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화요일 저녁.송유지는 도복 허리끈을 묶으며 매트 쪽을 바라봤다.평소와 조금 달랐다.오늘은 성인반 사람들이 한 줄로 서 있었고.관장이 말했다.“오늘은 계속 같은 짝하고만 하지 않겠습니다.”유지 눈이 조금 커졌다.“바꿔가면서요?”“네. 사람마다 잡는 힘도 다르고, 움직이는 방향도 다르니까요.”옆에 있던 수강생이 작게 말했다.“이거 은근 어려워요.”유지는 괜히 손목을 한번 돌렸다.“갑자기 긴장되는데요.”첫 번째 상대는 그동안 몇 번 함께 연습했던 사람이었다.익숙했다.손목을 잡는 힘도.움직이는 방향도 어느 정도 예상됐다.유지는 지난 수업에서 배운 대로 기다렸다가.상대가 당기는 순간 손목을 빼냈다.한 번.성공.두 번째.또 성공.유지 얼굴이 바로 밝아졌다.“오늘 좀 되는데?”상대가 웃었다.“저한테 익숙해져서 그래요.”“그래도 성공은 성공이죠.”그때 관장이 말했다.“자, 바꾸겠습니다.”유지의 미소가 조금 굳었다.“벌써요?”두 번째 상대는 체격이 유지보다 훨씬 컸다.손목을 잡는 순간부터 느낌이 달랐다.“어.”힘이 세게 들어온 것도 아닌데.손 전체가 단단하게 감겼다.유지는 지난번처럼 방향을 찾았다.그런데 몸이 먼저 긴장했다.팔에 힘이 들어가고.어깨까지 굳었다.빠지지 않았다.“잠깐만요.”상대가 바로 손을 놓았다.“괜찮으세요?”“네.”유지는 웃었지만 손목을 한번 털었다.“제가 힘을 너무 줬어요.”다시.이번에는 일부러 어깨를 내렸다.손목이 잡혔다.기다렸다.상대가 살짝 당겼다.그 순간 방향을 틀었다.휙.손이 빠졌다.유지가 눈을 크게 떴다.“됐다.”상대가 웃었다.“이번엔 되게 빨랐어요.”“저도 놀랐어요.”세 번째 상대는 반대였다.손목을 거의 느슨하게 잡았다.유지는 오히려 당황했다.“이렇게 약하게 잡아도 돼요?”상대가 웃었다.“실전이라고 꼭 세게 잡는 건 아니래요.”“아.”유지는 다시 자세를 잡았다.이번에는 힘이 어디로 가는지 잘 느껴지지 않았다.기다려도
Last Updated : 2026-10-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