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사람을 빼앗으려는 명령이 왔다.서련은 명령서를 탁자 가운데 놓고 사람들을 불렀다. 정온, 채운, 단비, 옥분, 소례. 명선의 시종이 문가에 섰고, 명령을 가져온 내관은 마당에서 답을 기다렸다.“황제의 명입니다. 오늘 안에 연화전으로 가라고요.”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채운이 먼저 물었다.“가서 무얼 합니까?”“상복을 짓고, 몸을 돌보고, 위로하라고요.”“상복은 있습니다. 새벽에 이미 입고 있었고요.”“그러니 상복은 보내겠습니다. 수선방에 기성품이 있으니. 이불도요. 값을 적어서.”“사람은요?”정온이 물었다. 서련은 정온을 보았다.“의녀께서 답하십시오. 저는 의녀를 대신 답할 자격이 없습니다.”정온은 명령서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마당의 내관에게 걸어가 돌려주었다.“저는 물건이 아닙니다.”내관이 눈을 크게 떴다.“의녀는 환자가 부르면 갑니다. 귀비마마께서 저를 부르신다면 지금 가겠습니다. 위로하라는 명은 저를 부르는 게 아닙니다. 귀비마마께서 직접 원하시는지 물어 주십시오. 어의도 돌려보내신 분이니까요.”“그건… 명령서에…”“명령서에는 보내라고 되어 있지, 환자가 원한다고는 안 되어 있습니다.”내관은 명령서를 도로 받아 들고,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몰라 한참 들고만 있었다.서련이 붓을 들었다.“받아 적을 것 없어. 내가 쓸게. 수선방은 상복 여섯 벌과 이불 넉 채를 오늘 안에 보낸다. 값은 연화전 앞으로. 의녀는 환자가 청하면 간다. 인력의 전속 배치는 공주의 관할이니 공주께 청하라.”“그걸 폐하께 보내요?”“폐하께 답하는 거야. 명을 받았으니.”“전하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서련이 시종에게 말했다.“싸워 달라는 게 아닙니다. 수레가 지나갈 길만요.”채운은 상복 여섯 벌을 개면서 안감 솔기마다 손을 넣어 보았다. 둥근 매듭 세 번. 자기가 지은 옷이라는 표시였다.“나중에 누가 지었느냐고 물으면 이걸 보이면 됩니다. 밤에 지었다는 옷에는 없는 거니까요.”옥분이 이불 넉 채에 값표를 꿰맸다. 소례가 수레에 실었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29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