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저택 안이 분주했다. 폐성으로 먼저 보낼 인원은 이미 출발했고, 마차도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준경은 침실 밖 작은 응접실에서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종이 외투 주름을 정리한 뒤 검대를 집어 들었다. 그때 문이 열렸다. 솔이 들어왔다. “준비됐습니다.” 준경이 솔을 한번 봤다. 그리고 시종에게 말했다. “됐어.” 검대를 들고 있던 시종이 멈췄다. “공작님?” 준경이 손을 내밀었다. 검대를 받아 그대로 솔에게 건넸다. “네가 해.” 솔의 시선이 아래로 떨어졌다. “……제가요?” “응.” 준경은 이미 팔을 조금 벌린 채였다. 솔은 잠시 머뭇거리며 검대를 받아 들었다. 어젯밤에는 자신이 먼저 물었다. 다리를 주물러 드려도 될까요. 오늘은 준경이 먼저 시켰다. 솔이 가까이 갔다. 검대를 허리 뒤로 돌렸다. 앞쪽 고리에 끼우려면 조금 더 붙어야 했다. 몸이 가까워졌다. 준경은 움직이지 않았다. 버클이 채워졌다. 솔이 한쪽으로 돌아가 비틀린 가죽을 펴고 옷자락을 빼냈다. “너무 조이지 않습니까?” “괜찮아.”
Huling Na-update : 2026-09-18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