가의 유일한 대리인으로 지명하셨다니?" 로제 공작은 식은땀을 흘리며 아리아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참석하여 세라피나를 귀족들에게 알리고 카시안과의 접점을 만들려 했던 계획이 완벽하게 수포로 돌아간 것이었다. 옆에 서 있던 세라피나 역시 하얗게 질린 채 입술을 깨물었다. "아버지! 이게 말이 돼요? 전하께서 어떻게 나나 아버지를 제쳐두고 언니만 지명하실 수가 있어요?" 아리아는 두 사람의 비참한 반응을 차분하게 감상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무엇이 이상합니까, 공작님?" 아리아의 자색 눈동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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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전하, 기사단장 베른이 이끄는 로제 공작가의 실버 앙상블 기사단이 성채에 도착했습니다." 근위대장 녹스가 카시안의 귓가에 조용히 다가와 보고했다. 카시안의 입가에 서늘한 호선이 그려졌다. 손가락 끝으로 의자의 팔걸이를 지그시 문지르는 그의 전신에서, 참아왔던 흉포한 기대감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셨군."  그때였다. 연회장 입구를 지키고 있던 황실 근위병들의 나팔 소리가 성채 전체를 울렸다.  경쾌하게 퍼져나가는 나팔 소리와 함께,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육중한 은빛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귀족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가를 향해 쏠렸다. 문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장한 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 들어오는 한 여인이었다.  "하아..." 연회장 곳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곳에 서 있는 여인은, 귀족들이 기억하던 무력하고 위축되어 있던 아리아 로제가 아니었다. 아리아는 밤하늘의 칠흑과도 같은 딥 블루 비단 위에, 은실로 섬세하게 고대 루나의 문양이 수놓아진 최고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장식은 과하지 않았으나, 단정하게 올려 묶은 찬란한 은발 사이로 흘러내리는 라벤더 빛 오라가 그녀의 온몸을 고결하게 감싸고 있었다. 단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걸음걸이마다 완벽한 기품과 절제된 위엄이 번져 나왔다. 그것은 귀족의 우아함을 넘어선, 이 제국의 정점에 서 있는 지배자만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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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카시안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그는 슬그머니 아리아의 뒤에 서 있는 실버 앙상블 기사단을 흘깃 바라보았다. 그들이 차고 있는 검과 갑옷에서 피어오르는 강렬한 마법 기운은, 명백히 자신이 보물고에서 꺼내 보냈던 물건들이었다. 카시안의 입가에 기괴한 미소가 번졌다.  "기사들의 무장이 아주 훌륭하더군. 내가 보낸 보물들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 카시안이 한 걸음 더 다가왔다. 그의 은밀한 목소리가 아리아의 귓가를 스쳤다.  "구애의 선물을 '파혼 보증금'으로 삼아 제 기사단을 무장시키다니. 영애의 대담함에는 매번 감탄하게 되는군." "전하의 오만한 선의를 가문의 실질적인 이익으로 환원했을 뿐입니다." 아리아는 카시안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 보며 나직하게 대꾸했다.  "파혼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전하께서 저지르실지도 모를 추가적인 무례에 대한 정당한 담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담보라..." 카시안의 황금빛 눈동자 속에서 흉포한 욕망이 타올랐다.  "내가 그 담보를 몰수하고 영애를 내 곁에 묶어두겠다고 한다면 어쩔 셈이지?"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리아는 차갑게 입가를 올렸다.  "저는 오늘 이 연회장에서, 제국의 모든 귀족과 영주들이 보는 앞에서 정식으로 선언할 테니까요. 제 어머니의 정통 혈통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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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리아는 빛나는 은빛 마력을 한 손에 쥔 채, 사색이 되어 바닥에 주저앉은 세라피나를 내려다보았다. "세라피나. 너는 공작의 친딸이라 하나, 내 어머니의 순혈 루나 혈통은 단 한 조각도 이어받지 못한 미천한 혈순이다." 아리아의 서늘한 일갈이 연회장을 짓눌렀다.  "어머니의 혈통을 잇지도 못한 네가 감히 어디서 루나의 신성을 논하고, 정통 적통인 나를 단죄하려 드느냐? 네가 저지른 가문 자산 유용 비리 영수증이 내 손에 들려있음을 잊었느냐?" "아... 아..." 세라피나는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아리아가 내뿜는 순혈 루나의 영적 기압이 그녀의 폐부를 죄어오고 있었다.  귀족들 역시 아리아의 완벽한 각성에 소름을 느끼며 세라피나를 향해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진정한 루나의 혈통 앞에서 가짜가 나대다가 망신을 당한 꼴이었기 때문이다. 로제 공작 또한 딸의 압도적인 권능에 눌려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식은땀만 흘렸다. 아리아는 손을 거두어 마력을 차분히 거두어들였다.  그리고 자리에 서 있던 알파 킹 카시안을 향해 돌아섰다. 카시안은 아리아를 바라보는 눈빛이 완벽하게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의 황금빛 눈동자는 붉게 물들어 있었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열망이 전신을 흔들고 있었다. 저 여자가 내 루나다. 저 고결하고 매서운 여인이야말로 이 제국의 여왕이자, 자신이 평생을 바쳐 굴복시키고 소유해야 할 유일한 존재였다.&nb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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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알파킹의 후회는 받지 않습니다

아리아의 입가에 차가운 실소가 머물렀다. "전액 몰수 및 지급 거절이다." 아리아는 깃펜을 들어 서류 위에 거침없이 빨간 빗금을 그었다. "가문의 자산을 사사로이 유용하고 팩의 신성을 모독한 자들에게 지급될 가문의 돈은 단 한 닢도 없다. 공작과 세라피나에게 생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식사와 의복만을 제공하고, 그 외의 모든 사치스러운 지원을 차단해라."  "명령대로 거행하겠습니다!" 재정관과 하인장이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제 의붓아버지와 세라피나의 수족을 완벽하게 묶었다.'  아리아는 손가락으로 찻잔을 천천히 더듬으며 자색 눈동자를 깊게 빛냈다. 전생에서 그들은 아리아의 자산을 갉아먹으며 그녀를 기생충처럼 취급했었다. 그러나 이번 생에서는 그 관계가 완벽하게 뒤집혔다. 그들은 아리아가 내어주는 자비 없이는 저택 안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었다.  아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랍 깊숙한 곳에서 놋쇠 열쇠를 꺼내 들었다. "베른 기사단장." "예, 영애님!" "나를 따라오십시오. 어머니께서 남기신 '은빛 달의 보물고'로 갈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베른 경의 호위를 받으며, 아리아는 저택 지하 깊은 곳으로 향했다.  축축하고 음습한 지하 통로를 지나자, 거대한 고대 마법으로 봉인된 철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 대 루나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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