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과 동시에 공기가 꺾였다. 재하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서인의 허리를 틀어쥐었다. 실크 로브의 매듭이 풀리고, 거칠게 걷어내린 옷감 아래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걸 확인한 재하의 입꼬리가 낮게 휘어졌다. “작정을 하고 왔네.” 탁하게 가라앉은 눈동자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뜨거운 손바닥이 곧장 서인의 가슴을 쥐어짜듯 움켜쥐자, 팽팽하게 솟은 유두가 손가락 사이로 파묻혔다. 서인의 입술 사이로 참지 못한 숨이 터졌다. “어떻게 참았대, 우리 와이프.” 밀려난 허리가 단단한 원목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 반사적으로 뒤를 짚은 손바닥 아래에서 파일철이 밀려 떨어지고, 그 옆에 놓여 있던 두꺼운 책 두 권도 연달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종이와 책이 흩어지는 소리가 조용한 서재를 울렸다. 서인의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 재하 씨, 다 떨어져요.” “씨발, 지금 그게 문제야?” 바닥을 향하는 시선조차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재하가 책상 위에 앉은 서인의 무릎을 억세게 벌려 세웠다. 흥분으로 잔뜩 젖어 움찔거리는 서인의 은밀한 입구를 진득하게 응시하던 재하가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여 그곳을 혀로 훅 훑어내렸다. “아아…… 재하 씨, 흣……!” 부드럽고도 거친 재하의 혀가 가장 민감한 중심부를 짓이기듯 핥아 내리고 안쪽을 찔러올렸다. 서인의 허리가 반사적으로 들썩이자 재하가 양손으로 골반을 틀어쥐었다. 움직이지 못하게 붙들어 놓은 채였다. “하아…… 아, 잠깐…….” 가쁜 숨이 잘게 끊겼다. 아랫배 깊은 곳에서 치솟은 열감이 단숨에 번졌다. 시야가 하얗게 흐려지며 서인이 왈칵 애액을 쏟아냈다. 허리를 비튼 채로 서인은 한동안 숨을 제대로 고르지 못했다. 재하가 흐트러진 서인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다 쌌어요?” 서인이 대답하기도 전에 입꼬리가 비뚜름하게 올라갔다. 숨이 채 잦아들기도 전이었다. 재하가 홈웨어 바지를 벗어 던지고 그대로 젖은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평소의 절제도,
Última atualização : 2026-09-15 Ler mais