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꺼낸 건 준경이 아니었다.골목 끝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에드윈과 함께 갔던 기사 하나가 숨을 몰아쉬며 뛰어왔다."공작님."준경이 솔에게 잡힌 손목을 뺐다. 천천히. 소매를 끝까지 내렸다."찾았어?""예. 멀지 않습니다. 에드윈 경이 문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들어갔고?""들어갔습니다. 아직 안 나왔습니다."준경이 솔을 봤다.조금 전의 얼굴은 이미 없었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었다."걸을 수 있어?""예.""그럼 가자."기사가 길을 안내했다. 준경이 걸음을 옮겼고 솔이 그 뒤를 따랐다.솔은 걷는 내내 준경의 손을 봤다. 그는 그 손을 옆구리에 붙인 채였다. 걸을 때도 흔들지 않았다.모퉁이를 하나 돌았다.또 하나.솔의 걸음이 아주 잠깐 느려졌다.알고 있는 길이었다.와본 적 없는 골목이었다. 그런데 벽돌의 색도,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도, 모퉁이에 쌓인 빈 상자도 전부 처음이 아니었다.조금 전 미래 안에서 걸었던 길이었다.그리고 그 끝에 문이 있었다.낡은 나무문. 위에 매달린 등불 하나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미래에서 본 그대로였다.문 맞은편 그림자 속에서 에드윈이 모습을 드러냈다."공작님.""안에 몇 명인지 확인돼?""방금 그 남자와, 원래 안에 있던 사람 하나. 둘입니다.""나간 사람은.""없습니다. 뒷문도 없는 집입니다."준경이 고개를 끄덕였다.문 앞으로 갔다. 기사들이 양옆에 붙어 섰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10-21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